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minigb 2022. 10. 13. 23:29
신기해
빰 빰 빠람 빰 빰
빰 빰 빠람 빰
팔다리가 앞뒤로 막 움 움 움 움직이는 게

 

예전에 어떤 분이 물을 자주 쏟고 그냥 걸어가다가도 상을 엎는 일이 종종 있었다고 하신 게 생각난다.

그래서 어릴 때부터 덤벙댄다고 혼나는데 어떻게 할 수 있는 게 아니라서 억울하셨다고 한다.

 

시우민씨가 두 손이 동기화되어 있다는 것도 생각난다

엑소의-쇼타임!

오른손이랑 왼손이 똑같이 바뀐다.

아니 시우민씨... 이 당시 사진 보니까 진짜 어렸구나

하긴 지금의 나랑 비슷한 나이인데

 

아니 갑자기 든 생각이

예전에 시우민씨의 엄청난 팬이었거든?

근데 지금은 전혀 아니야. 전혀.

그렇게 팬이었던 사람한테 지금은 전혀 관심이 없는 게 진짜 신기해

 

내가 계속 바뀌니까 그런 거겠지

그래서 이게 기대가 되기도 하지만 가끔 좀 무섭기도 해

상상도 못 한 사람이 될까 봐

내가 지금은 맞다고 생각하는 게 당장 몇 년만 지나면 진짜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할까 봐

이해할 수 없을까 봐

되돌릴 수 없을까 봐

사실 벌써 이런 걸 느끼고 있긴 하다.

그래도 뭐 그게 무서워서 바뀌지 않을 건 아니니까~~

여튼 그렇다구요~~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도 신기해~~

빰 빰 빠람 빰 빰

전 정말 극한의 N이예요.

 

다시 신체 이야기로 돌아와서,

귀를 움직일 수 있다.

귀를 쫑긋할 수 있다.

이게 귀만 움직이는 건 아니고 그쪽 두피를 다 움직이는 느낌인데

내가 쫑긋이 좋으니 쫑긋으로 하자.

그런데 왼쪽은 티 안 나게 귀만 움직일 수 있는데 오른쪽은 두피가 다 움직이는 게 보인다.

그리고 왼쪽은 왼쪽만 움직일 수 있는데 오른쪽은 힘주다 보면 왼쪽도 같이 움직임.

 

바이올린을 오래 해서 왼손 손가락이 오른쪽보다 길다.

아니 근데 이거 적고 나서 재보니까 예전만큼 차이가 크진 않다

요즘 안 해서 비슷해진 걸까

안 돼. 왼쪽이 더 길면 좋겠어. 재밌단 말이야.

바이올린 연습 좀 해야겠다.

 

한 친구가 액체류를 잘 못 먹는다고 했던 게 생각난다.

처음 들었을 때는 신기했는데 요즘은 뭔가 어떤 느낌인지 알 거 같기도 하다…?

약간 올라오는 느낌… 그런 건가

 

가끔 삼키는 게 어색해서 힘들 때가 있는데

한참 씹고 나서 음식물이 넘어가는 게 갑자기 되게 큰일이 되는 거 같은 느낌이다

그래서 그때 갑자기 기침이 나온다.

좀 심할 때는 급식 먹다가 사레 들려서 갑자기 기침하는 바람에 앞에 앉은 친구한테 뿜은 적도 여러번 있다.

요즘 또 뭔가 씹고 삼키는 게 어색함. (-> 근데 글을 쓴 시점에서 일주일 정도 지난 지금은 또 괜찮아졌다. ㅎㅎ)

 

운동을 처음 배울 때 신경쓸 게 너무 많아서 몸을 프로그램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def Squat(무게, 목표_높이, 발_너비, 발_방향, 횟수) -> None:
	발 너비 설정
	발 방향 설정

    down = true
    cur_position = 0

    for i in range(횟수):
        while (!down && cur_position== 0):
            무릎 바깥쪽으로
            복압

            if down:
                아래로
            else:
                위로

            if 목표_높이 도달:
                down = false
            if 무릎 소리:
                raise ValueError

Squat(...)

뭐 이런 거임

 

아니 갑자기 예전에 몸에 관해 썼던 게 생각났어. 여기에 복붙해야겠다

-

몸이 진짜 좀 오묘하다.

이 단어 어감 자체도 좀 오묘함.

송민호도 예전에 그런 말 한 적 있는데. '몸' 뮤직비디오 메이킹 영상에서.

 

키보드 영어로 설정하고 치면 aha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aha !!

 

몸은 정말 미묘한 게 아주 작은 차이가 정말 다른 결과를 불러온다. 호신술 수업에서 꺾기를 배울 때 교수님께서 미묘한 디테일의 차이로 어떻게 더 아프게 자극을 줄 수 있는지를 설명하셨다. 손가락을 꺾어 올릴 때 팔이 조금 굽거나 손가락이 수직으로 꺾이지 않으면 덜 아프다거나, 목을 조를 때 일직선으로 당기지 않으면 빈틈이 생겨서 상대방이 숨을 쉴 수 있다거나. (목조르기는 굉장히 위급한 상황에서 마지막 수단으로서 배웠다. 이 외에는 모두 상대방이 나를 공격할 때 어떻게 방어하는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리고 웨이트 운동을 할 때도 발 방향이나 너비, 패드의 어느 위치에 발을 갖다 대는지, 손잡이를 잡는 위치나 방향에 따라 타겟되는 근육이 다르다. 이렇게 미세한 차이가 완전히 다른 결과를 만드는 게 신기해.

-

 

전 목각인형이에요.

운동 더 잘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