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9일에 2021 ICPC 인터넷 예선을 치렀다.
3솔로 최종 62등을 했다.
아쉽긴 하지만, 우리 팀은 대회를 딱히 준비하지는 않고 가벼운 마음으로 참가하려는 친구들이 모인 것이기 때문에 그런 점을 고려해보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재밌는 점은 내가 세 문제를 다 풀었다는 거다.
I. Sport Climbing Combined
https://www.acmicpc.net/problem/23246
23246번: Sport Climbing Combined
입력은 표준입력을 사용한다. 첫째 줄에 선수의 명수를 나타내는 양의 정수 $n$ ($3 \le n \le 100$)이 주어진다. 이어 $n$개의 줄 각각에 네 정수 $b_i$, $p_i$, $q_i$, $r_i$가 주어지는데, $b_i$는 $i$번째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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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첫 번째로 I번 문제를 풀었는데,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출력된 문제지를 사전에 나눠주는 방식이 아니었어서 2시에 문제가 공개되고 난 후에 문제 출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그러던 와중에 작년에 I번이 제일 쉬웠던 기억이 있어서 I번을 봤는데, 역시 풀이가 보여서 바로 풀었다.
근데 14분이나 걸렸다... 이유를 생각해보자면
1. 문제 출력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2. 쉬운 문제를 발견했다는 데에 약간 흥분해서 문제 조건을 조금 놓쳤고, 그 부분을 수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다.
J. Ten
https://www.acmicpc.net/problem/23247
23247번: Ten
Your program is to read from standard input. The input starts with two positive integers $m$ and $n$ ($1 \le m, n \le 300$), denoting the dimensions of the land, which are given separated by a space. Each of the following $m$ lines contains $n$ positive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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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로는 J를 풀었다.
문제 풀면서 스코어보드를 보면서 뭘 풀까 계속 살펴봤는데 J가 빠르게 풀리고 있었다.
처음에는 무언의 웰노운 알고리즘을 쓰는 문제인 줄 알고 넘기려고 했다가, 갑자기 딱 든 생각이 결국 직사각형의 크기는 최대 10이기 때문에 가능한 경우의 수가 확 줄어든다는 것이었다.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서 다행히 금방 구현했다.
B. 당근 밭
https://www.acmicpc.net/problem/23239
23239번: 당근 밭
입력은 표준입력을 사용한다. 첫 번째 줄에 마구간의 크기와 줄의 길이를 나타내는 3 개의 양의 정수 $w$, $h$, $L$ ($1 \le w, h, L \le 100,000$)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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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제를 설명하던 기령이가 생각난다.
'이거 진짜 쉬워. 이렇게 돌려서 세면 돼.'
맞아, 그냥 세면 되는 문제다.
그런데 어떻게 잘 셀 것인가를 한참 고민했는데, 딱 떠오른 건 기둥의 위치가 원점이라고 할 때 이분탐색을 이용해서 각 x좌표마다 범위 안에 들어오는 최대 y값을 찾으면 된다는 거였다.
그래서 일단 구현했는데, 하고 보니 울타리의 둘레보다 줄이 훨씬 길 때나 줄이 울타리의 한 변에 비해서만 훨씬 길 때 등의 경우도 있어서
결국 x좌표마다 범위 안에 들어오는 점의 최대 개수를 저장해놓고 마지막에 한꺼번에 세는 방식으로 했다.
맞다. 구현이 정말 복잡했다.
그렇지만 이것도 다행히 내가 순간 집중력을 발휘해서 풀었...으나
int 범위를 넘어갈 수도 있다는 걸 고려하지 않아서 한 번 틀렸다.
이렇게 3솔을 했고, 그 후로 기령이는 C번 Colorful Tower of Hanoi 문제를, 나랑 건이는 E번 Histogram 문제를 잡았지만 결국 둘 다 못 풀었다.
대회가 끝나고 정말 아쉬웠던 건 E번은 풀었어야 하는 문제였는데 못 풀었다는 거다.
11/1 현재 E번 Histogram 문제는 골드2로 책정되어 있는데, 티어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정말 기본적인 DP 문제 유형이다...!
내가 예전에 DP를 벼락치기로 공부할 때 이런 류의 DP 문제를 풀면서 감탄했었는데 그세 다 잊어버렸다..
그래서 정말 아쉬웠다. 이 문제를 보고 DP라는 걸 떠올리지 못한 게.
그리고 또 아쉬웠던 건 B번에서 WA를 한 번 받았다는 거다.
WA 한 번도 없이 대회를 끝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그래도 좋았던 건
운 좋게 풀만 한 문제들이 걸려서 내가 세 문제를 풀었고 팀에 도움이 되었다는 것과
그리고 그날 무슨 이유 때문이었는지 미친 텐션+집중력이 나왔는데 되게 오랜만에 느껴보는 거여서 기분 좋았다.
다음 글은
ICPC 대회 신청과 관련하여 학회장으로서 내가 했던 일을 적어보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