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무언가를 많이 배우고 돌아오는 날에는 미친 듯이 키보드를 두들기고 싶어진다
막 갑자기 확 분출하고 싶은 그런 느낌
박정민 배우님이 ‘쓸만한 인간’에서 청룡영화제 갔다 온 직후에 갑자기 막 연기를 하고 싶었다고 했던 게 생각난다.
이런 느낌을 받는 이벤트
영감이 생기고 많이 배우고 깨닫게 되는 이벤트
를 많이 만들고 그런 시간을 많이 보내자.
그리고 이 느낌이 들 때 놓치지 말고 일을 시작하자.
1.
누구나 어떤 부족한 점이 있는데 그것들만을 바라보고 싫어하다 보면 끝이 없다.
내가 막 로봇처럼 감정을 느끼지 않고 그냥 매 순간 기계처럼 할 일을 하고 성실했으면 좋겠다고 하니까
상담사님께서 그런 사람이 매력이 있냐고 하셨다.
그러게 상상해보니 정말 노잼일 듯했다.
미국에 도착한 지 24시간쯤 되던 때에 브루클린 브리지 공원 벤치에 앉아서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다가 다들 너무 다양한 모습이라는 게 그냥 갑자기 신기했다 그냥 모두 자신이 어떤 모습이든 간에 사랑하고 있는 듯한 느낌 다른 사람의 시선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말이야
나를 더 사랑할 필요가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그냥 나는 나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다는 걸 깨달았다.
2.
‘뉴욕 최고의 베이글!’ 식의 리뷰가 많아서 기대하고 갔던 곳의 직원들이 눈빛이 비어 있었다. 기분이 묘했는데 나가서 다른 데 가기에는 이미 거기에 가기 위해서 여러 레스토랑을 지나쳐 왔던 터라 그냥 적당히 주문했다. 기다리는 중에 나는 직원이 걸레를 빨고 짜는 물이 재료통 근처에서 아슬아슬하게 흐르는 거 같았는데 괜히 더 확인해보면 베이글 맛이 떨어질 거 같아서 그냥 아닐 거라고 생각하고 넘어갔다. 한참을 기다려도 메뉴가 안 나와서 이야기하니 아까 멍때리며 재료통을 정리하던 직원의 담당 메뉴였고 허둥지둥 그냥 적당한 샌드위치를 만들어 줬다.
3.
뮤지컬 ‘하데스타운’ 보러 갔을 때 인터미션 동안 옆자리 사람들이 막 수다를 떨고 있었고 (놀랍게도 그 사람들은 모두 처음 본 사이였다...)
그중에 한 분이 본인이 black and lawyer로서 이 스토리에 애정이 있다는 식의 이야기를 했다.
뭔가
그 짧은 순간에 본인의 가치관과 직업을 밝히고 black에 관한 문제의식까지 불러일으킨 게 아주 인상적이었다.
정말 웬만한 자신감이 아니고서야 저렇게 자연스럽긴 쉽지 않을 텐데.
4.
그냥 하늘에 떠 있는 별이 되고파
아무것도 안 해도 스스로 빛을 내잖아
우주 속 먼지들이 열심히 뭉치고 압축해서 초고온 상태가 되면 그제야 별이 돼서 빛을 내는 건데!
ㅋㅋ
5.
분위기에 휩쓸려 순식간에 이상한 말 지껄이고 나면 아주 고통스럽다.
정말 후회된다.
앞으로 나를 깎아내리는 말은 농담으로도 절대 하지 않을 거야.
빛을 내려고 열심히 노력하는데
말 한마디로 그것들을 다 소멸시키는 건 정말 너무 무례해.
앞으로는 절대로 그러지 않을 거야.
https://blog.naver.com/mini_gb/223199817017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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