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다들 마음 한구석에 빈 공간을 두고서 나를 넣어두고 문을 잠갔으니까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죠

minigb 2022. 9. 25. 23:47

여러분 상담 정말 추천합니다. 상담은 받아야 하나? 싶을 때 받으셔야 합니다. 지금 당장 상담이 필요해- 상태까지 가기 전에요. 마치 치과 가봐야 하나? 싶을 때 가면 단순 충치 치료인데 와 지금 치과 가야 한다- 할 때면 신경치료 하게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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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본인을 괴롭게 하는 건 본인 자신밖에 없네요?

 

내가 좋아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예전에 누가 스님을 찾아갔는데, 이러이러한 것 때문에 너무 힘들다고 하는 이야기를 듣고

스님이 갑자기 어느 나뭇가지를 붙잡으면서 살려달라고, 이 나뭇가지가 나를 놓아주지 않는다면서 소리쳤다고 한다. 그래서 스님한테 그냥 나뭇가지를 그냥 놓으라고 하자, 스님은 그럴 수 없다고, 이 나뭇가지가 나를 계속 붙잡는다고 했다고. 그랬더니 그 사람이 깨달음을 얻고 돌아갔다고 한다.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모든 건 정말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킹키부츠 맨 마지막 넘버에서 ‘마음을 바꾸면 세상이 달라 보인다’는 말이 정말 와닿았다.

 

힘든 게 많다.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그런데 상담받으면서, 내가 힘들다고 생각했던 건 내가 ‘난 이거 때문에 힘들어’라고 생각해서일 수도 있겠다는 걸 깨달았달까. 내가 나뭇가지를 놓지 못하고 있는 걸 수도 있겠다, 그런.

 

나는 ~ 때문에 안 돼, ~ 때문에 힘들어, 라면서 자신을 가스라이팅 하는 걸 수도 있고, 어쨌든 간에 내가 무언가가 잘 안돼서 답답하고 힘든데 그 이유를 다른 거로 돌리면서 핑계로 삼는 걸 수도 있고. 지금 당장에는 해결되지 않는 거로 책임을 돌리면 마음이 편해지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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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치게 독립적이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이게 장점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적절한 때에 도움을 잘 요청하고 그걸 바탕으로 더 발전하는 것도 필요하다.

 

사실 이전에도 어렴풋이 알고 있었기에 내려놓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그래서 많이 좋아졌는데, 실습수업에서 다들 손들고 질문할 때 여전히 혼자서 ‘일단 이것만 해보고-’를 반복하는 나를 보고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걸 느꼈다. 그래서 그 즉시 질문함. 그리고 해결됐다. 이렇게 또 발전하는 거지 뭐~

근데 운영체제 수업 시간에는 질문 잘 한다. 뭐지? ㅋㅋㅋㅋ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는 곳에서 손 들고 큰 소리로 질문을 한다니. 정말 많이 바뀌었다. 더 자신감 있고 긍정적인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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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깨달았다.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많은데 내가 마음을 여는 방법을 모르는 거였다.

내 인간관계는 그대로인데 정반대로 생각하는 걸 보면 정말 내가 많이 바뀐 게 맞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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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방어’라는 게 진짜 신기하다. 진짜 신기해. 나중에 심리학을 한번 공부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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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편이다. 고집도 세고 이기적이고.

이렇게 타고난 걸 바꿀 순 없다. 안고 살아가야 한다. 그러면서 나와 타인과 세상이 행복할 방법을 찾아 나가야지.

여기에 상담이 정말 도움이 많이 됐다.

 

상담사님을 인터뷰했다. 곧 올리길 바람. ㅠㅠ 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