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s

[서강대] 🐋고인물이 샘물에게🐋 (새내기 멘토링 강연)

minigb 2022. 2. 21. 03:07

총새맞단 (총새내기맞이사업단)이 기획한 새내기 멘토링 프로그램에 좋은 기회로 참가하게 되었다.

 

https://youtu.be/18WMv-MsE1U

https://drive.google.com/file/d/1j4g-RM-L_iprw6QEgb-cnD-QeoE8pTzt/view?usp=sharing 

 

[서강대] 2022 고인물이 샘물에게 (새내기 멘토링 강연) - 이민희.pdf

 

drive.google.com

https://sgor.sogang.ac.kr/front/cmsboardview.do?siteId=sgor&bbsConfigFK=5212&pkid=877356 

 

2022 새내기 홈페이지 - 💡새내기행사 안내💡

🐳고인물이 샘물에게🐳 강연 신청 sgor 2022.02.12 14:59:04 안녕하세요. 새내기 여러분! 2022 청년서강 총새내기맞이사업단입니다. 🕶 여러분의 슬기로운 대학생활을 위해 🐳고인물이 샘물에게🐳

sgor.sogang.ac.kr

 


간단한 본인 소개를 요청하셔서 몇 가지 보내드렸는데

 

그걸 바탕으로 포스터를 만들어주셨다.

이렇게 멋지게 작문해주시다니...

속으로 엄청 감탄했다.

감사합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재밌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발표를 준비하고 구상할수록 정말 잘하고 싶어졌다.

Q&A 포함 총 한 시간이라는 꽤 넉넉한 시간이 주어져서 그동안 내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최대한 잘 전달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브레인스토밍하는 데 시간을 많이 썼고, 평상시에도 계속 고민하면서 생각나는 게 있으면 그때그때 메모해뒀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넘쳐나서 그걸 어떤 흐름으로 소개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발표 자료를 만들려고 책상 앞에 앉아서 아 어떻게 하지? 하는 사이에 딱 flow가 떠올라버려서 그 길로 대본을 다 적었다.

뭔가 발표 준비를 이런 식으로 한 적은 많이 없는 거 같다. 대부분 발표 자료를 만들어가면서 내용이 확실해졌던 거 같은데, 이번에는 진짜로 모든 flow가 갑자기 딱 떠올랐다. 신기했다.


평소에 나는 내가 한 발표를 다시 되돌려보지는 않는 편이다. 뭔가 민망하다.

 

근데 이번에는 끝나고 녹화가 잘 되었는지 확인하려고 영상을 틀었는데, 내가 하는 이야기가 재밌어서 그 자리에서 이걸 두 번이나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혼자 '뭐야 이 정도면 꽤 잘했잖아?', '발표 흐름이 꽤 괜찮군'이라고 생각했다.

스스로 이랬던 적이 별로 없어서 아 이번에 진짜 나쁘지 않았구나, 꽤 잘했구나 싶었다.

 

그리고 Q&A 때는 미리 준비한 걸 이야기하는 게 아닌 만큼 조금 더 긴장됐고, 다 하고 나서도 혹시 실수하진 않았는지, 적절한 대답을 잘 해줬는지에 대한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 다시 보니까 나쁘진 않았던 거 같다.


그렇지만 언제나 그렇듯 아쉬운 건 있다.

 

1.

가족들이 보더니 SNL의 '인턴기자 주현영' 같다고 했다. ㅋㅋㅋ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특히 초반에. 그리고 전반적으로 목소리 톤이 조금 아쉽고, 말을 전달할 때 높낮이를 더 넣으면 좀 발표할 때 내용이 더 잘 전달될 거 같다.

동가스가 발표자 중에 신입 학회원분이 있다고 알려줘서 그분 발표를 들었는데, 진짜 잘하시더라. 경험이 많은 데서 나오는 여유가 남다르셨고, 엄청 자연스럽게 말씀하셔서 정말 듣기 좋았다. 크으. 감탄했다.

 

2.

비대면 활동 3년 차가 되어서야 '음질'에 민감해졌다. 그동안 음질을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이번에 녹화한 걸 보면서 음질이 안 좋은 게 어떤 느낌인지 알게 됐다. ㅎㅎㅎ 조만간 마이크를 구매해야겠다.

 

3.

Q&A 시간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하셨는데, 1학년 때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한 나의 대답은, 근본적으로 가장 중요한 건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 찾는 거라는 거다. 3~4학년 때 취업을 준비하면서 고민하면 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그때 고민해서 찾고, 관련된 걸 하려고 하면 조금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1학년 때부터 어떤 걸 하면 재밌을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면 좋을 거 같은지 그런 걸 고민하시면 좋은데 그걸 위해서는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게 중요하다.

여기서 본인이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건 진로에 대한 것도 있지만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것도 포함이었다. 좀 더 잘 이야기했으면 더 좋았을 거 같다.

 

그 외에도 아쉬운 게 몇 가지 더 있는데, 대부분 Q&A 시간에 대한 거다. 미리 준비해서 발표하는 게 아닌 만큼 '~게 했으면 더 좋았겠다.' 싶은 부분이 많다. 다음에 이것들을 신경 써서 더 잘 해봐야겠다.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렇게 스스로 아쉬운 걸 찾을 수 있었던 건, 평소와 다르게 내가 발표한 영상을 다시 본 덕분이었다. 셀프 피드백의 중요성을 새삼 깨달았다.


그리고 빠뜨린 내용이 있는데

 

1.

교양 수업 추천해달라는 질문이 들어오면 이번 학기에 열리는 '호신술' 수업을 같이 듣자고 하려고 했는데 잊어버렸다. 혹시 이 글을 보는 분 중 관심 있는 분 있으시면 저랑 같이 들으시죠. 폐강되지 않게 해주세요. 목요일 1교시에 체육관에서 대면(!)으로 진행됩니다. 1학점짜리 수업이라 부담 없이 신청하실 수 있어요!

 

2.

밥약을 적극적으로 잡으라고 했는데, 저한테 밥약 걸으셔도 됩니다. (걸어주세요.) 새내기분들 만나고 싶어요,,,


그리고 오늘 이 행사와 관련하여 서강학보랑 간단한 인터뷰를 했는데, 그때 뿌듯했던 점이나 소감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그걸 여기에도 기록해두려고 한다.

 

지난 2년 동안 너무나도 운이 좋았고, 덕분에 감사하게도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느낀 것들을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새내기분들께 이야기하게 되어서 정말 즐거웠습니다.

그리고 질의응답 시간에 줌 채팅이랑 디엠으로 강연 잘 들었고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제가 강연 때 몇 가지 제안한 내용들이 있는데 그것들을 오늘부터 당장 실행하겠다고 하시면서 의지를 다지신 분들도 계셨는데 새내기분들이 너무 귀여우셨어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정말 고민 많이 하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많은 분들이 강연 잘 들었다고 말씀해주신 덕분에 제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구나 싶어서 뿌듯했고 감사했습니다.

 

모두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새내기분들의 귀여운 DM들 너무 감사해서 제가 다 캡쳐해놨습니다. 종종 생각나면 읽어볼게요! ㅎㅎ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