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좋다고 생각했어

minigb 2022. 2. 3. 16:52

일기를 쓰다가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뭔가 이상했다.

좋다고 생각한 건 뭐지

좋으면 좋은 거지 뭘 생각을 해

 

 

유독 랫풀다운을 할 때 자극을 많이 못 느낀다. 근데 생각해보면 자극이 느껴지는데 내가 그걸 자극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지금도 또, 자극이 느껴지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트레이너님께서는 자극은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느껴지는 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느껴지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결국 뇌인데 뇌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결국 느낌이라는 걸 인지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느끼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분리할 수 없는 게 아닐까

 

 

MBTI에서 세 번째 내용은 Thinking과 Feeling으로 나뉘는데 (여기서도 보면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을 반대되는 개념으로 보는 게 일반적인 것 같다), 나는 F 타입이지만 T에 가까운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다. 애초에 검사 결과가 52:48 정도의 차이라 사실상 어느 것이 더 뚜렷하다고 볼 수 없기도 하다.

F는 공감을 하고 T는 해결책을 제시해서 가끔 F는 해결책보다도 공감해주는 것을 원한다고 하지만, 나는 이전부터 T 사람들이 해결책을 제시하는 건 상대방의 상황에 공감한 것에서 더 나아가 그 사람이 빨리 그것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람이 담긴 것이라고 생각해왔다 (또 생각하네). 여튼 그래서 공감이든 해결책이든 간에 결국 또 구분할 수 없는 게 아닐까 라는 거다.

 

 

무슨 말을 하는 중인 걸까. 빨리 자야겠다. 내일은 등 자극을 잘 느낄 수 있길. 아닌가 내가 자극을 느끼는 걸 잘 인지하길 바라야 하는 건가. 근데 모르겠어 요즘 내 몸이 진짜 뻐근하다. 등에 막대기를 꽂아놓은 것 같다. 그래서 그런 거 같기도? 진짜 무슨 말을 하는 거냐 빨리 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