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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버킷리스트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 - 3

minigb 2022. 7. 24. 13:17

2편: www.minigb.io/186  

 

[미니인터뷰] 버킷리스트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 - 2

1편: www.minigb.io/185  [미니인터뷰] 버킷리스트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 - 1 # 첫 인터뷰 인터뷰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후에 가장 먼저 떠오른 친구는 나랑 가장 친한 친구, 요소얀(닉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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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아 나 그리고 그게 또 궁금했어. 아까 자동화 많이 되어있다는 이야기 하면서 왜 우리나라는 그렇게 자동화가 안 되어있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만약에 그렇게 다 자동화 하면 거기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적응하기 힘들 거 같다고 생각했는데, 너가 살고 있는 도시가 학생들이 많다고 하지 않았어? 그래서 더 그런 건가? 아니면 핀란드 자체가 그런 게 좀 앞서나가 있는 건가?

 

요소얀: 유럽 중에서 좀 되게 보수적으로 뭐든지 손으로 하는 경향인 나라가 있고, 뭐든지 디지털화하는 경향인 나라가 있는데, 일단 핀란드는 후자에 더 가깝단 말이야. 디지털화가 많이 됐고. 그리고 내가 간 병원이 탐페레에만 있는 병원이 아니라 핀란드에 지점이 되게 많은 병원이거든. 근데도 이렇게 한 걸 보면 다른 지점도 다 비슷할 거 같아. 근데 또 친절한 사람이 많이 있고, 대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으니까 나는 정보의 부족으로 인해서 뭔가 피해를 크게 볼 일이 있을까 싶기도 해.

 

나: 근데 약간 내가 생각한 건 막, 지금 한국이 키오스크로 엄청 전환되고 있는데 그런 거를 불편해하시는 분들이 많잖아.

 

요소얀: 그치. 근데 여기 와서 느낀 건, 여긴 거의 대면 창구가 일단 하나씩 있어. 버거집을 가도 버거 카운터에서 시킬 수도 있고, 키오스크에서 할 수도 있는데 키오스크가 좀 많다는 정도. 그리고 우리가 만약 버스 카드 충전 같은 거 하려면 뭐 폰으로 할 수도 있고, 인터넷으로 할 수도 있는데 편의점 가서 할 수도 있잖아. 그런 식으로 다 제2 수단이 있는 거 같아.

 

나: 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그렇게 하면 될 걸 왜 우리나라는 키오스크로 전환하면 키오스크밖에 없는 데가 많은 거지? 너무 극과 극을 달리는 느낌이네. 물론 안 그런 데도 많지만 약간, 키오스크 들어왔다! 하면 갑자기 현금 결제만 카운터에서 해주시고, 카드 결제는 키오스크에서 부탁드려요 막 그러잖아.

 

요소얀: 약간 마인드가 좀 다른 거 같아. 우리나라는 가끔 극도의 실용주의와 효율주의인 경향일 때가 있는데, 여긴 복지를 되게 중요시하고, 개개인이 적어도 피해는 보지 말아야 한다는 마인드가 좀 강한 거 같아. 그래서 여기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 1위로 이번에 뽑혔다고ㅋㅋㅋㅋㅋ 근데 무슨 느낌인지 알겠어.

 

가장 행복한 나라 1위에 뽑히는 데 예쁜 하늘도 한몫할 거 같다

 

나: 이제 거의 마무리 단계인데, 너가 고등학교 때부터 가고 싶다고 생각했을 때 뭔가 바랐던 거, 기대했던 거랑 지금 경험하고 있는 거랑 비교했을 때 어때?

 

요소얀: 음... 사실 고등학생 때 내가 생각했던 교환학생은 뭔가 좀 모호한 면이 많았어. 그냥 날씨가 좋은 곳에서, 막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이런저런 파티도 다니면서, 약간 뭔가 드라마틱한 거 있잖아. 좀 그런 걸 떠올렸다면,

사실은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야. 그리고 생각보다 날씨가 그닥 매일 좋지는 않다는 거. 여기는 좀 안 좋은 편이지. 그리고 막연히 기대한 거랑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는 거 같아.

그리고 핀란드 사람들이 진짜 진짜 친절하다. 무뚝뚝할 거라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진짜 그냥 길 가다가도 막 도와줘. 근데 도와줄 때도 '뭐 해줄게'라고 먼저 말하지 않고 항상 '도와줘도 되냐'를 먼저 물어봐.

 

나: ‘Do you need help?’ 같은 느낌이야?

 

요소얀: 어. 그런 느낌을 먼저 말해줘. 그럼 난 도움이 필요하면 도와달라고 하고, 아니면 괜찮다고 하는데, 어쨌든. 그렇게 친절하다! 내가 먼저 말을 걸면 되게 착하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줘. 그게 되게 좋은 거 같아.

 

나: 그러면 또 다른 거는, 앞으로의 계획은? 교환학생 지금 남은 기간도 그렇고, 그거 끝나고도 그렇고, 졸업이나 그 이후 그런 거?

 

요소얀: 사실 난 다음 학기에 휴학하고 싶었어. 교환 온 게 나는 사실 약간 살짝은 현실 도피 목적도 있었단 말이야. 공부를 너무 하기도 싫고, 취준 때문에 약간 스트레스를 받기 시작했었거든. 그래서 뭔가 마지막으로 놀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교환을 온 것도 살짝은 있어. 근데 이게 막상 놀고 자유롭게 있다 보니까 진짜 자유가 좋은 거더라고. 그리고 진짜 돌아가면 이제 취준을 해야 하잖아. 4학년이니까. 뭔가 그 시기가 너무 나는 아직 어른이, 그러니까 멘탈적으로, 어른이 안 됐는데 갑자기 어른이 되어야 하는, 근데 그게 한 학기, 몇 달 만에 바뀌어야 하는? 그렇게 생각하니까 뭔가 20대가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휴학하고 싶었는데,

근데 또 내 마인드 자체가 원래 할 일이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으면 휴학하면 안 된다는 마인드가 분명히 있거든. 그래서 아직까진 그걸 좀 고민 중이야. 휴학을 할 지 말지는. 그래서 일단 남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은 노는 게 목표고요…

 

무민 박물관 / 1박 2일로 파리 간다고 해서 많이 놀랐던 기억이

 

요소얀: 5월에 돌아가서 좀 쉬다가, 6월에 동생이 또 유럽에 가고 싶다네요. 그래서 아마 둘이 같이 여행 다닐 거 같고, 여름방학 때는 방을 구해야 하고. 내가 휴학을 안 하면.

그리고 결국은 취준해도 공기업 쪽을 계속 준비하지 않을까 싶긴 한데, 지금 석사를 진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사실은 경영대는 석사가 그렇게 큰 의미가 없고, 내 원전공은 뭐 하면 당연히 안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굳이는 안 한단 말이야. 그런데 여기 와서 애들을 만나보면 교환으로 온 애들 중에 마스터가 많아. 석사학위 하면서 교환 온 거고, 내 옆 방 친구는 박사학위하고 있고, 내 주위 애들, 내 튜터나 튜터 친구들 다 석사생이거든. 그래서 보니까 학부는 배움의 깊이가 석사보다는 훨씬 더 좁잖아. 그리고 석사 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하는 것도 보고. 그래서 나는 석사를, 원래 한국에 있을 때는 내 전공에서는 부전공으로 생각했는데, 여기 와서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어. 그래서 내가 만약 시간적으로, 그리고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었다면 석사를 좀 완전 진지하게 고민했을 거 같아. 한국에서는 말고 여기서.

 

구체적인 여행기는 https://blog.naver.com/trustw0rthy
바르셀로나 구장 투어 부러워

 

요소얀: 응. 확실히 좀... 여러 생각이 드네요. 난 미래가, 앞으로 이제 진짜 졸업해서 공기업 다니다가, 적당한 때에 퇴직해서 이렇게 놀고먹는 삶을 생각했는데, 이것만으로는 약간 삶이 불충분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요즘 들어서. 근데 나는 해외 취업은 살짝 지금 부정적으로 바뀐 상태야. 해외에서 아파보니까, 확실히 한국에서 아픈 거랑 느낌이 너무 다르더라고. 그래서 내가 여기 결혼할 사람이 생겨서 정착하게 된다거나 아니면 가족이랑 같이 오게 되는 게 아니면, 혼자서는 해외 취업은 안 할 거 같아. 음. 어쨌든 이런 마인드가 많이 바뀌었어. 이런 부분에서.

 

나: 오... 오... 되게 좋다. 너가 경험을 해서 한 생각들을, 너 덕분에 내가 또 듣고 있어.

 

요소얀: ㅋㅋㅋㅋ 근데 나는 너가 안 물어봤으면 내가 이런 생각 안 했을 거야. 머릿속에서 안 끄집어냈을 거야. 그럼 난 또 몰랐겠지.

 

템페레 마지막 날

 

나: 교환학생은 미래의 너에게 어떻게 기억될 거 같아?

 

요소얀: 일단 몇 년에 걸쳐서 이뤄진 꿈, 이지 않을까. 나는 좀 길게 길게 보고 계획하는 걸 잘 못한단 말이야. 과제 같은 것도 내가 말한 것처럼 그냥 후딱 빨리 해치우는 타입이고, 약간 좀, 살 때, 되게 장기적인 생각을 길게는 안 하는 편이거든. 내가 아까 말한 그 시점도, 어떻게 보면 20대 안 까지의 시점이니까. 그런 걸 생각하면, 드물게, 되게 몇 년 동안 이어진 꿈이었지.

 

나: 또 그런 꿈 또 있을 거 같아? 앞으로?

 

요소얀: 있긴 있지 않을까? 근데 약간 이제 꿈이란 걸 찾기에는 사실 나이가 이제 긍정적으로 별로 생각이 안 들어. 이게 나이 먹는다는 걸 이제 좀 느꼈어. 예전 같았으면 뭔가 한 번씩 그런 게 생기잖아. 사소한 거. 그러면 아 나중에 돈 벌어서 이렇게 이렇게 해서 어디도 가고, 어디도 가고, 이래야지! 이렇게 생각했다면, 이제는 좀 현실적으로, 아 취직하면 이제 어떻게 길게 자리 비우지도 못할텐데 어떡하지? 이렇게 생각이 되는 거야. 약간 더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지 사람이. 음. 그래서 미래에 만약 이렇게 뭔가를 길게 바라거나 길게 꿈꾸는 일은 없을 거 같은데? 왜냐하면 나는 진짜로 막 물건 하나하나에 욕심이 가더라도 그걸 빨리 사서 해치우는 타입이지, 막 돈 모아서 무조건 차나 집을 사야겠지, 이런 마인드 자체가 전혀 없어. 그래서 나는 집이나 차 욕심이 없어. 왜냐하면 내가 길게 길게 그걸 진짜로 이루고 싶을 거라는 걸 믿지 않거든. 그래서 오히려 엄청 큰 물건? 엄청 큰 돈이 드는 건 생각 안 하는 거 같아. 내가 감당할 수 있는 범위 안의 것을 얻고 싶어 하는 거 같아.

 

나: 음... 근데 집은 필요한 거 아니야? 나중에?

 

요소얀: 나중에 필요하니까 돈은 모으고는 있지. 하지만 뭔가 지금 딱 와닿지가 않아. 그래서 굳이 나는 생각을 많이 안 하기로 했어.

 

나: 좋다. 근데 오히려 좋아. 그래야지 짧게 짧게 목표를 세우고 이루려고 해야지 좀 그사이에 안 지치고 진짜 이룰 수 있는 거 같아.

 

요소얀: 그건 맞는 거 같아. 진짜. 괜히 뭐 큰 꿈 가졌다가 좌절하는 것보다는, 그냥 작게 작게 이루고 행복해하는 게 좋은 거 같아.

 

나: 마지막으로, 인생의 목표가 있다면?

 

요소얀: ㅋㅋㅋ 이것도 사실 너무 먼 이야기라서 저는 생각을 안 해봤어요. 근데 한 가지 명확한 건, 나는 진짜 죽을 때 진짜 자연사하고 싶어. 그게 진짜 내 가장 큰 바람이야.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많이 웃었다) 진짜 ㅋㅋㅋㅋㅋ 너다운 답변이다.

 

요소얀: 아 왜 나다운데!!

 

나: 약간 T의 정석적인 답변 아니야??

 

요소얀: 아니 어쨌든. 그게 일단은 병원에서 죽고 싶진 않은 게, 그 병원 특유의 죽음의 냄새 그런 걸 내가 죽기 전에 내뿜고 싶지 않고, 그리고 그걸 맡으면서 내가 이제 내 옆에 있는 사람들 하나하나 죽는 걸 보면서 나도 이제 따라가겠구나, 그 생각하는 게 싫고, 그리고 나는 자살은 절대 안 할 거니까 일단 그런 종류의 죽음도 빼고, 사실 뭐 사고사를 당할 수도 있겠지만 난 그건 너무 비참한 죽음일 거 같단 말이야. 너무 예상치 못한 그런 거니까. 그리고 사고를 당하면 시신이 온전하지 않잖아 어쨌든.

그래서 진짜 자연사하고, 뭔가 내가 인생의 매듭을 잘 맺고 싶은, 그 마인드가 제일 큰 거 같아. 그리고 아픈 게 난 제일 싫어. 좀 무서워. 그래서 난 죽는 게 좀 무섭거든 죽음이라는 단어를 딱 생각했을 때. 어떤 사람들은 그게 되게 어차피 미래 일이니까 굳이 왜 걱정하냐,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나는 죽을 때 너무 무섭고 아플 거 같단 말이야. 어쨌든 내 심장이 멎는 거잖아 지금 이렇게 잘 뛰고 있던 게! 그러면 엄청 아플 거란 말이지. 그래서 난 좀 그렇게 아픈 기간을 줄이고 싶어. 엄청.

 

나: 그럼 자연사의 기준이 뭐야? 나 며칠 안 남은 거 같아, 라고 해서 주변 사람들한테 다 잘 정리하고, 어느 날 갑자기 자려고 누웠는데 눈을 안 뜨는 그런 건가?

 

요소얀: 어 그치 근데 사람들이 뭔가 자기가 너무 아프거나 갑자기 사고를 당해서 죽는 게 아닌 이상 한 3~4일 전에 느낌이 있대. 자기가 곧 갈 거라는 느낌이 있대. 나는 그런 느낌을 한 번 받고, 그냥 가족, 주위에 친한 애들, 남아있는 사람들한테 인사를 하거나, 뭐 아니면 마지막 편지를 남기거나 어쨌든 뭔가 인사를 하고, 그리고 잠든 상태로 죽고 싶은데, 그게 사실 욕심인 거 같기도? 자연사 비중이 생각보다 안 높을걸. 그래서, 그 확률 안에 들길 바라야지.

 

나: 오케이… 마지막으로 아 그리고 인터뷰 소감! 하나 남았네.

 

요소얀: 사실 이렇게 뭔가 시간 길게 길게 정해서 말을 해본 경험이 많진 않았는데, 일단 인터뷰해주는 사람이 좀 친해서? 편해서? 더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편하게 한 거 같고, 그리고 인터뷰를 하는 게 남에게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맞지만 결국 나한테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도 맞단 말이야. 그래서 나는 그게 좀 긍정적인 거 같아.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내가 몰랐던 생각을 다시 리마인드 하기도 했고, 그리고 앞으로 장기적인 계획을 세운 적이 없어서 너 질문에서 핀트가 좀 나간 것도 있겠지만, 어쨌든 결국은 새로운 생각을 하게 된 생각인 거 같아. 그래서 완전 만족했어!

 

핀란드 안녕

 

# 버킷리스트

'버킷리스트'의 차원에서 무언가를 생각해본 적이 별로 없는 거 같다.

나는 이루고 싶은 나만의 목표가 뭘까.

항상 막연하게 어떠한 삶을 살고 싶다고만 생각해서 이렇게 뚜렷하게 바라는 무언가는 없었고, 지금도 딱히 없는 거 같다.

목표 없이 전진하는 건 과녁판 없이 화살을 쏘는 것과 같다는데.

과녁판을 그려야겠다. 목표를 세워야겠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보니

내가 목표가 없는 줄 알았는데, 언제쯤엔 어디에 집을 살 거야, 어떤 차를 살 거야, 월 얼마를 버는 사람이 될 거야, 라는 식으로 항상 무언가를 계획하고 목표하고 바라왔다.

나는 그냥, 언젠가 이루고 싶은 것, 정도로 생각했던 것들이라 딱히 특별한 건지는 몰랐는데

이게 나의 버킷리스트인 건가 싶다.

 

요즘 드는 생각은

계획이나 목표나 바람에도 되게 다양한 종류가 있는 거 같아.

그리고 가까운 목표도 먼 목표도 모두 중요하지.

다만 지금의 나에게는, 너처럼 가까운 목표 혹은 계획을 세우고 그걸 이뤄나가는 추진력이 조금 더 필요한 거 같기도 해.

가까운 목표도 구체적으로 세우고 그걸 하나씩 이뤄나가 봐야겠어.

 

 

# 감동 포인트

인터뷰 도중

 

나: 우와 대박이다. 아 나 그리고 그것도... 잠깐만

요소얀: 오 준비를 되게 열심히 해오셨군요

나: 열심히 했지! 친구가 시간을 ㅎㅎㅎ 내줬는데 준비해야지

요소얀: 야 너한테 주는 몇 시간은 안 아까워 진짜

 

진짜 상당한 감동을 받았다.

그냥. 그렇다고! ㅎㅎ

내 멋있는 친구 자랑할 수 있어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