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es

[미니책방] 인생 절반 손해 봄

minigb 2022. 12. 23. 19:46

‘인생 절반 손해 봤다’라는 밈이 있는데
‘~을 모른다고? 인생 절반 손해 봤네’
이런 느낌

요즘 백만 년 만에 책을 읽으면서
정말이지 인생 절반 손해 봤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다.
책 = 똑똑한 사람들이 연구하고 고민하고 경험해서 얻은 결론을 집약적으로 풀어낸 거라고 생각하는데
오랜 시간 혼자 일기 쓰고 고민하면서 얻어낸 것들을 책이나 강연에서 발견할 때면 너무나도 허무하다.
내가 그걸 미리 봤더라면, 책을 읽었더라면, 강연을 찾아봤더라면 고민하는 시간이 조금 단축됐겠구나.

이런 부정적인 감정을 굳이 느끼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지만.
그리고 누군가는 나에게
그런 사람들이 내린 결론을 나는 혼자서 깨달은 거니까 오히려 대단한 거다,

그리고 어차피 경험해봐야 아는 거다, 경험하기 전에 그걸 봤더라도 와닿지 않았을 거다, 라고 하지만 그래도
진짜 인생 절반 손해 봄

그래서 진짜 책을 많이 읽을 생각이다. 읽는 건지 보는 건진 모르겠다.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정말 책을 가까이해야지.
매번 비문학만 보는데 언젠가 문학도 도전해야지.


-
‘미니책방’ 카테고리에 책을 읽을 때마다 그걸 소개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그게 쉽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내가 책을 읽는 방식은 대부분 정보를 얻기 위함이라
비슷한 사례가 나오거나 했던 말을 또 하거나 하는 부분들은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보지 않고 내가 원하는 부분만 골라보거나
충분히 본 거 같으면 중간에 덮기도 하고
모든 책을 꼼꼼히 읽을 필요도 없고 읽을 수도 없다는 걸 깨달아버림

책을 읽어본 적이 없어서 어떻게 볼지도 몰랐다. 그래서 한 권을 읽을 때마다 여기에 기록해야지!! 했던 건데
그것도, 읽어본 적이 없으니까 한 권 한 권이 매번 소중할 거라고 생각했던 거 같다.

책 한 권을 시작하고 끝내는 행위가
모든 책에 대해서 다 의미 있진 않고, 앞으로도 그러지 않을 거야.
유동적으로 주제별로 이야기하거나 할 거 같다.

소설 등의 문학을 읽으면 책을 끝까지 읽는 걸로 바뀔 거 같기도…?
근데 당분간은 그런 장르를 안 볼 거 같다. 그리고 그것도 과연 끝까지 볼 수 있을까 싶다. 드라마도 끝까지 못 보는데 ㅋㅋ

라고 하고 나서, 드라마와 다르게 책을 읽는 건 진행 속도를 내가 조절할 수 있으니까 오히려 재밌을까? 싶지만도

그냥 요즘은 그런 장르가 별로 재미가 없어!!


-
책을 지금도 많이 읽는 건 아니지만
시작이 0이었으니까
k / 0 = 무한대만큼 발전함
ㅋㅋㅋㅋㅋㅋ
읽다 보면 속도도 점점 빨라지겠지!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