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책방 10

『연금술사』 - (1)

“하긴 그렇겠네요. 우리는 나르키소스의 아름다움에 반해 숲에서 그를 쫓아다녔지만, 사실 그대야말로 그의 아름다움을 가장 가까이서 바라볼 수 있었을 테니까요.” 숲의 요정들이 말했다. “나르키소스가 그렇게 아름다웠나요?” 호수가 물었다. “그대만큼 잘 아는 사람이 어디 있겠어요? 나르키소스는 날마다 그대의 물결 위로 몸을 구부리고 자신의 얼굴을 들여다보았잖아요!” 놀란 요정들이 반문했다. 호수는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저는 지금 나르키소스를 애도하고 있지만, 그가 그토록 아름답다는 건 전혀 몰랐어요. 저는 그가 제 물결 위로 얼굴을 구부릴 때마다 그의 눈 속 깊은 곳에 비친 나 자신의 아름다운 영상을 볼 수 있었어요. 그런데 그가 죽었으니 아, 이젠 그럴 수 ..

Beauties 2024.03.16

[미니책방] 운의 알고리즘 - 정회도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0827844 운의 알고리즘 (골드 에디션) 구독자 수 20만 명에 달하는 타로마스터정회도 유튜브 채널의 운영자이자, 국내 최고의 타로마스터로 손꼽히는 정회도가 지난 15년간 15,000여 명의 사람들을 상담하며 쌓은 무의식 빅데이터를 바 www.aladin.co.kr 학교 필수 교양에 ‘성찰과 성장’이라는 수업이 있는데 말 그대로 모여서 본인을 성찰하고 성장한다. 지난 학기에 여기에 멘토로 참여해서 초반에 멘토 교육을 받았는데 실제 수업에서 하는 것처럼 조를 지어 본인의 이야기를 하는 시간에 나는 내가 이룬 것들이 다 운인 거 같아서 거기에 걸맞을 수 있도록 열심히 살고 있다고 했다. 그러자 한 분이 본인이 ..

Beauties 2023.02.27

[미니책방] 와튼스쿨은 딱 두 가지만 묻는다 - G. 리처드 셸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6878429&start=slayer 와튼스쿨은 딱 두 가지만 묻는다 삶에 관한 영원한 난제인 ‘성공이란 무엇인가’와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근본적인 해답을 제시하고 있는 책. 저자가 올바른 성공의 정의와 그것을 성취하기 위한 방법을 www.aladin.co.kr 당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어떻게 성공할 것인가 캬 성공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행복이라고 답한다면 행복은 무엇인지도 답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내 이름의 이니셜을 좋아한다 돈 건강 사랑 행복을 위한 세 가지라고 생각했다 건강, 사랑은 같고 돈과 일만 다르다. 그럼 돈과 일의 관계는? https://blog.naver.com/j..

Beauties 2023.02.27

[미니책방] 당신의 1분은 얼마인가 - 무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83413455 당신의 1분은 얼마인가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워런 버핏, 월가의 전설 피터 린치, 구글 CEO 순다르 피차이 등 와튼스쿨 출신들은 모두 시간을 철저히 관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들의 성공 중심에 있는 와튼스쿨만의 www.aladin.co.kr 연봉이 100억인 사람의 1분은 얼마일까? 10,000,000,000 / (365 * 24 * 60) = 19,025.xx 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계산해야 하지 않냐고 물을 수 있는데 근무 시간이 아닌 그 사람이 가진 전체 시간을 기준으로 나누는 게 맞는 거 같다. 일은 그냥 삶에 녹아드는 것이기 때문에 분리할 수 없다. 그래서 그냥 외우기 쉽게 1분에..

Beauties 2023.02.27

[미니책방] 인생 절반 손해 봄

‘인생 절반 손해 봤다’라는 밈이 있는데 ‘~을 모른다고? 인생 절반 손해 봤네’ 이런 느낌 요즘 백만 년 만에 책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인생 절반 손해 봤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책 = 똑똑한 사람들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경험해서 얻은 결론을 집약적으로 풀어낸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랜 시간 혼자 일기 쓰고 고민하면서 얻어낸 것들을 책이나 강연에서 발견할 때면 너무나도 허무하다. 내가 그걸 미리 봤더라면, 책을 읽었더라면, 강연을 찾아봤더라면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 단축됐겠구나.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지만. 그리고 누군가는 나에게 그런 사람들이 내린 결론을 나는 혼자서 깨달은 거니까 오히려 대단한 거다, 그리고 어차피 경험해봐야 아는 거다, 경험하기 전에 그걸 봤더라도 와..

Beauties 2022.12.23

[미니책방] 해빗 HABIT: 내 안의 충동을 이겨내는 습관 설계의 법칙 - 웬디 우드

늘 그렇듯 해내고 싶은 게 많은데 그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는 나를 보고 나는 스스로와 한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게 이미 너무나도 자연스러워졌고 그래서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다는 걸 깨달았다. 신뢰는 아주 중요하다. 신뢰가 없으면 더 이상 기대도 하지 않게 된다. 그리고 그 신뢰를 계속 단단하게 유지하는 방법으로는 약속을 반복적으로 지키는 것만이 유일하다. 나는 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잘 안되지? 나는 왜 이렇게 의지가 부족할까- 싶어서 유튜브에 의지 부족에 대해 검색 (ㅋㅋ) 하다가 이 책을 추천하는 영상을 봤다. 마침 전자도서관에 책이 있었다. - 책에서는 결국 우리가 생활할 때 의식이 관여하는 건 57%이고 나머지 43%는 무의식중에 진행되기 때문에 그 무의식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한다. 예를 들어 ..

Beauties 2022.10.31

[미니책방] 새 마음으로 - 이슬아

- "일 얘기를 이렇게 쭉 한 거는 처음이에요. 얘기를 하니까 행복하네." 순덕 님의 말을 듣고 나는 문득 삶이라는 게 몹시 길게 느껴졌다. 순덕 님과 같은 일흔 살이 되기에 나는 아직 먼 것 같아서다. 울면서도 완벽하게 청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내 노동으로 일군 자리에 다른 이를 초대할 수 있을 때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어른이 되어가고 싶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이순덕' 중, 49쪽) - 이슬아 제가 신지 언니 책 읽으며 너무 놀랐던 부분이 또 있어요. 스트레스에 관한 인숙 씨의 대사였죠. 어느 날 퇴근길의 버스에서 인숙 씨의 전화를 받았다. "딸, 어디." "버스. 이제 집에 가." "아홉 시 넘었는데 인제 퇴근했나?" "어. 야근했어." "목소리에 기운이 없네" "저녁도 못 먹었어. 요새 ..

Beauties 2022.02.11

[미니책방] 살면서 한번은 짠테크: 스물일곱 김짠부의 행복한 재테크 이야기 - 김지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울하다!! 글을 안 썼을 뿐이지 책은 읽고 있었다 심지어 이 글 초안은 3주 전에 적었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냐ㅜ 점점 모든 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글을 열심히 쓸 생각이다. 쓸 글은 많은데..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압도돼서 시작을 못 하는 느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니.. 시작해봐야겠다 시작하고 나면 또 재밌게 쓰게 된다 아니 사실 나 글 쓰는 거 정말 좋아한다 ㅋㅋㅋㅋㅋ 항상 머릿속에서 글 내용을 구상하는데, 진짜 재밌다. 구상만으로도. 글 많이 써야겠다 이게 무려 6월 26일이었음.. 너가 맞았어. 거짓말 두 번 했다. 그리고 오늘 나한테 글 써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진짜 글 자주 쓸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신뢰도 0이겠지만 진짜..

Beauties 2021.07.19

[미니책방] 쓸 만한 인간 - 박정민

2주에 한 번씩 책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했는데 4주 만이다.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지 않을까 싶었지만 나태함이 부끄러움을 이겨버렸다. 그래도 변명하자면 시험 기간..이었다 2주 전에 못 한 거까지 이번 주에 두 권에 관해서 쓰려고 했는데 쉽지 않아 보인다. 다음 주말에 써야겠다. 책을 읽고 쓰는 글이라고 해봤자 후기나 독후감이 아니라 그냥 내가 하고 싶은 얘기들을 적는 게 될 거 같다. 진짜 시작! 이 책은 박정민 배우님이 쓰셨다. 지금은 작가님이라고 하는 게 더 맞겠지만. 2013년쯤에 Topclass라는 잡지에 매월 글을 연재하셨던 걸 묶어서 2016년에 책을 출판했고, 2019년에 개정판이 출판되었다. 초판은 품절돼서 이제는 못 구하지만 다행히 나는 둘 다 갖고 있다. 개정판에는 중간중..

Beauties 2021.06.27

[미니책방] 시작

6월부터 최소 2주에 한 번씩 책에 대한 글을 쓸 생각이다. 책을 너무 안 읽는다. 항상 시간이 나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시간을 내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걸 깨달아버렸다. 엄마가 알려준 유튜버 '김짠부 재테크' 영상 중에 며칠 전에 우연히 이걸 봤는데 약간의 강제성을 만들어서 책을 읽는 동기를 만들면 좋다고 하셨고 본인은 '김짠북' 시리즈를 만들어서 영상 올리는 게 강제성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하셨다. 그래서 나도 블로그에 글을 올리겠다고 일단 선언하려고 한다. 이렇게 올리고 나면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라도 책을 읽지 않을까? 미래의 내가 그냥 이 글을 비공개로 전환해버리는 그런 치졸한 행동은 하지 않길 바란다. 근데 책의 종류가 정말 유치할수도 있다. 내가 정말 책을 안 읽어서 기본적인 작품들..

Beauties 2021.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