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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책방] 살면서 한번은 짠테크: 스물일곱 김짠부의 행복한 재테크 이야기 - 김지은

minigb 2021. 7. 19. 03:40

출처: 1bin 블로그 - https://blog.naver.com/wonbin0504/222430690132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억울하다!!
글을 안 썼을 뿐이지 책은 읽고 있었다
심지어 이 글 초안은 3주 전에 적었는데,,,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르냐ㅜ

점점 모든 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으니 글을 열심히 쓸 생각이다.
쓸 글은 많은데.. 글을 쓰는 행위 자체에 압도돼서 시작을 못 하는 느낌
그래도 시작이 반이니.. 시작해봐야겠다
시작하고 나면 또 재밌게 쓰게 된다
아니 사실 나 글 쓰는 거 정말 좋아한다
ㅋㅋㅋㅋㅋ
항상 머릿속에서 글 내용을 구상하는데, 진짜 재밌다. 구상만으로도.
글 많이 써야겠다

헛소리 즐겁다

이게 무려 6월 26일이었음.. 너가 맞았어. 거짓말 두 번 했다.

그리고 오늘

나한테 글 써달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다.
진짜 글 자주 쓸게.. 진짜..
ㅋㅋㅋㅋㅋㅋㅋ신뢰도 0이겠지만
진짜 쓸 거다. 진짜.


저자 김지은 님은 김짠부 재테크라는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계신다. 그래서 본명보다는 '김짠부'라는 이름으로 더 유명하시고 대부분 '짠부님' 이런 식으로 부른다. 극강의 욜로족으로 생활하시다가 본인의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목표를 세우셔서 저축을 시작하셨고, 그 후에는 투자나 부동산 공부도 하시면서 20대에 1억을 모으셨다.
내가 이 '미니책방' 시리즈를 하게 된 것도 김짠부님 덕분인데, 시리즈를 시작하는 글에도 적었듯이 김짠부님의 이 영상을 보고 내가 책을 읽게 하는 무언의 장치를 만들기 위해 이 블로그에 '책을 읽겠다!'라고 선언하게 됐다. 그리고 놀랍게도 그 덕분에 정말 책을 읽고 있다. 그렇지만 글은 안 썼다. 앞으로는 진짜 쓸 거다. 진짜다.

책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그냥 김짠부님이 하고 싶으신 말씀을 주제별로 정리해둔 느낌이다. 그래서 이렇게 돈을 모으는 방법도 있구나..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하구나 하면서 편하게 읽기 좋고, 중간중간에 꿀팁들이 정말 많아서 그런 것들도 살펴보면 좋다.
재테크(혹은 짠테크)와 관련된 좋은 내용은 너무 많으니 그중에서 골라서 소개하기가 애매하다. 그것과 관련된 내용들은 책을 읽으시거나 유튜브에서 보시는 걸 추천드린다. 꼭이다. 그 외에 기억에 남는 내용으로

이걸 소개하고 싶었다.
고3 때 영어 선생님께서 매 수업 시작할 때 5분 내외의 동영상을 보여주셨는데, 한 번은 텍스트가 사람의 행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실험을 보여주셨다. 두 그룹의 피실험자 중에 한 그룹은 젊은이와 관련된 패기, 힘, 빠름, .. 과 같은 단어들을 보여주고 다른 그룹은 그 반대로 느림, 뜨개질, ... 등의 단어들을 보여줬더니 (오래전이라서 단어들이 정확하진 않다) 전자의 그룹은 실험실을 나갈 때의 걸음 속도가 들어올 때보다 빨라진 반면 후자의 사람들은 느려졌다는 거다. 그만큼 우리가 보고 듣는 사소한 것이 우리의 행동을 크게 좌우한다는 걸 알 수 있다. (비슷한 내용의 기사를 발견했다. 검색했더니 나왔다. 신기가 방기다.)
말은 생각이 되고, 생각은 행동이 되고, 행동은 습관이 되고, 습관은 인생을 바꾼다고 한다. 말조심하라는 표현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말은 힘이 세기 때문에, 되도록 긍정적으로 하는 게 좋다. 만약 겸손하기 위해 말을 부정적으로 했다고 하더라도 나중에 그걸 꼭 자신에게 해명하고 넘어가야 한다. 표현이 좀 웃긴데, 여튼 그렇다. (사실 아무리 겸손하기 위해서라도, 애초에 스스로에 대해 부정적인 이야기는 그냥 안 하는 게 좋다. 누군가 나에 대해 좋게 이야기해주면 그냥 그것에 감사하면 되는 거지, 나 그런 사람 아니야 라고 부정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보면 그게 더 이상한 거다.. 근데 습관처럼 그런 반응이 나올 때가 많다. 고치려고 노력 중이다.)
이야기가 길었는데, 아무튼 말은 긍정적으로 하면 좋다. 그런 맥락에서 짠부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냥 조용히 '해냄'이라고 말하는 게 너무 좋은 것 같다. 한동안 잊고 있었는데 다시 시작해야겠다.


음 재테크(혹은 짠테크)에 관한 책이니 돈 이야기를 하려고 한다.
김짠부님이 '가계부 언박싱' 하시는 걸 보고 나도 가계부를 쓰기 시작했다. 4월에 뮤지컬에 빠지면서 티켓값 때문에 지출이 정말 컸는데, 이때 예매 대기 수수료랑 취소 수수료로 나간 돈이 정확히 얼마인지를 모르고 있었다.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내가 얼마를 어떻게 썼는지를 모르는 게 뭔가 말이 안 된다고 느껴졌다. 6월부터는 가계부를 쓴 덕분에 지출이 어느 정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곧 고정 지출과 유동 지출을 파악해서 예산을 짤 계획이다.

내 소비에서 자랑하고 싶은 부분은 많은 사람에게 '커피값'에 해당하는 지출이 나한테는 거의 없다는 거다. 원래 커피를 안 좋아해서 대신 홍차를 마시는데, 카페에서 파는 홍차는 그냥 뜨거운 물에 티백을 담가주는 게 전부기 때문에 (내가 갔던 카페들은 그랬다. 그렇지 않은 곳도 있을 거다) 돈이 너무 아까웠다. 그리고 티백으로 우려내면 차가 너무 연하다. 그래서 홍차 잎을 사서 집에서 타 마시고 있다.
차 잎 한 봉지(100g)의 가격은 종류나 브랜드에 따라 다르지만 내가 마시는 건 인터넷 최저가로 약 13,000원이다. 그 한 봉지를 한 달 반 정도 마시기 때문에 40~45잔이 나온다고 하면 한 잔에 300원 정도인 셈이다. 그리고 매번 500mL를 마시기 때문에 스타벅스에서 473mL에 해당하는 벤티 사이즈 커피가 4,600원인 걸 생각하면 15배 싼 가격에 커피에 해당하는 음료를 해결하고 있다.
이렇게 사소한 소비를 줄이는 게 돈을 절약하는 가장 쉬운 방법인 것 같다. 하루 커피값 4,000원이라고 하면 작아 보이지만 그게 쌓이면 한 달에 12만원이고, 일 년에 144만원이다. 교통비도 마찬가지다. 왕복 지하철 요금 2,500원이 작아 보이지만 쌓이면 큰 지출이 된다. 대신 환승 제도의 허점(?)을 이용해 최대한 많이 환승하거나, 따릉이 자전거 일 년권을 끊어서 가까운 거리는 따릉이로 이동하면 많이 절약된다.

쓰고 나니 너무 절약에만 치중하여 이야기한 것 같다. 절약이 무조건 좋은 건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시카고를 아홉 번이나 보고, 위키드 보러 두 번이나 부산을 갔다온 내가 절약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좀 이상하기도 하다. 그렇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 얻는 게 있으면 잃는 게 있는 거고, 그 반대도 성립한다. 내가 지난 몇 달 동안 뮤지컬에 소비한 돈이 매우 크지만, 그 덕분에 시카고의 어떤 역할이든 소화할 수 있게 됐고, 나에 대한 재밌는 fun fact가 생겼다. 돈을 쓴 만큼 얻은 게 정말 많다.
뭐든 간에, 소비하면 얻는 게 생긴다. 그런데 그것이 내가 소비한 만큼의 가치가 있는지는 한 번 생각해봐야 한다. 내가 앞서 말했던 절약에 관한 부분은 그만한 가치가 없는 소비 내역을 찾고, 그것들을 최대한 줄여나가자는 취지였다. 그리고 나한테는 그게 카페에서 커피를 사 마시는 것과 가까운 거리를 이동하는 데 드는 교통비인 것이다.

결국
나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나를 속이지 않는 게 중요한 거다.
짠부님이 말씀하신 것도 결국 이런 것이다.
내가 왜 돈을 모으고 싶은지를 잘 생각해보고
그것을 위해서 소비를 분석하는 중에
내가 왜 돈을 썼는지,
그때의 심리는 무엇이었는지를 잘 살펴보는 게 중요하다...
결국 중요한 건 '나' 인 거다..


돈과 관련된 나의 목표는 최대한 빠르게 경제적으로 독립하는 거다. 최근에 내가 부모님께 '나 30대 되면 ~~ 해줄게!'라고 했는데 그걸 들으시더니 '30대? 그땐 너무 늦는데!'라고 하셨다..ㅋㅋㅋㅋㅋ 농담 같은 가벼운 말에 받아치신 것이긴 하지만, 부모님 나이를 생각해보니 저 말도 사실이어서 최대한 빨리 금전적인 효도(?)를 해야겠다고 느꼈다.
언제쯤 얼마의 돈을 어떻게 가져야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나면 지금의 내가 짧게는 한 달, 길게는 일 년 동안 얼마를 모아야 하는지가 나온다. 물론 인생을 살면서 예상치 못한 일이 생겨서 돈을 더 벌 수도, 잃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게 한 번 계산하고 나면 나의 금전적 가치를 높여야겠다, 지금 당장 소비를 줄이고 저축해야겠다 하면서 여러모로 자극이 된다.

중학교 때 사회 선생님께서 돈을 모으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하신 적이 있다. 20대는 그 자체로 빛나는 나이이기 때문에 본인을 빛내는 데 투자하기 보다는 무조건 악착같이 돈을 모아야 하고, 30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그때쯤 직장 생활을 시작하니 투자로 돈을 불려나가는 걸 시작해야 한다고 하셨던 것 같고, 40대 때는 투자로 번 수익과 일을 해서 번 수익이 거의 비슷해야 한다고 하셨다.
아무것도 모르는 우리한테 그런 얘기를 하셨나 싶지만,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해주셨던 것 같다. '20대에는 악착같이 돈을 모으라고? 싫은뎅 나는 돈 쓰면서 살 건뎅' 이런 생각도 했던 거 같고, 당시에 나는 주식으로 돈 다 날렸다는 뉴스만 보고 '투자'에 대해서 부정적인 인식이 많아서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40대에 대한 이야기가 와닿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난 지금은 그게 어떤 의미인지 알 것 같다. 뭐든 습관이 중요하니 하루라도 젊을 때 돈을 아껴 쓰는 습관을 들여야겠구나, 투자에 대해서 겁만 먹지 말고 이것도 공부해야 하는 거구나.. 그런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올해 초에 투자를 시작하고, 어디 놀러 가면 근처 부동산 시세를 알아보면서 감을 잡는 중이다.
그리고 최근에 '대출'에 대한 인식도 바뀌었는데, 드라마 같은 데서 대출금을 다 갚지 못해서 집에 사람들이 찾아오는 장면을 많이 보고, 실제로 그런 일을 겪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출 == 하면 안 되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렇지 않다. 갚을 능력이 있다면, 그리고 대출받은 돈으로 이자보다 더 많이 벌 자신이 있다면 1금융권과 같은 안전한 경로로 대출을 받는 것도 나쁘지 않다. 짠부님께서 인스타그램에 퇴사를 생각하고 있다면 퇴사하기 전에 대출받아둬라, 프리랜서 신분으로 대출을 받는 게 어렵다는 말을 하셨는데.. 이런 것들을 통해서도 대출에 대해서도 알아가는 중이다.
마지막으로, 부동산 공부를 조금씩 시작해야겠다. 이 영상을 보고서도 느꼈는데, 나중에 부동산 지식이 필요할 때가 갑자기 닥칠 수도 있으니 그 전에 미리 대비 차원에서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당장 임장(임장이라는 게 뭔지도 최근에 알았다.. 짠부님 덕분에)을 다니는 것까진 아니더라도. 당장 돈이 없으니까 부동산은 먼일처럼 느껴졌는데, 나중에 돈을 벌고 나서 좋은 기회가 왔을 때 지식이 부족해서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어야 하니까 일단 조금씩 알아봐야겠다.


글을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돈 많이 벌자! 여러분들도 모두 돈 많이 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