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12

[뮤지컬] 2023년 영웅, 식스더뮤지컬, 시카고

5월에 본 세 작품이 재밌게도 각자 다른 특징이 있다. 영웅: 160분, 무대 전환 매우 많음, 캐릭터 15명 + 앙상블 32명 식스더뮤지컬: 90분, 무대 전환 없음, 캐릭터 6명 + 앙상블 없음 시카고: 140분, 무대 전환 없음 (의자 이동 정도), 캐릭터 6명 + 앙상블 16명 영웅 5년 전 이 때부터 보고 싶었고 https://youtu.be/ie0pRB7OZAw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한 번쯤은 보려고 했다. 음 … 결과적으로는 정말 루즈하고 재미없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다는 한 줄 스토리를 140분 동안 풀어내다보니 불필요한 넘버가 너무 많다. 물론 내용상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도 춤추고 노래하면서 즐거운 게 뮤지컬의 묘미이긴 하다. 그리고 다양한 넘버로 한국 역사를 충분히 표..

Beauties 2023.05.28

[뮤지컬] 2022년 웨스트사이드스토리, 하데스타운, 썸씽로튼, 킹키부츠

스포일러 있어요 1. 박강현 배우님 노래 정말 잘하신다 진짜 2. 이지수 배우님 노래 정말 잘하신다 진짜 3. 그래서 듀엣 파트 진짜 … 대박적이었다 하 4. 뮤지컬 배우님들이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와 미쳤다!' 정도가 나온 적은 많지 않다. 연기랑 안무도 같이 하니까, 그런 것들을 감안해서 노래를 듣는 데 익숙해졌는데 이분들은 진짜 … 미쳤다 …!!!! 노래만 놓고 보더라도 5. 홍유지 배우님도 정말 잘하신다. 어쩐지 넘버에서 춤을 엄청 잘 추신다! 표정이나 몸짓이 되게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예전에 EXID 멤버셨대… 6. 넘버가 아주 인상적이었다. Gee, Officer Krupke, we're very upset; We never had the love that ev'ry child ou..

Beauties 2023.01.01

[뮤지컬] 2022년 마틸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마틸다 본 이유는 1) 한창 시카고를 자주 봤던 작년 7월쯤부터 홍보했다. 그때는 2022년 10월이 한참 남은 줄 알았는데 아 ㅋㅋ 2) 최재림 배우님 3)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그리고 정말 별로였다. 아니 너무… 충격적이고… 불편하다. 증오와 분노로 가득한 이 모든 게 어떻게 해학으로 보이는 건지 대체 받아들일 수가 없다. 대체 이게 어떻게 “아이들을 위한 뮤지컬”일까??!! 아이들이 보기엔 너무나도 자극적이다. 라는 생각을 두 시간 넘는 러닝타임 내내 했다. 나는 왜 이게 불편할까, 하면서 든 생각이 1) 어렸을 때 유치원에서 1박 2일 체험학습을 갔는데, 밤에 피터팬 공연을 보면서 거기 나온 후크 선장이 무섭다고 운 이력이 있다. 2) Diary of a Wimpy Kid라는, 책을 기반으로 한 ..

Beauties 2022.11.20

[뮤지컬] 2022년 데스노트

(스포일러로 느껴질 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미친 페어 장민제 배우님 빼고는 다 한 번씩 봤던 분들 그리고 감동 받았고 무대가 정말 단조롭다. 책상이나 소파 정도 소품만 이동하는 게 다이다. 나머지는 다 동영상으로 처리한다. 그래서 뭔가 내가 느끼는 뮤지컬의 경이로움 같은 건 좀 덜하지만 장면 전환 연출을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건 확실히 장점이다. 그리고 애니를 원작으로 하는 만큼 애니 느낌이 정말 많이 났다. 애니인데 사람만 실사판이 된 느낌 라이토랑 엘이 테니스 치는 장면 연출이 제일 기억에 남았는데, 둘이 마주 보고 치다가 테니스 코트가 회전하면서 두 주인공이 관객을 바라보고 라켓을 휘두르는 걸로 구도가 바뀌었다.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상상되시나요?? 진짜 만화에 나올 법한 연출이었..

Beauties 2022.09.10

[뮤지컬] 서경수 / 김환희 배우님을 알아보자

# 서경수 필모가 굉장히 화려하지만 내가 본 작품은 위키드 - 피에로 2021 위키드 서경수 Dancing Through Life (춤추듯 인생을) 클립 | WICKED The Musical 피에로 귀엽다. 그리고 난 이 넘버를 정말 무척 아주 매우 좋아한다. 아 위키드 보고 싶다. 썸씽로튼 - 셰익스피어 위키드 본 후에 이것저것 찾아보다가 서경수 배우님이 ‘썸씽로튼’로 남우조연상을 받으셨다는 걸 봤다. 제5회 한국뮤지컬어워즈 남자 조연상 서경수 [수상 소감Cut] 수상소감 감동적인데 웃긴데 감동적이다. 여튼 그래서 [썸씽로튼] Will Power 공연영상🎙 (서경수ver.) 이걸 보게 됐는데 아니 귀여운데 좀 웃겨서 이건 뭘까 싶었는데 올해 재연이 열려서 보러 갔다. 뮤지컬 '썸씽로튼' 프레스콜 중 '..

Beauties 2022.09.09

[뮤지컬] 하데스타운은 정말 미친 뮤지컬이예요.

하데스타운은 정말 미친 뮤지컬이다. 이 ‘미친’ 앞에 온갖 과격한 비속어를 붙여도 모자랄 정도로 진짜 미쳤다. 5/20~6/5까지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이 열린다. 서울에서 공연할 때 이미 여러 번 봤는데, 최근에 넘버를 계속 들으면서 가사를 곱씹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말 너무 보고 싶어서 결국 부산에 가게 됐다. 이 글을 보는 누군가가 혹시 하데스타운을 볼까 말까 고민 중이시라면 꼭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하데스타운이 왜 미친 뮤지컬인지에 대해서 하나하나 적고 싶었지만, 파면 팔수록 미친 부분이 계속 생겨나서 이걸 다 서술하는 게 불가능하다는 걸 깨달았다. 그리고, 너무나도 아름다운 이 작품을 도저히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느끼고 감탄할 수밖에…! 그러면서 문득 평론가들이 하는 일이 이런..

Beauties 2022.05.17

[뮤지컬] 2022년 레베카

본 지 벌써 몇 달 됐다. KINKYBOOTS IS BACK! 보러 가야지. 데스노트 끝나고 하나 보다. 뮤지컬은 한 번 공연하고 나면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봐야 한다. 레베카도 워낙 유명한 작품인 만큼 경험 삼아 보러 갔다. 댄버스 부인 역으로 신영숙 배우님을 보고 싶었던 것 외에는 캐스팅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여기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음...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정말 재미없었다. ㅠㅠ 굳이 안 좋은 이야기를 쓰면서까지 뮤지컬 후기를 왜 적는 거냐... 라고 누군가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게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경험이어서 기록해두고 싶다... 별로였던 포인트 1. 스토리 스토리가 개판이다. 사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진 잘 모르겠다. 그날 너무..

Beauties 2022.04.30

[뮤지컬] 아이다 한대요! 5월부터!

하 지금 너무 흥분 상태다 5월에 아이다 한대요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앙아ㅏ아아아앙 !!!!!!!!!!!!!!!!!!!!!!!!! 아이다를 하는 것도 미쳤는데 캐스팅도 미쳤어 아이다: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라다메스: 김우형, 최재림 암네리스: 아이비, 민경아 그리고 앙상블 분들 중에서도 시카고에서 자주 봐서 알게 된 분들도 많고, 유튜브에서 아이다 영상 보면서 봤던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하 걍 미쳤어 - 한때 해외에서 라이센스를 가져와 국내 배우분들이 하는 공연은 오리지널 내한 공연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이상하면서도 오만한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캣츠랑 라이언킹 등의 내한 공연 외에는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러다가 작년에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시카고에 빠졌고, 그 덕에 다양한 뮤..

Beauties 2022.02.11

[뮤지컬] 2021년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을 본 지 한 달쯤 됐다 빌리 엘리어트는 중학교 때 도덕 교과서에서 보고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 배우님이 이 뮤지컬의 빌리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발레 동작에 익숙하고, 그렇게 유연한 만큼 거미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잘 표현할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또 내 머릿속에서 한 번 더 상기된 뮤지컬이다. 신시컴퍼니가 뮤지컬 시카고 이후로 올리는 차기작이기도 해서 한참 시카고 보러 디큐브 아트센터에 가면 빌리 엘리어트 광고가 곳곳에 있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최정원 배우님이 나오셔서 볼까? 하던 참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열린음악회 공연 영상을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YouxH11ug (사실 내가 본 건 ..

Beauties 2021.10.10

[뮤지컬] 2021년 드라큘라

본 지 두 달 넘었다. 지금까지 본 뮤지컬에 대해서 시간순으로 쓰려고 했는데, 위키드에 대한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 뒷 글들도 쭉 딜레이됐다. 그래서 위키드부터 시간순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일단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7월 말의 나는 뮤지컬을 보는 걸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드라큘라 뮤지컬을 볼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나무위키에서 줄거리를 읽어보니까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스토리인가 싶어서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https://youtu.be/yzSibEAnikY 전동석 배우님의 커튼콜 영상을 보게 됐는데, 저렇게 관에서 드라큘라가 나오는 모습이 약간 긍정적인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뮤지컬을 보러 가게 됐다. 근데 김준수 배우님으로 봄 (?) 여기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Beauties 2021.1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