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4월도 안녕 (22.04.24~22.04.30)

minigb 2022. 5. 1. 00:41

너무 피곤해서 눈이 막 감길 때 잠드는 것보다 딱히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을 때 잠들면 수면 질이 더 높다는 가설이 맞는 거 같다.

비와이 <Forever> 가사가 예술적이다. 요즘 갑자기 꽂혔다.

지난주에 단호박 3개 쪄서 한동안 그것만 먹었는데, 고구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쪘다. 진짜 맛있다 ㅠㅠ 고구마 진짜 최고다.

과거의 내가 한 행동이 자꾸 신경 쓰인다. 높은 확률로 사실 아무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흑역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무언가가 흑역사로 보인다는 건 그사이에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했는데. 알면서도 실천은 어렵다.

영화 '주토피아' OST인 <Try Everything>에

Birds don't just fly they fall down and get up

Nobody learns without getting it wrong

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게 맞지. 무언가 잘못했다면 거기서 배우면 되는 거다.

집중력이 진짜 안 좋다. 거의 10분 단위로 리셋하는 듯.

 

어제 1시 45분쯤에 잤는데 많이 자려고 일부러 알람 안 하고 잤는데 또 어김없이 5시 45분쯤에 깨버림. 처음에 깨는 건 화장실 때문이라는 걸 알게 돼서 일단 화장실 감. 가면서 전자레인지에 있는 시계로 시간 확인함. 사실 이 시간에 깨는 일이 많아져서 이제 커튼 사이로 들어오는 빛 양으로 대충 몇 시인지 알 수 있다. 그러고 다시 잤는데 또 6시 45분에 일어났다. 왜 자꾸 잠을 잘 자지 못할까. 진짜 나이 들었나 보오.

유튜브에서 우연히 <We Both Reached for the Gun> 보고 복화술과 '이해할 만해~ 이해할 만해~'에 꽂혀서 뮤지컬 시카고를 보러 간 지 딱 1년이 지났다. 일 년 동안 진짜 많은 일이 있었네...ㅎㅎ 그 때 공연을 본 덕분에 뮤지컬이라는 새로운 세상을 알게 됐다.

로잉 머신 하는 동안은 별로 안 힘들었는데 끝나고 보니 심박수가 거의 170까지 올라갔었다…! 뭐야 이 친구 매력 있잖아

인바디 쟀는데 이번 달에 체지방률 3% 줄고 근육량 0.8kg 늘었다! 크흡… 뿌듯하다. 운동 많이 하지도 못했는데… 다음 달엔 운동 진짜 열심히 해야지.

 

앞으로는 밤새우지 않겠다고 다짐했는데 너무 급해서 또 새워버렸다. 그래서 하루 종일 몸이 이상하다. 기분도 이상하다. 몽롱하다. 꿈속에 있는 거 같아 자꾸.

 

황사가 심하다. 어제 오랜만에 공기 좋길래 계란 삶고 고구마 쪄뒀는데 그러길 잘했다.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 무언가를 결제하는 행위를 하고 싶을 때 장을 보면 된다는 걸 깨달았다. 어차피 언젠가 사야 하는 것들이니까. ㅋㅋㅋ 마침 지금 계란이랑 방울토마토랑 파프리카를 많이 할인하는 중이라서 어제 또 많이 샀다. 냉장고가 꽉 찼다. 근데 아무리 많아 보여도 어차피 금방 먹더라.

계란을 삶을 때 6~7분 정도 삶으면 딱 내가 원하는 정도로 노른자가 익는다. 그런데 어제 6분에 더 가깝게 삶았더니 오늘 껍질 깔 때 삶은 것 중에 거의 절반이 깨졌다. 좀 더 삶아야 하나 보다. 문득 이것도 여유의 부족으로 인한 결과인 거 같았다. 여유가 좀 더 필요하다.

계획을 세우긴 하는데 그 계획대로 잘 해내기 위한 계획은 부족한 느낌. 그래서 매번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해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거 같다.

또 밤새워야 한다. 근데 밤새울 생각 하고 나니까 배고파져서 조금만 뭘 먹으려고 했는데 거의 식사를 해버렸다. 왜 그랬지...?

 

과제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이유가 추진력이 부족해서라는 걸 깨달았다. 매 순간에 모든 걸 완벽하게 하려고 하다 보니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를 못한다. 일단 일이 진행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걸 예전에 뼈저리게 깨달았으면서 왜 또 이러고 있는가... 타고난 성향 때문도 있는 거 같은데 그래도 이건 노력으로 극복해야 하는 영역이다 진짜. 하...

어제 계획대로 잘 해내기 위한 계획은 부족하다고 하면서 계획대로 잘 해내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계획했네. 계획쟁이구나. 계획 그만 세우고 그냥 행동하자 이 계획쟁이야.

왜 이렇게 자제력이 없지...? 또 방울토마토를 엄청나게 먹어버렸다.

한때 데이터를 다루는 일이 흥미로웠고, 데이터베이스가 inconsistency와 redundancy 없이 깔끔하게 관리되어야 한다는 게 사소한 것까지 집착하는 내 성격이랑 잘 맞을 거 같아서 관련된 일을 하면 재밌을 거 같았는데

과제 해보니까 이 성격 때문에 절대로 하면 안 될 거 같다. 이렇게 하면 이 문제가 보이고, 저렇게 하니까 또 다른 데 신경 쓰이는 걸 무한 반복하고 있다. 그래서 일에 진전이 없는데 정신은 돌아버릴 거 같다. 정신은 돌아버릴 거 같은데 일에 진전이 없다. 아 ㅋㅋ

하체 운동할 때 무릎을 바깥쪽으로 하는 게 어떤 건지 깨달은 후로 자극이 정말 다르게 온다. 이렇게 무언가를 깨닫고 나면 진작 알지 못한 게 너무 바보 같다. 그렇지만 그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깨닫게 된 거라는 것도 안다. 알지만 그래도 아쉽다.

하 그냥 머리가 터질 거 같은 하루다. 오늘은 일찍 자야겠다.

 

허리가 너무 아프다. 최근에 오래 서 있던 적이 많아서 그런 거 같다. 허리가 꺾인 상태로 서 있으면서 이러면 안 될 것 같다 싶긴 했는데 그게 정말 맞았다. 허리가 너무 아파서 굽힐 수가 없다...

 

4월의 마지막 날이다. 한 달간 또 많은 일이 있었구나... 정말 놀랍다. 매달 놀라움이 갱신되고 있다. 언제까지 갱신될까. 이게... 인생?

어제 비 온 덕분에 오랜만에 공기가 정말 맑아서 기분이 정말 좋다.

갑자기 트와이스 <Knock Knock>이 생각나서 찾아봤는데 이게 5년 전이라고 한다. 말이 안 된다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