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periences

[Sogang ICPC Team] 2021 상반기 결산

minigb 2021. 8. 16. 04:21

Intro.

학회장으로서 내가 한/하고 있는 일을 기록하려고 한다.

 

 

학회원 모집

작년 겨울방학 시작 전, 1학기 시작 전, 여름 방학 시작 전에 학회원을 모집했는데, 예전에 이에 대해서 자세히 쓴 적이 있다. (링크: 1학기, 여름 방학)

면접을 세 번 보면서 면접에서 어떤 질문을 해야 하는지도 많이 배웠고, 여튼 이런 경험 자체가 흔치 않으니까 감사한 점이 많다.

그렇지만 누군가는 떨어지게 되는데, 그 분들이 서운해하지 않으셨으면 하지만 당연히 서운해하셨을 거다. 그분들께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죄송합니다...

2학기 시작 전에는 학회원을 모집하지 않을 예정이다. 이전에도 이렇게 하기도 했고, 2학기 때는 ICPC랑 SUAPC가 있어서 학회 내에서 스터디를 진행하지 않기 때문에 학회원을 새로 모집하는 게 별로 큰 의미가 없을 것 같다.

 

 

알고리즘 스터디

방학 중에는 ICPC Sinchon Algorithm Camp에 참여하기 때문에 학회 내 스터디는 1학기에만 진행된다. 2월 말에 강사를 모집하고 3월 말부터 스터디를 시작해서 총 8회차를 진행했다.

나는 초급 커리큘럼에서 2, 4, 6회차를 맡았다 (링크: 2회차, 4회차, 6회차)

여기서 재밌는 점은 최백준 선배님이 강의해 주셨다는 건데, 강사 모집에 지원하셔서 당연히 장난이신 줄 알았지만 혹시 몰라서 연락드렸더니 진짜 지원한 거라고 하셔서 두 회차를 맡아주셨다.

 

 

연습셋

학회 BOJ 그룹에서 연습을 만들어서 실제 대회처럼 문제를 푸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시간은 오후 10시부터 새벽 1시로 정했는데, 조금 더 이른 시간에 하면 개인 일정 때문에 참가를 못 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았고, 코드포스가 대부분 오후 11:35~새벽 1:35에 진행되니 이 시간에 코딩하는 게 별로 불편하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했다. (...)

 

진행하는 요일은 전 주 토요일에 투표로 정했다.

 

 

종료 후에는 줌 미팅을 열어서 기프티콘을 추첨하고 간단하게 풀이도 공유했다.

 

겨울 방학

1/10

첫 연습셋이라 정말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다.

 

1/15

 

1/22

 

1월 말에 희망자를 신청받아서 팀빌딩을 해드렸고, 그 후에는 SUAPC(신촌지역 대학교 프로그래밍 동아리 연합 대회) 대비 차원에서 팀으로 참가하는 연습셋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런데 학회원 분들 의견을 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결국 투표를 받았는데

팀전을 선호하는 의견이 훨씬 많아서 2월에는 팀 연습셋으로 진행했다.

 

 

2/6

 

2/13

 

2/20

 

2/27

다음 날에 SUAPC 겨울 대회가 있어서 이 연습셋은 사실상 대회 전 마지막 팀연습이었다. 이때 학회 슬랙에 어떤 분이 다음 날 대회가 있으니까 조금 앞당겨서 8시에 하는 게 어떻냐고 하셔서 시간을 변경했다. 그리고 나는 뭔가가 잘못되고 있었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

 

1학기

개강 후에 학회원을 모집한 후에는 새내기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뉴비 분들을 위한 연습셋도 따로 진행했다.

 

3/13 전체

 

3/27 뉴비

 

그리고 1학기에는 학회원분들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연습셋과 뉴비 연습셋을 격주로 진행하기로 했고, 일정도 확정했다.

 

4/3 전체

 

5/1 뉴비

시험 기간이랑 겹쳐서 4/10 뉴비 연습셋은 5/1에 진행하였다.

 

5/8 전체

 

5/15 뉴비

그동안 뉴비 연습셋의 참여 인원이 그렇게 많지 않았는데, 이날 무언가 뉴비 연습셋을 그만해야겠다는 느낌이 들었다. 운영진인 효규가 말을 꺼냈는데, 그게 맞는 거 같았다..ㅠ

 

5/22 전체

그래서 5/22 연습셋은 원래 학회 전체 연습셋이었지만 뉴비 분들도 풀 만한 문제가 많은 셋으로 정했고, 그게 1학기 마지막 연습셋이 되었다. 어차피 그 다음 주에는 시험 기간이랑 가까워서 참여율이 별로 높지 않을 것 같았다.

이날 마지막이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많은 분이 참여해주셨는데, 그걸 보고 raa님이 기분이 좋으셔서 사비로 추가 기프티콘 선물을 내놓으셨다.ㅋㅋㅋ

 

 

Outro.

0. 상반기 결산을 8월 중순에 하다니

1. 연습셋을 구성하는 게 사실 쉽지 않다. 학회원 분들이 많이 안 푼 셋 중에서 난이도가 적당한 걸 찾고, 만약 누군가 푼 문제가 있으면 그걸 빼고, 또 새로운 문제를 넣어서 다양한 난이도로 구성되게 하는데, 여기서 어떤 문제를 새로 추가할 건지를 정할 때도 고민을 많이 하게 되고.. 그리고 연습셋 끝나고 30분~1시간 동안 추첨+풀이를 하니까 전반적으로 시간을 많이 투자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학기 중에는 매주 연습셋을 올리는 게 좀 버겁기도 했다ㅠㅠ

2. 슬랙 내용을 캡쳐하면서 이전 기록을 훑어봤는데, 새삼 저 때는 지금에 비해서 반응이 정말 좋았구나 싶었다. ㅋㅋㅋㅋㅋㅋ 덕분에 잘 적응했던 것 같다. 감사하다.

3. 그렇지만 초반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건 사실이다. 특히 연습셋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됐을 때 좀 힘들었는데, 내가 너무 못하고 있는 거 같았다.. 1월 말에 연습셋을 개인전/팀전 중 어떻게 진행할 건지에 대해서 의논하고 결정할 때가 정점이었는데, 거기에 개인적인 일도 겹치면서 어딘가로 떠나야겠다 싶어서 부산에 갔다 오기도 했다.

4. 그런데 점점 모든 게 익숙해져 가고 있다. 놀랍게도! 예전에는 공지 하나를 쓸 때 30분~1시간씩 걸렸고, 그러고 나서도 전송 버튼을 누르는 데도 5분쯤 걸렸고, 그러고 나서는 너무 소름 끼쳐서(?) 혼자 으악! 으악! 하면서 구석에 한참 쪼그려 누워있을 정도였는데

5. 결국 시간이 해결해줬다.. 그래서 이 경험 덕분에 지금도 무언가 낯선 일을 하거나 너무 큰 부담을 느낄 때, 그냥 처음이라 그런 거지.. 나중에 익숙해지게 될 거야.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게 됐다. (그래도 지금도 쉽지 않긴 하다)

6. 또 놀라운 건 내가 약간 여유로워졌다는 건데, 예전에는 연습셋 끝나고 풀이를 진행할 때 정말 긴장을 많이 했다. 그리고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될 지 모르겠어서 모든 문제를 다 풀이했는데, 이때 풀이는 가장 적은 패널티로 문제를 푸신 분께 요청했다. 그래서 패턴이 '~님' (혹은 '~팀') 혹시 풀이해 주실 수 있나요? 넵 감사합니다. 가 반복됐는데, 이게 너무 뻣뻣하게 기계처럼 하는 느낌이 들어서 나 자체도 편하지가 않았다. 그런데 요즘은 좀 유동적으로 진행할 수 있게 됐고, 풀이도 질문이 있는 문제만 다루고 만약 질문이 아예 없으면 풀이를 안 하기도 하면서 좀 자연스러워진 것 같다. 정말 엄청난 발전이다.

 

+ 학회에 관한 내용이다 보니, 혹시 수정했으면 하는 부분이 있으시면 꼭 말씀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