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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회피 (22.05.29~22.06.04)

minigb 2022. 6. 4. 21:21

고향을 떠난 사람들이 고향을 각박하고 차가운 현실과 대비되는 공간으로 인식하고, 그곳으로 복귀하려는 것을 귀향 의식이라고 한다. 이때 고향은 공동체의 인정과 가족애가 살아있는 따뜻한 공간으로 표상된다. 이들의 기억 속에서 고향은 평화로운 이상적 공간으로 남아 있기도 하다. 그러나 고향으로 돌아가더라도 고향이 변해 있거나 고향이 고향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 귀향은 미완의 형태로 남게 된다.

- 201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B형) 45번 문제 <보기>

많은 것들이 익숙한 모습 그대로 남아있다.
맛있는 거 많이 먹고 구경도 잘하고 완전 힐링 여행이었다.
아 렌즈 마지막 하나 남은 줄 알고 쓰던 거 버렸는데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니 확인해보니까 애초에 그거 아직 2주 안 썼는데 헷갈려서 버려버렸어 !!!! 으악 아까워

 

아무것도 안 쓰고 지나갔네.
오전에 피티 받았는데 몸이 너무 굳어있어서 사람이 발전이 없다고 생각했고 계획과 목표에 대해 생각했고 수업 듣고 고구마 찌고 요가 갔다 오고 스터디 함.
뭔가 많이 한 거 같은데 딱히 이렇다 할 알맹이는 없다.
디저트 참고 안 먹어서 뿌듯했다.

그리고 하루 만에 다시 디저트를 먹었다. 쿠키랑 초콜릿이랑 마카롱 먹음. 건강에 안 좋아서 자제해야겠다고 하니까 누가 '근데 정신 건강에 좋잖아!'라고 했는데 누구였지...? 지은 언니였던 거 같기도... 댓글로 알려줘. ㅋㅋㅋㅋ
5월의 마지막 날이다. 5월도... 정말 다이나믹 했다. 진짜 놀랍다.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명백해서 그것들을 열심히 하는 한 달이 될 거라고, 그래서 특별한 변수 없이 내가 예상한 대로 흘러갈 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또 그렇지 않았다.
6월도, 내가 해야 하는 일들이 너무나도 명백하다. 그래서 변수가 없을 거 같지만... 두고 봐야지. 어떻게 되는지.
우연히 유튜브에서 책 소개하는 영상 보고 자극받았다. 책 많이 읽어야겠다. 열심히 살아야겠다. 게으르지 말아야겠다. 거만하지 말아야겠다. 안 되면 되게 해야겠다.

 

SUAPC에서 한빛미디어 후원으로 받은 달력을 아주 잘 쓰고 있다. 벽에 붙여놓고 지나다니면서 이것저것 기록하니까 좋다.
요즘 진짜 잠을 잘 잔다. 최근 며칠은 중간에 한 번도 안 깼다. 커튼을 하나 더 달아서 햇빛이 안 들어와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중간에 화장실 가고 싶어서 깨는 일도 줄어들었고.
욕심부리던 것들을 내려놔서 요즘 좀 마음이 편해졌다. 근데 이게 좋은 건가? 결국 욕심이 무언가를 해야겠다는 동기가 되는 건데... 근데 모순적이게도, 욕심을 내려놔서 마음이 편해진 덕분에 내가 해야 하는 것들을 더 잘 해내고 있기도 하다. 뭐지? 역시 어렵다 인생. 그래도 뭐 어쨌든 간에 지금 딱 좋다. 그러면 된 거지!
항상 잔잔할 수 있는 매우 성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콘치즈 해 먹었다. 불닭볶음면을 먹고 싶은 게 사실은 그 소스 때문이라는 걸 깨닫고 소스를 샀는데 좋다. 이렇게 여기저기 뿌려 먹어야지. 근데 라면에 있는 소스보다 덜 매운 거 같다. 기분 탓인가.
연초에 2022년을 기념하면서 출시됐던 골드바 마카롱을 먹었다. 마카롱 너무 좋다 진짜. 근데 요즘 정말 너무 디저트를 많이 먹는 거 같다. 자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운동하러 가야 하는데 너무 너무 하기 싫어서 갈까 말까 고민하다가 시간이 엄청 흘러버렸다. 이럴 땐 정말이지 스스로가 너무 한심하다.
그래서 그냥 따릉이 탔다. 한강 너무 예쁘다. 오늘 하루 종일 날씨도 좋고 너무 예쁜 일몰도 보고 기분이 좋은 날이네요.
버스 타고 양화대교를 지났는데 다리 중간 지점에 구급차랑 경찰차가 많이 와있었다.
요즘 상당히 많이 먹더라도 배부르다는 느낌이 잘 안 든다. 그렇다고 배고픈 건 아닌데, 여튼 배부르지도 않다. 몸이 이상하다…

 

오늘부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헬스장 가서 런닝머신을 걸으면서 미드 (모던 패밀리 사랑함!)를 보려고 한다. 런닝머신을 걷는 건 잠도 깰 겸 아침에 몸을 좀 움직이면 머리도 더 잘 돌아가는 거 같고, 가끔 집 밖으로 한 번도 안 나가는 날이 있는데 그런 일을 방지하고자 이고, 미드를 보는 건 생활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매일 꼭 해야 할 두 가지를 합쳤다.

시간은 미드 1~2편을 보는 동안으로 정했다. 정해진 시간이 없으면 런닝머신은 너무 짧게 걸을 거 같고, 미드는 몇 편씩 하염없이 보게 될 거 같아서 이렇게 정해두는 게 서로에게 좋은 리밋이 되어준다. 가늘더라도 길게 해서 좋은 습관으로 자리 잡길 바람.
예전부터 몸을 주제로 한 글을 구상중이었는데, 오늘 학교에서 호신술 수업을 듣다가 추가할 내용이 떠올라서 쉬는 시간에 글을 막 썼다. 그랬더니 교수님께서 나한테 글을 쓰고 메모하는 좋은 습관을 가졌다고 하셨다. 나한테는 이미 너무 익숙한 거라 특별한 건지 몰랐는데 그렇게 말해주셔서 감사했다. 그러고 나서 생각해보니 내가 가지고 있는 것 중에 내가 특별하다고 느끼지 못하는 것들이 꽤 있을 수도... 항상 나 스스로에 대해서 너무나도 아쉬운 게 많은데, 가끔 이렇게 특별한 걸 발견할 때는 잘하고 있다고 칭찬해줘야겠다.
오늘 수업 시간 사이에 밥약이 있어서 오랜만에 랩실에 가서 공부했다. 되게 좋다. 이게... 귀향인 건가?? ㅋㅋㅋㅋ 아직까지는 나에게 귀향이 완성의 형태로 남아있다.
1시 15분에 밥약이 있었는데 11시에 마라탕을 먹었다. 양이 꽤 많았는데 또 배부름을 못 느꼈다. 이거 좀 안 좋은 거 같다. 식사하는 걸 좀 신경 써야겠다. 요즘 몸이 진짜 이상하다.

근데 그러고 가츠동 먹고 식단대로 한 번 먹고 타코야끼 먹고 배라랑 떡볶이랑 커피 먹음. 진짜 몸이 이상하다… 약간 브레이크를 못 밟는 거 같다.
아이콘 킬링벌스… 미친 걸까…? ㅠㅠㅠ 넘 좋다. 기억 속 아주 깊숙한 곳으로 사라져 없어져버린 줄 알았는데 노래 들으니까 다 생각나고 기분이 몽글몽글해…

 

어제랑 그저께 배부른 걸 못 느끼면서 무언가를 자꾸 먹고 싶고 온몸이 계속 녹아내리는 것처럼 이상했는데, 그냥 호르몬의 영향이었던 거 같다. 우리는 호르몬의 노예라는 말이 별로 공감이 안 됐는데 이번에 세게 경험했다.
오늘도 아침에 미드 유산소를 하고 왔다. 뿌듯하다.
떡 맛있다. 떡 좋아. 떡 최고.
어제 배스킨라빈스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모찌를 처음 먹어봤는데 진짜 신세계였다. 아이스크림이랑 떡을 모두 좋아하는 나를 위한 최고의 조합이다.

Every little penny in the wishing well
Every little nickel on the drum
All them shiny little heads and tails
Where do you think they come from
They come from
Way down Hadestown
Way down under the ground
...
Sold to the king on the chrominum throne
Thrown to the bottom of a Sing Sing cell
Where the little wheel squeals and the big wheel groans
And you better forget about your wishing well
Way down Hadestown
Way down under the ground

- 뮤지컬 '하데스타운', <Way Down Hadestown>

 

양말 안 신는 거 편해서 한동안 안 신고 많이 걸었더니 오늘 보니까 발 뒤꿈치 다 까졌네 아 ㅋㅋ
졸려. 일찍 잘 거 같다.
여러분은 상체 운동과 하체 운동 중에 어떤 걸 더 좋아하시나요? 전 하체를 굉장히 압도적으로 좋아하는데 다른 분들은 어떤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