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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나를 만나 신이나게 마무리하는 11월

minigb 2022. 12. 2. 16:24

11/30 신이나를 만났다

https://ena-is.me/

 

신전떡볶이가 좋아

 

ena-is.me

다음에 나 텐션 높을 때 또 만나자 헤헤헿

이번엔 내가 피곤해서 텐션이 너무 낮았어 ㅠㅜ

만나서 얘기 더 많이 하자

 

나한테 블로그에 꾸준히 글을 쓰는 게 신기하다고 했다.

난 항상 내가 더 꾸준해질 필요가 있는 거 같아서

누군가 이렇게 얘기해주면 되게 신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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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잘 간다. 어떻게 벌써 12월일 수가.

11월에 정말 일이 많았다 정말…

11월 초에 있었던 일이 몇 달 전처럼 느껴지고

반년 전에 있었던 일은 몇 년 전처럼 느껴진다.

 

이럴 땐 또 정말 시간을 잘 써야겠다 싶어. 정말.

내가 하는 만큼이 곧 얼마나 밀도 있는 삶을 살아가느냐이고

그게 곧 내가 얼마나 발전하느냐이고

그런 거 같다.

 

그런 와중에 공허해지기도 하지만

송민호 말대로

외로움 슬픔 받아들여라.

너의 능력은 네가 더 잘 알잖아.

그런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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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인 운동을 못 했냐는 질문에 정말 바빴다는 대답밖에 할 수가 없다.

근데 사실이다.

잘 시간도 없었는데 운동을 어떻게 해!

 

이러고 나면 진짜 후폭풍이 엄청 밀려온다.

여덟 시간 잤는데도 수업에서 계속 졸았다.

피곤하지 않은 상태를 유지해야겠다.

피곤한 상태로 가는 시간이 제일 아까워

온전히 집중하지도 못하고 그렇다고 자는 것도 아니고

 

한 시간 자는 건 잔 걸로 보지 않는구나.

저 날 아침 7시에 피티였는데

끝나고 덤벨 프레스 하고 가라고 하셨는데

누워서 하다 보니 덤벨 떨어뜨릴 거 같아서 무서워서 그냥 그만했다.

 

매번 바쁘지만 매번 아무것도 하지 않은 거 같다.

어떻게 아무것도 안 하는데 매번 바쁘지?

뭐 하느라 바쁘냐는 질문에 딱히 할 말이 없다.

SSDC 다녀오느라 바빴다.

서강대학교 프로그래밍 대회 홍보 준비하느라 바빴다.

ICPC 리저널 스태프를 갔다 오느라 바빴다.

악기 수리하고 오느라 바빴다.

서강대학교 프로그래밍 대회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퀴즈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자기소개서를 쓰느라 바빴다.

전산제 연주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팀 발표를 준비하느라 바빴다.

보고서를 쓰느라 바빴다.

라고 하기에는 이 모든 건

단발적인 거거나

내가 비중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 일이거나

해야 하는 게 당연한 일이거나

필수가 아닌데 내가 하기로 선택한 일이거나

그리하여 이것이 바쁨의 이유가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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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리님이 유퀴즈에서 20대의 본인에게 하고 싶은 말로

해낸 게 없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그래도 잘 해냈다고 이야기한다.

https://youtu.be/ra5BlRZnavc

보고 좀 놀랐는데

어쩜 혜리 같은 사람도 해낸 게 없다고 생각하다니.

그렇구나. 그럼 반대로 나도 꽤 많은 걸 했을지도?

그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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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에 축구 봤던 이야기를 하고 보니까

진짜 3년 동안 정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싶다.

이제 또 다가올 3년에 또 많이 바뀌고 성장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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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함수처럼 성장하고 싶다. 로그함수가 아니라.

둘 다 똑같이 성장하긴 하지만

로그함수는 이계도함수 값이 음수지만 지수함수는 양수잖아.

발전이 지속되는 거뿐만 아니라

그 속도도 점점 빨라지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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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건 점점 많아진다.

운동도 잘하고 싶고

갑자기 ps도 잘하고 싶고 - 퍼플 달성하고 싶다

학점도 잘 받고 싶고

앞으로의 커리어와 관련된 공부도 하고 싶고 + 해야 하고

글도 쓰고 싶고 - 조금 쉬었더니 쓰고 싶은 게 밀렸다

책도 많이 읽고 싶고

삶과 집이 정돈되었으면 좋겠고

 

음… 어떻게든 되겠지.

어차피 이 중에서 몇 가지만 고르면서 타협하진 않을 거잖아?

ㅋㅋㅋㅋ

그럼 내가 감수해야지.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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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월드컵 경기 보기로 했다.

이번 월드컵 한 번도 안 보고 지나갈 뻔했는데.

재밌겠다.

낭만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