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안녕 나를 소개하지

minigb 2022. 10. 31. 23:22
이름은 김하온 직업은 traveler
취미는 taichi, meditation, 독서, 영화 시청
랩 해 터 털어 너 그리고 날 위해
증오는 빼는 편이야 가사에서 질리는 맛이 있기에

https://youtube.com/watch?v=YPYSA2tBTHA&feature=share&utm_source=EKLEiJECCKjOmKnC5IiRIQ 

 

예전에 어떤 영상에서 누군가 자신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저는 OOO이고, 이번 O월에 OO로 가는 유학을 앞두고 있습니다.

라고 하는 걸 보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꼈다.

자기를 소개하는 말이 언제 어디로 유학하러 가는 사람이라는 게 좀 이상했음

 

그런데 그 당시에 즐겨 보던 직업 소개 프로에서도

그 사람들이 본인을 어디에서 몇 년째 어떤 일을 하는 누구, 라고 소개하는데

그런 걸 보면 직업이나 일이 자기를 소개하는 말이 된다는 게 자연스러워 보이면서도

또다시 생각해보면, 그 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직업에 관한 것이니까 거기에서만 자연스러웠던 건가 싶다가도

그러면 내가 이상하게 느꼈던, '유학이 예정된 사람'이라는 자기소개도

유학하러 가는 것과 그 영상에 출연한 것이 연관이 있으니까 그것도 자연스러운 건가

뭐 하여튼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래서 미니인터뷰의 가장 첫 질문은 항상 '자기소개'이다.

자신을 어떻게 소개하는지가 궁금하다.

 

그렇다면 나는 나를 어떻게 소개할까,

의 결론이 About이긴 하다.

ㅋㅋㅋㅋㅋㅋ

그치만 여전히 고민되는 부분이 있다.

 

 

그렇기에

나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어쨌든 간에

내가 소개하는 내 모습이 결국 나니까.

그럼 일단은 예쁘게 이야기하는 게 좋지 않을까?

그리고 거기에 걸맞을 정도로 괜찮은 사람이 되어야지.

 

 

그렇다면 나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판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나의 행동으로 판단된다.

행동이라는 것에 내가 하는 일들이나 내뱉는 말이나 말투나 눈빛이나 생각이나 가치관 등도 포함이야.

 

집을 짓는 사람은 건축가가 되고 리라를 연주하는 사람은 리라 연주자가 된다.
어떤 행동을 하면 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되듯이
절제를 행하면 절제하는 사람이, 용감한 행동을 하면 용감한 사람이 된다.

- 아리스토텔레스

이걸 보고 예전에 쓴 이 글이 생각났다.

아리스토텔레스 선생님의 말씀의 의미를 정말이지 깨달아버렸다.

 

+) 이 글을 찾다가 방금 쓴 글에 달린 댓글을 봤다.

셀프 칭찬을 늘이는 것 만큼이나 셀프 비난을 줄이는 것도 중요하다!
화이팅

이 말은 즉 내가 여전히 셀프 비난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거겠지?

많이 괜찮아진 줄 알았는 데 아직 아니구나.

다른 사람이 나를 봐주는 모습이 더 객관적일 때가 있다.

다른 사람의 시선에서 내가 그렇게 보인다면 그런 거지.

자신을 칭찬하는 사람이 될래. 그러면 그렇게 행동해야지.

 

 

여튼 그렇다는 거다

~~~

 

 

아 그리고 방금 또 든 생각이,

예전에 글 많이 쓸 거라고 하면서 3일에 한 번 안 쓰면 학회에 만 원 기부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을 한 게 올해 1월 22일이다. (글을 쓴다는 것)

요즘은 워낙에 한 번에 여러 글을 쓰기도 하고

한때 식사일기를 올릴 때는 매주 한 번은 무조건 글을 올렸기에

평균으로 보면 3일에 한 번의 수치를 맞출 거라는 계산법으로 더 이상 기부를 안 했는데

 

오늘 그게 맞냐는 반박을 받아서 한 번 알아보았다.

1월 22일부터 지금까지 약 280일 정도이니 지금까지 93개 정도의 글을 썼어야 하는데

지금 이 글이 215번째고, 위의 저 글이 120번째이니 적당히 평균을 맞춘 게 맞다.

오예

난 내가 또, 내뱉은 말을 지키지 않은 줄 알았어.

이미 이런 적이 많아서 약속을 안 지키는 사람이라는 자기소개를 하는 거 같았거든.

(-> 아 ㅋㅋ 셀프 비난도 줄여야지.)

 

 

호로로로로롤로

10월의 마지막 날이고 이제 11월이고 그다음은 12월이고 그다음은 2023년이다.

정말이지 어쩜 이런 일이!

 

11월에는 새로운 일도 많고 이미 경험한 걸 다시 하는 일도 많다.

새로운 건 새로우니 기대되고 이미 경험한 건 이전보다 더 잘 해내고 싶어서 기대되고

12월은 늘 그렇듯 기말고사를 치고 연말을 보내겠지?

특별한 건 없다. 그냥 2022년이 다 간다는 정도겠지만

여튼 모두 남은 시간을 잘 보내시기 응원합니다.

비와이 선생님의 말씀대로, 시간은 나를 위한 신의 선물이니까요.

('나를 위한' 것은 '신'일까요 '선물'일까요 둘 다일까요? 둘 다라고 하죠. 아 전 종교 없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11월에 뭔가 ... 감정적으로 변화가 커요. 작년에도 그랬고?

일정상 새로운 일이 많아서 그렇게 되는 거 같기도.

근데 올해는 그냥 일 년 내내 변화가 컸기 때문에 11월이 더 특별하진 않을 것도 같지만

어떻게 될진 두고 보자고요.

 

이맘때쯤 망원 한강공원에 가면 갈대(?)가 아주 매우 아름다워요.

올해도 역시나 아름다웠어요.

다들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