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기별로 쓰는 이 글을 좋아한다. 그리고 잘 쓰고 싶다. 일 년에 딱 네 번이다.
있었던 일을 되돌아보면 뭔가 아련하고 앞으로 있을 일을 생각하면 다시 한번 의지를 다지게 된다.
그리고 어김없이 세 달 동안 이렇게나 많은 일이 있었다는 데 놀란다.
갬성을 충전하기 위해 또 한강에 왔다. 이번 주에 벌써 세 번째다. 한강 너무 좋다. 내가 서울에 있음을 상기시킨다. 매번 망원 아니면 여의도지만 매번 새롭다 진짜.
# Overview
7월: 바닥을 찍었다. 이전에도 아 지금이 바닥이구나, 그땐 아니었구나- 싶은 적이 여러 번 있었지만 이번에는 그러고 나서 올라왔으니까 진짜 진짜 최종 바닥이었던 거 같다.
상담을 받은 게 정말 컸다. 생각과 마음가짐이 많이 바뀌었다.
8월: 후회가 없으면 했다. 그래서 후회가 없다. (사실 있다. ㅋㅋ 너무 조급했다는 거? 좀 더 여유가 있으면 좋았을걸. 어쨌든 당시에 나는 최선을 다했으니까 그럼 됐다.)
9월: 회복했다. 사람들도 만나고 생각도 정리하고 뮤지컬도 보러 가고 수업도 듣고 운동도 하고. 9월은 정말 그렇게 갔다. 가고 있다.
# 문화생활
아이다
킹키부츠
아이다랑 킹키부츠 언제 쓸까? 이러다가 위키드처럼 쭉 안 쓰게 될 거 같기도 하다.
너무 사랑하는 뮤지컬 글은 너무 잘 쓰고 싶은 나머지 계속 미루게 되고, 적당히 기록용으로 쓰는 글은 쉽게 쓰느라 금방금방 올린다.
그러다 보니 별로였다고 하는 뮤지컬 후기가 더 많다…
곧 써야지. 아이다 사랑해 킹키부츠 사랑해.
# 글쓰기
이랬- 다 저랬- 다 왜 그러니이 (22.06.26~22.07.02)
꽤 행복한? 모르겠다. (22.07.03~22.07.09)
[미니인터뷰] 버킷리스트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 - 1
[미니인터뷰] 버킷리스트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 - 2
[미니인터뷰] 버킷리스트를 빈칸으로 남겨두고 싶진 않았어 - 3
y = e^x * x^5 (22.07.17~22.07.23)
[서강대] 서강학보 독자투고 - (관성 || 양자역학) && 물리
다들 마음 한구석에 빈 공간을 두고서 나를 넣어두고 문을 잠갔으니까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고 아프죠
오… 많다. 좋다!
글을 더 잘 쓰고 싶다. 이전 글을 보면 고치고 싶은 욕구가 들 때가 많다. 그런데 그러면 끝이 없기도 하고 그 당시의 것을 보존하고 싶기도 해서 그냥 두고 있다.
글을 쓰는데 시간을 많이 들일 수가 없다. 당장은 많이 기록하는 걸 우선시하기로 했고
글 하나당 2~3일씩 투자하면서 몇 번씩 깎으면 물론 더 좋은 글이 나오겠지만 그러면 시간이 정말 정말 많이 걸릴 거기 때문에 일단은 그냥 올리고 있다. 잘 쓰는 건 나중에!
# 22년 3분기 목표를 돌아보자
1. 인사 잘하기
‘나혼자산다’에 황희찬 선수님이 나오셨는데 팀원이랑 코치, 감독 등등 만나는 사람한테 자연스럽게 인사하는 걸 보고 내가 바라던 게 저런 건데! 라고 생각했다. 자연스럽고 당당하게 인사하는 거.
노력 많이 해서 많이 발전했는데 아직 만족할 정도는 아니다. 여전히 부끄럽다. ㅋㅋㅋㅋ 더 잘해야지.
2. 매 순간 집중하기
‘(Un)Changeable’에서 말한 것처럼,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지금 당장의 나밖에 없다. 이 글을 쓰면서 이걸 많이 느껴서, 평소에 생활하면서도 이 생각을 되게 많이 했던 거 같다. 매 순간 집중하려고.
그렇지만 여전히 쉽지 않다. 당장에, 침대에서 눈을 뜬 후에 몸을 일으켜서 생활을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고 쓰레기를 지금 버릴까 내일 버릴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간다. 그런 고민을 할 때 그냥 행동하면 된다는 걸 알면서도 쉽지 않다.
매 순간 집중해야 한다.
3. 습관 바로잡기 (식습관 / 생활 습관)
식습관에 대해 할 말이 많다. ㅋㅋ
살이 정말 많이 쪘다. 인생 최대다. 수능을 준비할 때보다 더 많이 찌다니!
이 가파른 상승 곡선이 보이는가?
세 가지를 목표했는데
a) 무언가를 더 먹고 싶어도 배부를 때 멈추자
그러지 못했다. 맛있는 걸 더 먹고 싶은 건 욕심이라는 걸 알면서도!
b) 스트레스를 먹는 거로 풀지 말자
그러지 못했다. 진심으로.
c) 단 거 먹지 말자
그러지 못했다. 누군가에게 술이나 담배에 해당하는 게 나한테는 단 음식이다. 스트레스를 받을 때 자연스럽게 찾게 되고 건강에 안 좋은 걸 알지만 중독성이 있어서 끊기 어려운 거.
이 두 친구 중독이었다. 한 번에 다섯 개까지 먹기도 했다.
생활 습관은, 내가 어떻게 생활할 때 컨디션이 좋은지를 알게 됐다는 큰 성과가 있다.
# 22년 4분기 목표
1. 행복하자
(비문인 거 알지만 전 이렇게 쓰는 게 좋습니다.)
적당히 계획하고 그걸 해내자. 욕심부리면서 계획하다가 다 해내지 못한 적이 많았다. 내가 즐겁고 여유 있고 행복할 수 있을 정도로만 일을 벌이고 그걸 해내자.
2. 운동하자
헬스를 시작한 지 이제 정말 딱 1년이 되어 간다. 운동을 더 잘하고 싶다. 건강도 신경 써야 하고. 최근에 운동을 너무 안 했다. 더 성실히 해야지.
몸이 정말 많이 굳었는데 매번 나는 충분히 풀은 거 같은데 어림도 없다. 정말 어림도 없다… 어림도...
근육을 부순다는 생각으로 풀라고 하신 게 많이 와닿았다.
3. 자극을 최소화하자
‘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드는 모든 건 나에게 자극이라는 걸 깨달았다.
화장실 청소해야지 머리카락 치워야지 쓰레기 버려야지 빨래 말려야지 블로그에 글 올려야지 고구마 쪄야지 일기 써야지 과제 해야지 밥 먹어야지 잠 잘 자야지 등등
진짜 사소하고 당연하게도 보이는 것들도, 어쨌든 간에 그걸 하려고 신경 써야 하니까 그게 모이고 모이면 상당히 정신없다.
꼭 필요한 것만 두고 다른 건 다 줄여야 한다. 그리고 뭘 둘 건지는 내가 잘 판단해야 하고 책임도 지고.
-
돌이킬 수 없는 건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래서 문신도 안 하고 귀도 뚫고 싶지만 참는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지금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도 돌이킬 수 없다.
과거가 있었기에 지금의 나에게 습관이나 마인드셋이나 지식이나 경험 등이 있지만, 그건 어쨌든 간에 이미 지나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이 더 중요하다. 지금. 당장! 바꿀 수 있는 거.
생각이 많지. 이 중에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 모르겠다. 미래를 더 많이 바라보는 사람이 되려고 한다. 가깝게는 오늘 하루나 이번 주를 어떻게 보낼 것인지, 멀게는 당장 이번 학기, 내년, 졸업 후, 등등.
하루를 살아가는 방식이 곧 인생을 사는 방식일 거라고 하지. 매일 호로로로로로로 잘 흘러간다. 이렇게 인생도 호로로로로로 흘러가다가 어느 날 짠! 갑자기 40대가 되어버릴 것만 같다. 좀 더 성실하게 계획적으로 의미있게 ‘나를 위한 신의 present’를 더 잘 써야지.
가끔 안주하게 되기도 하는 데 더 중요한 건 더 잘 커나가는 거다.
작은 눈덩이가 있으니 그걸 굴려서 눈바위를 만들어야지.
‘이걸 잘 굴리면 눈바위가 될 거야!’라면서 가지고만 있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투자하기 전에 5천만 원부터 모으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면서 투자 공부도 하고 돈을 모으는 습관도 기르라고.
학생으로 살아가는 것도 비슷한 거 같다. 5천만 원을 모으는 과정이다.
그리고 졸업하고 사회에 나가는 건 본격적으로 투자를 시작하는 거고. 돈을 모으던 시기에 공부한 걸 바탕으로 실제에 투입되고 그러면서 또 경험을 쌓는다.
똑같이 5천 만원 시드가 있더라도 그걸 모으면서 공부한 내용, 길러진 습관은 다 다를 거다. 그리고 그게 실제 투자에서 각자 다르게 작용할 거고.
나는 지금 시드를 모으는 중이다. 준비 과정. 지금 준비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