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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하반기] 상상은 현실이 된다

minigb 2024. 1. 6. 01:27

최근에 물회를 너무 먹고 싶어서 배달 시켜 먹었는데 크게 실망했던 것이 계기가 되어 28일 밤에 종강하고 29일 새벽에 바로 포항으로 갔다.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새해도 맞았

는데 1일 저녁에 뭔가 긴장이 불안이 올라오기 시작하여 새벽까지 작업하다가

2일 오전에 복귀하고 열차 안에서도 원래 같으면 자야 했지만 잘 수 없는 마음에 작업하다가

3일에 늦은 시간까지 자고 일어나서 또 새벽까지 작업하다가

4일에 또 늦은 시간에 일어나서 미팅과 쇼핑에 갔다가 11시에 잠깐만 자고 일어나자는 아주 깜찍한 생각을 하는 바람에 

새벽 1시 반에 깨서 말짱한 상태가 되어버렸는데 그때 할 일을 했다면 지금 별로 자괴감이 들지 않았겠지만 쇼핑의 연장선과 밀린 유튜브 시청을 했고

배가 고파서 냉동실에 있던 피자를 먹었는데 계속 배가 고파서 세 조각 모두 처리해버렸고 갑자기 너무 피곤해지는 바람에 부른 배를 안고 또 아침에 잠들었다

그리고 오늘은 별다른 일정이 없었기에 무려 오후 5시에 일어나서

자괴감에 휩싸였지만 씻고 여행 짐을 정리하고 집을 치우고

오늘도 분명 늦게 잘 거 같은데 그럴 바엔 커피를 마실까? 라는 깜찍한 생각을 또 하다가 정신 차리고 카모마일 티를 내렸다.

 

정리와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벌써 한 주 넘게 쉬었다. 마음을 다시 잡으려고 지금 이걸 쓴다.

사실 새로운 시작은 마음먹으면 언제든지 할 수 있지만 그래도 1월 1일이 주는 힘이 있으니까.

 

 

새해 목표는 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거다.

그렇다면 지금까지는 무엇이 이걸 방해했는가?

 

불안이다. 지금 이 일을 남겨두고 자면 안 될 거 같은 마음. 그래서 안 자고 그걸 처리하고 나면 그때부터 생활 패턴이 깨진다.

그렇다고 이걸 느끼지 않을 순 없으니 이걸 덮을 만큼 더 큰 여유가 필요하다.

올해에는 좀 더 여유가 있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해돋이를 보러 갈까 하다가 날씨가 흐리기도 하고

올해 무료 음료 + 스티커 이벤트를 꼭 경험해보고 싶어서 새벽부터 스타벅스에 갔다.

7시 오픈인 곳에 6시 45분쯤 도착했는데 우리가 3, 4등이었다.

 

 
 

이런 새해 MD도 사보고

즐거운 시작을 맞이했다.

 

작년 하반기에는 또 많은 일이 있었다

논문도 썼고, 학교에 다녔고, 무사히 종강했다.

그 사이에는 후회가 많았어도 어쨌든 돌아보면 무언가를 해내긴 했다.

 

상상이 현실이 된 순간들이 많았다. 특히 ISMIR에 갔다 온 건 오랫동안 정말 잊을 수 없을 거다.

논문으로 보던 분들이 지금 내 앞에 있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는 게

가기 전에도 그 기대가 컸기에 그 한 주 동안은 정말 신기함의 연속이었던 거 같다.

 

또 갈 기회가 생긴다면 좀 더 잘하고 싶다. 그땐 내가 좀 더 뭐랄까 더 흥미로운 사람이면 좋겠다.

덜 긴장하면 좋겠고 더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좋겠다.

앞으로 좀 더 구체적인 상상을 해야겠다.

 

그 밖에도 그냥 한해를 되돌아보면 그런 비슷한 일들이 많았다.

여러모로 성덕이다.

 

하지만 부모님의 역할도 한계가 있죠
뭐라고 할까요?
훌륭한 부모님이시지만 두 분이 제 멘토는 아니니까요
저는 진심으로 부모님을 존경합니다

그렇지만 똑같은 칭찬이라도
학교에서 제가 존경하던 선생님께 그 말을 들으니까
부모님께 들을 때보다 훨씬 더 기뻤죠
같은 말이라고 해도 그 의미가 다르게 전해졌어요
물론 부모님을 사랑하고 두 분의 지지에 감사드립니다

 

디즈니플러스에 오타니 선수의 다큐멘터리 영화가 있다.

인생 영화일지도? ㅋㅋㅋ

너무 좋아서 블로그에 적을 생각이었는데 그러면 뭔가 감동이 상쇄될 거 같다.

그냥 디즈니 플러스 구독하고 보시면 좋겠다. 이거 하나 때문에 한 달에 9,900원을 낼 가치가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충분히 있다. 부족하시면 이걸 여러 번 보시면 된다. ㅎㅎ

 

자주 만나는 지인들과 연말 이벤트로 2024를 위한 만다라트 계획표를 채웠다.

가운데에 2024년에 이룰 가장 중요한 하나의 목표를 적었다.

그리고 그 주변의 내용 중에는 내가 지금까지 몇 번이나 이야기 한 책 읽기, 영어, 건강(운동) 등이 또 있다.

잘 해내길 바란다.

 

한 가지 재밌었던 건,

한 분이 그냥 ‘행복한 삶’이라고 작성해서 내가 행복한 삶을 달성했는지 어떻게 아느냐, 그 주변의 8개가 달성되면 행복한 거냐, 그럼 반대로 지금은 8개가 달성되지 않아서 행복하지 않은 거냐고 하자 그렇게 이분법적으로 접근하지 않았다고 했다.

내가 이걸 추진할 때는 2024 목표를 달성 여부를 명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것으로 잡길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래서 그 후로 한참 동안 서로 왜 목표가 구체적이어야 하는지, 반대로 왜 그럴 필요 없는지에 관해 서로 이야기했다.

 

결론적으로 꼭 목표 정해두고 그걸 이뤄가는 삶을 살아야 하는가, 그냥 사는 것만으로는 의미가 없는 걸까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그분은 그러지 않더라도 그냥 삶 자체가 목표라고 하셨다.

그게 좀 인상적이었다. 아직 나는 그 정도의 인생 경력이 쌓이지 않은 거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고 좀 웃겼던 게 며칠 후에 그분도 내가 한 이야기의 의미를 이해하셨다. ㅋㅋㅋ 왜 달성 여부를 뚜렷하게 알 수 있는 목표를 세워야 하는 건지.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지금까지 무언가를 계속해도 역설적으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처럼 느꼈다고 했다.

 

그렇다. 목표를 세우고 그걸 성취해내는 과정은 굉장히 중요하고 소중하다.

큰 목표를 잡으면서도 그걸 적절히 쪼개보기도 하고 아무튼 이런저런 방법으로 잘 해봐야겠다.

 

그리고 이 모든 건 상상에서부터 나온다.

더 깜찍한 상상을 더 많이 해야겠다.

 

내일은 23년도 학회 운영진 마지막 회식이다.

식당을 찾다가 발견한 곳

 

유니의우아한식탁

yunnyworld 회장단의 마지막 식사에 잘 어울린다. ㅋㅋㅋㅋ

 

진짜 너무 귀여운 고심이

2023년 있을 때 잘하지 그랬냐. ㅋㅋㅋ

이게 제일 인상적이다

 

다들 어쩜 그렇게 할일도 하고 운동도 하고 연애도 하고 책도 읽으시고 취미 활동도 하시나요?

팁이 있으시다면 저도 알려주세용

 

감사 인사를 빠뜨릴 뻔했다.

한 해 동안 제가 성장하게 해준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막 한 명씩 호명하고 싶다. ㅋㅋㅋㅋ 수상 소감처럼.

그냥 평소에 잘 표현하겠습니다아아 ㅎㅎ

해피뉴이어~~🐉🐉

 

 

 

 

 

 

https://blog.naver.com/mini_gb/22331391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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