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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중독이야~~~ (22.06.12~22.06.18)

minigb 2022. 6. 23. 23:51

스타벅스 기프티콘이 4,500원 + 7,500원=12,000원 있어서 커피 벤티 사이즈 5,500원 + 케이크 6,900원 = 12,400원으로 주문했는데 개인 텀블러 사용해서 400원 할인받고 추가 결제를 하나도 안 했다! 기분 최고로 좋아.
헐 미니언즈2 영화 나온대 최고로 귀엽겠다.

And if no one takes too much, there will always be enough

- 뮤지컬 '하데스타운', <Livin' it Up on Top>

이 부분이 '욕심부리지 않으면 항상 충분할 거라고'로 번역되어 있어서 공연을 보면서 들었을 때는 '그렇지만 어느 정도는 욕심을 부려야 하는걸!' 이런 생각을 했는데,
영어 가사를 곱씹어보니까 페르세포네가 가져온 풍요로운 것들을, 누군가가 욕심부려서 더 많이 가지려고 하지 않고 모두가 조화롭게 나누어 가진다면 모두에게 충분할 거라는 메세지인 거 같다.
헌혈했다. 헌혈의집 신촌센터가 위치를 옮기고 리모델링 했다. 이전에도 불편하다는 느낌은 딱히 없었는데 지금 훨씬 넓고 쾌적해졌다.
혈소판 헌혈을 해서 항응고제 투여될 때 입 주변에 아린 느낌이 있었는데, 말씀드렸더니 이온 음료랑 온갖 달달한 것들을 추가로 챙겨주시고 괜찮은지 계속 확인하러 와주셨다. 그냥 말씀드린 건데 이렇게까지 신경 써주시다니...! 정말 감사했다.
환자분 꼭 건강하시면 좋겠다.
헌혈해서 원래 받는 상품+위치 이전 기념 상품까지 뭔가 엄청 많이 받았다. 다들 헌혈 고고 !!

 

떡 좋아
떡볶이 생각하면서 가래떡에 불닭소스를 발랐더니 너무 맵다. 다음엔 조금만 발라야겠다.
떡을 접시에 둘 때마다 약간 얼굴 같다고 생각하는데, 오늘 접시도 눈이 세 개인 친구가 입을 네모나게 벌리고 있는 거 같다. 근데 다시 보니까 세 명이 이불 덮고 누워있는 거 같기도.
한의학 수업 과제로 설탕을 과도하게 먹을 때 신체에 나타나는 반응에 대해 다뤘다.
설탕에는 약물과 포르노와 비슷한 정도의 중독성이 있다. 그런데 우리는 약물과 포르노는 경계하지만, 설탕에는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어 있다.
갑자기 뭔가 경각심이 확 생겼다... 내가 최근에 진짜 설탕을 못 끊겠고,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계속 먹고 싶어서이건 중독이 아닐까? 했는데 맞았다. 이미 중독된 거였어.
그런 의미로 앞으로 집에서는 단 거 안 먹어야겠다. 집에 단 게 너무 많아서 한번 시작하면 계속 먹을 수 있는 환경이라 중독이 더 심해지는 거 같다.

 

커피 마시면 각성 효과는 좋은데 너무 진하게 마시면 어지러워하는 거 같다. 그럼 그 경계는 어떻게 판단하느냐. 맛있으면 진한 거다. ㅋㅋ 맛이 좀 밍밍한 거 같은 농도가 나한테는 적당한 양의 카페인인 듯.
개인적으로는 투썸 케이크가 별로 내 취향이 아니다. 식감이 뭔가 푸석하다.
케이크 더 먹고 싶어서 배달의 민족을 최소 다섯 번은 들어가 본 거 같다. 그러다 결국 바나나 산 걸로 만족함. 휴… 진짜 중독 상태다. 끝까지 참은 거 칭찬해.
갑자기 생각난 건데 엑소의 <중독>이라는 노래 아시는 분? Someone call the doctor 하면서 이건 overdose! 하는 노래인데. ㅋㅋㅋ 이게 벌써 8년 전이다.

 

집에선 단 걸 안 먹겠다고? 어림도 없지. 밤새우면서 단걸 우아아악 먹고 커피를 우아아악 마시는 걸 반복했다.
공부를 재밌게 했더라도 시험까지 재밌게 쳐버리면 점수도 재밌는 걸 받을 텐데. 너무 재밌어버렸다.
여유가 있는 것도 아니고 있으면 안 되는데 잠깐 시간이 난 게 좋아서 여유 부렸다. 며칠 전에 헌혈하고서 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오늘 드디어 먹었고, 요가도 갔다 오고, 유산소 운동만 하려고 헬스장 갔는데 갑자기 웨이트 하고 싶어서 조금 했다.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1) 헌혈하고서 국밥을 먹고 싶었던 이유가 그때도 단 걸 너무 많이 먹어서 그랬던 거 같다. 온몸에 가득한 단 기운을 해소하고 싶은 그런 느낌. 한의학 수업에서 배운, 음양이 조화를 이루려는 거랑 정말 연관 있는 거 같다. 오늘도 밤새도록 단 걸 너무 많이 먹어서 국밥을 먹고 싶었는데, 막상 먹고 나니까 또 단 게 땡겼다. 마치 술 마시고 해장하다가 국물이 맛있어서 또 술을 마시게 되는... 그런 거랑 비슷한 느낌.
2) 요가에서 마무리할 때 잠시 누워있는데, 그때 새끼발가락이 바닥을 향하도록 발에 긴장을 풀라고 하셨다. 그래서 발을 바깥쪽으로 회전했더니 그때 다리를 타고 힙에 자극이 엄청 왔다. 그거 때문에 갑자기 와이드 스쿼트가 하고 싶어져서 웨이트를 하게 됐던 건데. 여튼 정말이지 몸은 정말 신기하다.

+ 천사라서 캡쳐함. ㅎㅎ

 

와플 먹음 !! 뭔가 내 기억 속에서 제대로 된 와플을 먹은 적이 별로 없는 거 같다. 그래서 이걸 내 첫 와플이라고 의미부여 하겠어. 맛있당. '비교불가 생크림'이라는데 진짜 그런 거 같기도!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신 걸까? 심장이 계속 빨리 뛴다.
내 인생 어디로 가는 걸까.

 

지금 이게 뭐 하는 거예요?
댄스 브레이크라는 거야.
무대에 있는 사람들이 말하다 말고 갑자기 난데없이 춤을 추는 거야!
스토리에 도움이 돼요?
아니?
그럼 캐릭터에 도움이 돼요?
딱히.
그럼 이걸 왜 해요?
재밌으니까!

- 뮤지컬 '썸씽로튼', <A Musical>

 

HERMES
Just how far would you go for her
ORPHEUS
To the end of time
To the end of the earth
...
HERMES
So do you really wanna go
ORPHEUS
With all my heart
HERMES
With all your heart
Well, that's a start

- 뮤지컬 '하데스타운', <Wait for Me ("Hey, the big artiste...") [Intro]>

오늘 피티에서 힘들다고 했더니 그럴 때 앞으로 해야 할 것들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을 하라고 하셨다. 예전에 내가 운동할 때 이 생각으로 마인드컨트롤 한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지나서 한동안 잊고 있었다.
'힘들다'라고 하는 걸 별로 안 좋아한다. 사실 꽤 버틸 만한 일일 수도 있는 것들인데 '이건 힘든 거다'라고 선언하면서 이게 정말 엄청나게 힘든 일이 되어버리는 거 같고, 힘도 더 빠지는 거 같다.
그래서 한동안은 이 말을 되도록 안 했는데, 한 번 하고 나니까 점점 무뎌져서 최근에 이 말을 되게 편하게 자주 했다. 앞으로는 자제해야겠다.
요즘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한다. 흠. 생각을 너무 많이 한다. 생각하지 말고 그냥 열심히 살고 부지런해지면 되는 거 같은데.
매사에, 매 순간에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다고 느낀다. 그렇게 느끼면 그렇게 할 수 있을 텐데. 더 더 더 더 더 불타올라야 한다... 그 이유가 뭐든 간에.
그러고 보면 정말이지 워킹런지는 아무것도 아니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고 내가 해야 하는 건 거기까지 쉬지 않고 가는 것뿐이다. 이 마인드를 장착해서 30kg 덤벨 들고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결론이 이상하다. ㅋㅋㅋ 여튼 그렇다는 거다. 후회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매사에 집중해야 해. 내가 지금 하는 일은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별 게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