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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세게하자 (22.04.03~22.04.09)

minigb 2022. 4. 10. 09:39

가족들이랑 같이 아침 먹고 드라이브 갔다. 날씨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오랜만에 이야기 많이 해서 진짜 진짜 좋았다.
재밌는 조합의 친구들과 함께 피자집 갔다. 피자 엄청 맛있어 보였다. 냄새 진짜 좋았다. 그치만 난,,, 샐러드도 맛있었다. 치즈랑 베이컨 오랜만이다. 그리고 계란도 뭔가 특이하고 맛있었음. 처음에 하나만 주문했는데 다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한 접시 더 먹음. ㅋㅋ

 


오늘 하루 생각이 너무 많다. 머리 터질 거 같다.
닭가슴살 구웠다. 한동안 진짜 계란만 쭉 먹어서 닭가슴살 먹고 싶었는데, 코스트코에서 파는 닭가슴살 가격을 안 후로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못 먹다가 지난주에 엄마가 사다 줘서 드디어 구워 먹음. 고마엉 !!!
로메인도 맛있고 버섯도 맛있고 고구마도 맛있고 당근도 맛있고 비트도 맛있고 최고로 맛있네.
아 맞다 야구 개막했더라. 이걸 모르고 있었다니. 뿌듯하다.
새로 산 홍차 맛있다. 근데 아직 특색은 잘 느껴지지 않는다. 어느 순간 느껴지겠지?
갑자기 생각난 웃긴 이야기. 어제 피자 먹고 노티드 갔는데, 홍차 메뉴 옆에 작은 글씨로 아쌈, 우바 이런 게 적혀있었다. 그중에서 고르는 건 줄 알고 메뉴 말하면서 '이거 우바로 주세요!'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홍차 블렌딩 설명해놓은 거였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차 좋아하는데 하나도 모른다 정말.
송민호 노래 중에서 <Click / Han River View>를 가장 좋아한다. 가사가 좋은 다른 노래도 많이 있지만 그냥 이 노래가 제일 좋다. 첫 부분도 너무 좋고 중간에 반전 있는 것도 좋고. 그냥 모든 소리가 어우러져서 내는 느낌이 그냥 너무 좋음.
아 월요병인가,,, 또 아무것도 하기 싫다. 운동하기 싫다. 지난 주에 운동 거의 안 해서 오늘 진짜 해야 하는데 하기 싫다.
결국 유산소만 했다. 11시 됐는데 다들 계속 운동하길래 띠용 했는데 12시까지로 연장됐구나. 덕분에 링 채움.

 

일주일 만에 근력운동 했다.
평소보다 무게가 적은데도 힘들었다. 진짜 앞으로는 더 부지런히 운동해야겠다 싶었다.
계단 오르는 유산소 운동을 좋아하는데, 원래는 그거 하는 동안 그냥 앞에 있는 거울 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는데, 최근에 문득 이 시간을 잘 쓸 수 있을 거 같아서 폰으로 다양한 잡다한 일을 처리하고 있다.
어차피 속도는 고정되어 돌아가서 내가 다른 데 집중해도 운동 강도는 일정하니까.
물론 운동에만 풀로 집중하면 더 좋겠지만 그러기에는 하루 한 시간이 꽤 소중하다.
오늘은 블로그에 올릴 글을 썼는데, 그 짧은 시간 동안 쓰면서 글을 80% 정도 완성했다. 쓰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거 같아서 계속 미뤘던 내용인데 말이다. 뭔가 압도되는 것처럼 느껴지는 일들도 일단 해보고 나면 생각보다 사소하게 해낼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

 

오늘 처음으로 원판을 발에 떨어뜨렸다. 어떤 느낌일지 예전부터 궁금했는데 생각보다 안 아팠다. 다행히 10kg여서 그런 듯? 높이도 별로 안 높았고.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다. 한 친구가 군대에 간다.
학교에서 활동하면서 만난 친구들인데 지금까지 인연이 이어져 오는 게 신기하다. 반년에 한 번쯤 보는 거 같은데, 항상 각자 다들 잘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다들 잘 살아가고 있구나.
시간을 더 잘 써야 할 거 같아서 모트모트 10분 플래너 형식의 메모지를 샀다. 잘 보이는 데 붙여놓고 써야겠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다.

 

어제랑 그저께 뭘 했는지 모르겠는데 시간이 그냥 휘리릭 가버렸다. 하... 대체 왜 그러는 거냐 진짜. 정신 차리자 제발.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다. 멋있는 사람들 중에 미라클 모닝 하는 사람이 많더라. 나도 미라클 모닝 하면 그렇게 될 수 있는 건가? 그 역도 성립하는 건가요? 잘 모르겠으니 제가 먼저 해보겠습니다.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야겠어.
학교 커뮤니티에서 급하게 백혈구 헌혈할 사람을 찾고 있다는 글을 보고 연락드렸고 짧은 시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일어났다. 빈혈이 아닌데도 최근에 철분이 부족해서 헌혈 못 한 적이 많았는데, 이건 백혈구 헌혈이라 그런지 (이게 맞나? 생명과학 잘 몰루,,,) 다행히 피검사에 통과했다. 오늘은 촉진제 맞고 헌혈은 내일 한다. 백혈구 헌혈 검색해보니까 경험담이 많이 없어서 관련 글을 꼭 쓸 생각이다.
혹시라도 영양소 부족해서 피검사 결과 잘 안 나올까 봐 병원 가기 전에 후다닥 밥 먹었는데 (사진은 못 찍었다ㅜ) 계란이랑 고구마 평소보다 조금 더 먹고 채소도 다양하게 먹었다. 의도치 않은 치팅 좋다.
의사라는 직업이 정말 멋있다. 의대에 다니는 친구가 헌혈하는 나한테 멋있다고 했다. 아니야 너가 백만 배 더 멋있어...
모든 게 다 잘 됐으면 좋겠다. 다 잘 될 거지만.

헌혈하러 병원 가는 김에 옆에 있는 창덕궁이랑 창경궁 휘리릭 구경했다. 청소년 무료입장에 당연히 해당 안 될 줄 알았는데 만 24세 이하까지 청소년이었다. 창경궁 가서야 알았다. 창덕궁에서도 무료입장 가능했구나.
꽃이 완전히 만개한 건 아니었지만 그래도 엄청 예뻤다. 날씨도 정말 좋았고. 학교에서 30분 떨어진 곳에 이런 세상이 있다니.
백혈구 잘 나오게 하려고 완전 든든하게 챙겨 먹었다. 오랜만에 소고기도 먹고 갑자기 육회 먹고 싶어서 대학로에 후기가 괜찮은 식당에 갔는데 맛있었다.
고등학교 친구들 만났다. 정말 정말 오랜만이었는 데도 이렇게 편한 게 놀라웠다. 유난히 생각이 미친 듯이 많았는데 그때 내 곁에 있던 사람들이 너희라서 다행이고 고마웠어. 자주 보자. 우리의 미래가 기대돼.

 

마음과 머리에 회오리가 휘몰아칠 때 한동안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 협주곡 2번을 들었다. 이 곡 자체도 휘몰아치다 보니 휘몰아침들이 만나서 파동의 상쇄간섭처럼 없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오늘따라 보강간섭이 일어났다.
그래서 이런저런 명상곡도 찾아서 들어보고 평소에 좋아하는 음악도 들어봤는데 잘 해결되지 않다가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장작 타는 소리를 틀어놓으니까 너무 좋다.
원래는 집중해야 할 때 자주 들었는데,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도 최고다.
나중에 캠핑 가서 불멍 해보고 싶다.
생각이 너무 많다. 사람들이 하는 걱정의 90%는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거라는데, 그걸 알면서도 생각을 꺼버리는 게 쉽지 않다.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
헌혈하면서 촉진제를 맞고 항응고제가 투여되고 혈액이 몸 밖으로 빠져나갔다가 들어오는 게 사실 큰 일이긴 하다. 큰 일이라기보다는 하여튼 작은 일은 아니다. 그래서 그런가. 어제부터 괜히 그냥 몸이 이상하고 마음이 싱숭생숭하네. 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는 건가. 모르겠지만. 이겨내야지. 일어나야지...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진 것도 영향이 있는 거 같다. 오늘 최고 기온이 거의 24도까지 올라갔다. 벌써 여름이 오나 보다.
뮤지컬 ‘썸씽로튼’ 봤다. 혹시 무대인사 할까 싶어서 일부러 서경수 배우님 막공으로 예매했는데 진짜 했다. 예술이라는 건 정말이지 위대하고 경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