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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책방] 청정수컵 웨않헤?!

minigb 2023. 5. 10. 14:55

http://www.yes24.com/Product/Goods/115203748

 

‘한 번 더’의 힘 - YES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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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우명인 거 같다. ‘한 번 더 하자’.

 

수능을 준비할 때 국어 김동욱 선생님이 6시에 보내주시는 기상 문자를 받아봤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 게

 

(0.99) ^ 365 = 0.03

(1.01) ^ 365 = 37.78

 

매일 1% 덜 하고, 더 하는 게 모여 1년 후에는 얼마나 큰 차이가 되는지.

 

이 정도면 충분히 했지, 좀 뻘쭘한데 굳이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때 한 번 더 했던 게 모여 기회가 되었다.

 

입학할 당시 학회장이었던 롸님이 방학 때 랩실에 나오라고 하셔서 7월 초부터 문제를 풀었다.

근데 그때 정말 하나도 몰랐고 BOJ 로그인을 못 해서 메모장에서 비밀번호를 찾아봤고 비주얼 스튜디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 물어봤었다. 브론즈2도 못 풀었다.

 

그래도 하다 보니 재밌었고, 욕심났고, 마침 8월에 열리는 SUAPC Div. 2가 있었고, 그때가 여기에 나갈 수 있는 처음이자 마지막일 거 같아서 정말 몰입했고, 수상했다.

 

그리고 그 덕분에 학회장을 하고 싶다고 이야기할 수 있었고

또 그 덕분에 또 많은 경험을 하게 됐다.

 

작년 종강 총회 때 이 책의 제목처럼 ‘한 번 더의 힘’을 이야기했다.

 

좀 올드하지만 스티브 잡스의 ‘Connecting the dots’를 정말 좋아하는데

대학 생활을 돌아보면 이렇게 점을 찍을 때는 별 의미가 없었지만 돌아보니 결정적이었던 순간들이 많다.

 

최근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작년 운영진 회식 때 내가 막 모르겠다고 하소연했고

그러다 피준의 도움을 받게 됐고

그러다 papers with code를 알게 됐고

그러다 AI + 음악 분야를 알게 됐고

그러다 MIR 수업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됐고

그 덕분에 새로운 세상에 가게 됐다.

 

그 외에도

작년 청정수컵 회식에서 crescent_h님을 뵙고 지금까지도 감사한 일이 많은 것과

선배님과 동기님과 후배님께 좋은 이야기와 조언을 많이 들을 수 있었던 것과

정말 너무 많아서 여기 다 적을 수가 없는데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정말 적극적이어야 한다는 거다.

애초에 길을 나서지 않는데 어떻게 길가의 보석을 발견할 수 있겠어.

 

https://www.facebook.com/icpckorea/photos
@crescent_h

실력을 기른 다음에 대회에 나가겠다는 건 약간 모순이 있다.

실력을 확인하려면 대회에 나가야 할 텐데?

대회에 나가기 위해서는 실력이 있어야 한다고?

 

SUAPC 전에 UCPC에 나갔을 때

1등 팀도 가장 마지막에 풀었던 문제를 내가 풀겠다고 처음부터 붙잡고

시간복잡도 따위는 신경 쓰지 않고 파이썬으로 무지성 구현했다가

‘아 시간초과 뜨네’

하면서 결국 기여도가 0이었던 경험도 있고

그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그 후에 더 욕심이 생겼던 거 같기도 하다.

 

대회에 출전해서 물론 좋은 결과가 있으면 가장 좋겠지만

그게 아니어도 그 나름이 하나의 추억이 되고

회식에서 나눈 이야기가 무언의 계기가 될 수 있고

나중에 돌아봤을 때 결정적인 순간이었다는 게 보일 수도 있다.

 

특히 청정수컵은 소개할 때

‘문제 푸는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대회’라고 하는 것처럼

이건 정말 재미를 위한 이벤트이기도 하다.

 

새내기는 내년엔 새내기가 아니고

청정수도 일 년 뒤에는 청정수가 아닐 확률이 높아서

대부분 이번이 참가할 수 있는 유일한 기회다.

 

기회는 대부분 ‘나 기회니까 잡아 ~~~’ 라면서 돌아다니지는 않기 때문에

나중에 돌아봤을 때 그게 기회였구나- 라고 느껴지는 경우가 많은 거 같은데

이건

노골적인 기회인걸…?

 

다시 한번

점을 찍을 때는 이게 어떻게 연결될지 모르니

일단 최대한 열심히 점을 찍어두면 좋은 거 같다.

 

청정수컵 신청을 왜 다들 망설일까-를 생각하다가 이 책이 생각나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봤다.

 

 

여담 1)

당신은 잘하고 있나요?

라고 묻는다면

나도 당연히 아직 쉽지 않고

다치지 않으려는 보호 본능이 발동할 때가 많아서

이건 나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여담 2)

작년 종강 총회에서 동가스는 ‘몰입’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다섯 달 후도 '조만간' 인가요?

일 년간 매일 한 문제씩 푸는 것보다는 한 달간 매일 열 문제 풀 정도로 몰입하는 걸 추천했다.

실력이 느는 건 계단을 하나씩 넘는 것과 비슷하고, 그건 짧은 시간이라도 몰입해서 할 때 가장 효과적이라는 거였다.

 

나도 1학년 여름방학 때 몰입한 덕분에 어느 정도의 안정적인 실력이 생겼고

그 후로도 무언가에 몰입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 순간이 많아서 이게 정말 인상적이었다.

그래서 종종 알고리즘 문제 풀이를 공부하는 데 조언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어보면

이렇게 한 번씩 시간을 투자해서 몰입하라는 이야기를 한다.

 

청정수컵이 몰입의 계기가 될 수도!

ㅎㅎ

청정수컵 고고

 

 

 

 

 

https://blog.naver.com/mini_gb/223098287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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