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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2023년 영웅, 식스더뮤지컬, 시카고

minigb 2023. 5. 28. 07:20

5월에 본 세 작품이 재밌게도 각자 다른 특징이 있다.

 

영웅: 160분, 무대 전환 매우 많음, 캐릭터 15명 + 앙상블 32명

식스더뮤지컬: 90분, 무대 전환 없음, 캐릭터 6명 + 앙상블 없음

시카고: 140분, 무대 전환 없음 (의자 이동 정도), 캐릭터 6명 + 앙상블 16명

 

 

영웅

5년 전 이 때부터 보고 싶었고

https://youtu.be/ie0pRB7OZAw

워낙 유명한 작품이니 한 번쯤은 보려고 했다.

 

음 …

결과적으로는 정말 루즈하고 재미없었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히로부미를 사살한다는 한 줄 스토리를 140분 동안 풀어내다보니 불필요한 넘버가 너무 많다.

 

물론 내용상 별로 중요하지 않더라도 춤추고 노래하면서 즐거운 게 뮤지컬의 묘미이긴 하다. 그리고 다양한 넘버로 한국 역사를 충분히 표현하고 중간에 PPL처럼 아리랑을 소개하면서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도 좋다.

 

그래도 스토리 특성상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자꾸 반복하니 전반적으로 넘버들이 별로 매력적이진 않았다.

 

배우님은 정말 모두 너무 엄청나셨다.

안중근 역할에 정성화 배우님, 설희 역할에 정재은 배우님께서 노래를 정말 잘하셨다. 유동하 역할 김도현 배우님도 아주 깜찍하셨다.

 

무대 장치 중에는 기차 씬이 인상적이었다. 눈 날리는 걸 표현할 때 반투명한 스크린을 치고 거기에 빔프로젝터를 쏜 거 같은데 기차 내부도 잘 보이면서 전반적으로 정말 눈이 날리는 느낌이 많이 들어서 좋았다.

 

 

 

식스더뮤지컬

인터미션도 없고 1시간 30분으로 아주 짧고 배우들이 핸드 마이크를 쥐고 콘서트 하듯이 노래하고, 앙상블이 단 한 명도 없으며 밴드가 무대에 위치한다는 게 특이한 작품이다.

 

그냥 손승연 배우님이랑 박혜나 배우님 보고 싶어서 갔는데 박혜나 배우님 부상 때문에 박가람 배우님으로 변경되었다. 하데스타운에서 기억에 많이 남아서 박가람 배우님도 좋았다.

 

처음에 여섯 분 등장할 때, 그리고 중간중간 하이라이트 때 객석에서 콘서트처럼 환호가 정말 많이 나와서 정말 좋았다. 진짜 진짜 좋았다!

 

여섯 Wives가 부르는 각각 넘버가 다 아 이거 어디서 많이 들어봤는데 뭐지? 싶은 느낌이었다. 진짜 많이 들어봤고 개성이 두드러지는데 딱히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 느낌. (그래서 음악 장르를 잘 알아서 이런 걸 딱 설명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다가 그냥 음악 태깅 모델을 돌려보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뱃지가 다 너무너무 예뻐서 고민 많이 하다가 벌린을 샀다. 초록색은 흔치 않은 느낌-이었는데 엘파바도 초록색이라는 걸 깨달아버림. 그래도 진짜 예쁘다.

 

 

시카고 오리지널 내한

또카고

ㅋㅋㅋㅋㅋ

www.minigb.io/78

 

[뮤지컬] 시카고 후기이자 찬양글(최정원, 민경아, 최재림 / 디큐브아트센터)

이제 기자들이 왜 그 남자를 죽였는지 물으면 무서운 다툼 끝에 그가 당신을 죽이겠다고 협박한 것만 기억난다고 해요 무섭게 눈을 부라리며 다가오는 그가 아직도 눈 앞에 선-하다고 하는 겁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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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2021년 시카고 후기

이번 시즌 시카고를 꽤 많이 봤다. 그만큼 시카고를 사랑했다. 사랑한다. 매 공연마다 그날 어땠는지 기록해놨는데 그걸 한 번에 올려보려고 한다. 21.04.25 21.04.29 이 두 공연에 대해서는 예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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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하찮은 저를 만나러 와주셔서 정말 영광입니다

여러분은 제가 그 사람을 왜 쐈는지 궁금하실 거예요, 그 개새끼를요. 앉아 띨띨아! 빌리 플린이 기자 회견 재즈를 노래합니다. 잘 보면 그의 입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죠. 거의. https://youtu.be/G0ZuP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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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째다.

 

오리지널 내한 자체는 이전에 다른 작품으로 경험해봤지만, 한국판으로 먼저 접하고 오리지널을 본 적은 없어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다.

 

1.

음원으로만 듣던 영어 넘버를 실제로 듣는 게 신기했다.

좀 의외였던 건 <Mama>, <All We Care About>, <Me and My Baby>에서는 멜로디는 같은데 음이 달랐다. 이건 정말 생각지도 못했다. 브로드웨이에서는 이렇게 본인 음역에 맞춰서 바꿔부르는 경우가 있나 보다.

 

2.

한국어로 번역된 가사와 스크린에 띄워 주는 번역을 비교하는 게 재밌었다. 예를 들어 <I Can’t Do It Alone>에서

She'd say, "What state's Chicago in?"
I'd say, "ill."
Did you get that?

시카고가 일리노이 주에 있다는 것과 정신 나간 것 같은 상태에 있다는 걸 ill state로 표현(깔깔)한 부분이 있는데,

한글 가사 번역에서는 시카고의 상태 정도를 묻지만 저 의미를 완전히 담지는 않았고, 스크린에 나오는 번역은 완전히 다른 내용이었다.

 

약간의 언어 장벽은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배우 분들도 자막이랑 맞춰야 해서 애드리브도 거의 못하시고, 농담을 해도 막 엄청 웃는 건 아니어서 약간 흥이 깨질 수도 있을 거 같았다.

 

그래도 번역이 나름대로 현실감 있고 자연스러웠고, 스크린에 나오는 자막 폰트를 분위기에 따라 다르게 하면서 최선으로 신경 쓴 거 같아서 좋았다.

 

3.

첫 공연을 봐서 이벤트로 커튼콜 때 배우분들 무대인사를 해서 신기했다.

밴드에서 소리가 몇 번이나 잘못 나온 건 정말 아쉬웠다. 첫 공연이라서 그런 거길 바란다.

그리고 빌리 플린을 맡은 배우님은 복화술을 거의 안 하시는 거 같았다. 최재림 배우님에 대해 새삼 또다시 감탄했다.

 

 

뮤지컬에 대한 취향이 점점 구체화 되고 있는 게 좋다.

 

 

 

 

 

 

https://blog.naver.com/mini_gb/22311364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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