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es

라라랜드 LA LA LAND

minigb 2022. 11. 5. 18:47
어쩌다 여기 발을 들였어요?
발을 들이다뇨?
영화, 연기 이런 거요
이모가 배우였어요
아, 네
이동 극단의 배우였죠. 난 볼더시티에서 자랐는데 집 앞 도서관에 영화 코너가 있었어요. 이모랑 거기 가서 종일 영화를 보곤 했죠. <베이비 길들이기>나 <카사블랑카> 같은 거요
이모가 멋졌나 봐요
맞아요, 아무튼 내 방이 무대였어요. 이모랑 영화 장면들을 재연하곤 했죠. 자작극도 만들고요

너무 좋아요

대학 2년 다니다 여기 왔어요. 최근에 본 오디션은 tv 프로였는데 십 대 막장 드라마였죠. 이럴 줄 알았으면 변호사나 되는 건데
변호사 부족현상이라
배우 부족현상은 아니죠
단순히 배우는 아니잖아요?
무슨 소리예요?
어릴 때 대본까지 쓴 신동이었다면서요
그런 말 안 했어요
겸손해서 말은 안 해도 사실인 거요. 자기 캐릭터를 직접 써봐요. 자신에 걸맞은 역할을 직접 만들고 허접한 오디션은 쓰레기통에나 버려요. 루이 암스트롱을 봐요 밴드에서 나팔이나 불며 살 수 있었죠 그런데 안 그랬어요 뭘 했을까요?
뭘 했는데요?
역사를 다시 썼죠
나도 오디션 집어치우고 역사나 다시 쓸래요
이제 내 할 일은 다 했네요

결과는 언제 나와?
이틀 정도 후에. 난 아무 기대 안 해
될 거야
아니
될 거야
실망하지 마
난 알아. 알지, 이런 쪽에 감이 좋거든
우린 어디쯤 있는 거지?
그리피스 공원
우리가 어디에 있는 거냐고
모르겠어
어떻게 해야 해?
할 수 있는 게 없어, because when you get this,
If I get this.
When you get this, you got to give in everything you’ve got. Everything. It’s your dream

그냥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어요
어떤 얘기요?
아무 얘기나 좋아요
아무 얘기요?
네, 무슨 얘기든 해봐요 글도 쓰시니까. 준비되면 시작해요

A bit of madness is key
To give us new colors to see
Who knows where it will lead us
And that's why they need 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