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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minigb 2021. 7. 15. 07:15

白과 百
중학교 3학년 때 한문 선생님께서 이 둘을 쉽게 외우는 방법으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려서 한자를 보면 百이 100처럼 보이는 거로 구분하면 된다고 하셨다.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많이 기억하고, 의미부여 하면서 기념하는 걸 좋아한다.
이게 블로그의 100번째 글이라는 의미부여를 하면서 중3 때 일이 떠올랐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100번째가 아닌 게
이 글의 주소가 www.minigb.io/100인거지
이게 딱 100번째 글인 건 아니다.
올렸다가 삭제해서 빠진 글들도 있고
내가 올린 글 중 대부분이 예전에 그냥 기록용으로 끄적인 글들이라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저 링크는 평생 남는 거니까 그냥 기념해보려고 한다.
(원래 이 글은 장작타는 소리 유튜브 영상 링크였는데
https://www.youtube.com/watch?v=2TrgSww4Wf8
이게 100번째였다는 걸 깨닫고 다시 올리는 중이다)

사실 기념할 게 또 하나 더 있다.
이 글은 7월 15일 7시 15분에 올라간다. (올라갈 예정이다)
잊고 있었는데 나한테 7월 15일은 의미가 큰 날이다.

작년에 raa님 덕분에 공부를 시작하고 나서 학회에 점점 소속감? 을 느끼던 중에
7월 15일에 학회 슬랙의 모든 채널을 정독했다...
그전에는 슬랙에서 그렇게 많은 이야기가 주고받아졌는지 몰랐다.. 특히 free 채널에서
그리고 질문답변 채널에도 내가 모르는 이야기들이 많이 있었고
나랑 동기인 친구들도 많이 질문했더라.

그냥 그걸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모르던 세상이 있었다는 느낌.
근데 그건 내가 그냥 모른 거지, 환경적으로 모를 수 밖에 없었던 건 아니다.
그냥 그날 자극을 많이 받았는데

그날 밤에 이상한 꿈을 꿨다.
진짜 이상해서 난생처음으로 해몽을 찾아봤는데
앞으로 노력한 것에 대한 결실이 있을 거라고 했다.

해몽이라는 건 결국 믿는 사람의 마음에 달린 것이다.
마음에 들면 믿고 아니면 그냥 무시하면 된다.
그런데 그 전날에 내가 무언가 느꼈던 것과 그 꿈의 해몽이 맞물리면서
뭔가 나한테 자극이 됐다.
뭐든 간에 나한테 좋은 영향을 미치면 되는 거 아닌가.

그리고 덕분에 나는 의미 있는 방학을 보낼 수 있었고.
그 덕분에 나한테 생긴 기회들이 참 많은 것 같다.

그래서 한동안 내 휴대폰 비밀번호가 200715였는데
일 년쯤 지난 지금 그걸 완전히 잊어버리고 있다가 최근에 생각났다.

일 년 동안 감사한 일이 너무 많았다.
그냥 다 감사하다..
그냥 다 감사해요 모든 분들에게..
앞으로 일 년 동안 감사한 일들이 더 많이 있겠지.
그냥 모두가 행복했으면 좋겠다.

앞으로의 일 년은
선택과 집중 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사람이 되면 좋겠다.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