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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행복한? 모르겠다. (22.07.03~22.07.09)

minigb 2022. 7. 9. 22:27

너무 길어져서 여기 따로 적었다.

 

사람이 좀 이상하다. 갑자기 확 돌변하면서 이상해짐. 왜 그렇게 고집부렸던 거지? 진짜 이상하다. 잠이 덜 깼던 건가… 그래서 몽롱했나… 아무튼 한숨에서 진심이 많이 느껴져서 많이 죄송했다.

진짜 순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회를 놓치면 안 돼!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 미안한 것에 사과하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최근에 스타벅스 콜드컵을 샀는데 (710ml 진짜 사랑함 ㅠㅠ) 뭔가... 아쉬운 친구였다. 금색은 예쁜데 완전 불투명해서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전혀 안 보이는 게 좀 답답했다. 근데 오늘 스타벅스 갔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친구를 발견해서 새로 사버렸지 뭐야! 그리고 이전에 산 건 엄마에게 줬다. 엄마도 콜드컵 살까 고민 중이라고 한 적 있어서.

완전히 불투명해서 내용물이 안 보이는 물통을 답답해한다는, 나에 대한 걸 또 새로 알게 됐다.

그리고 물건을 살 때 한 치의 미심쩍음도 없이 완전히 마음에 쏙 드는 게 아니면 사면 안 된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다. 이전 콜드컵도, 사실 살 때부터 이게 마음에 걸렸는데 그냥 내가 사고 싶어서 산 거였다. 그러지 말자. 마음에 안 드는 건 사고 나서도 계속 보여. 그럼 결국 돈만 날리는 거임!

아니 ㅋㅋㅋㅋㅋㅋㅋㅋ 따릉이 이게 뭔데! 안장 빠졌으면 고장 신고 해놓으라고!!!

마지막 쉬어가는 자세, 사바사나로 들어갑니다.

와 진짜 오랜 고민 끝에 환상적인 루틴을 짜버렸다. 하 진짜 너무 행복하다… 진짜 너무 행복하다!!!!!

오늘 너무 즐거운 일이 많네!! 좋다!!!

 

콜드컵 너무 마음에 들어서 너무 행복함

HERMES
Do you trust each other
Do you trust yourselves
ORPHEUS and EURYDICE
We do
HERMES
Well listen, brother
If you want to walk out of hell
You're gonna have to prove it before gods and men
Can you do that
ORPHEUS and EURYDICE
We can

- 뮤지컬 ‘하데스타운’, <Wait for Me (”If you wanna walk out of hell...”) [Intro]>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홍차를 정말 좋아해서 커피를 마시게 될 줄 몰랐는데, 요즘은 커피가 정말 좋다. 심지어 자주 마시다 보니 내성 생기는 듯... 예전엔 막 심장 뛰고 머리가 멍해졌는데 요즘은 그런 게 전혀 없다.

무엇보다도 어제 산 텀블러 덕분에 너무 행복함 !!! 빨대에 있는 줄무늬 패턴까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아쉬운 거…? 없어요. 뭐 지금 시간이 멈춘 것처럼 쉬고 싶긴 하지만 그렇다고 지금 하고 있는 걸 다 던져버린다면 나중에 더 아쉬울 거기 때문에…

 

There was one more soul on this road
Girl, come on in from the cold

- 뮤지컬 ‘하데스타운’, <Road to Hell>
네가 미소 뒤에 감춘다고 모르는 거 아니고
팽팽하게 부풀은 너의 속이 눈에 보이고
아무것도 안 한 하루가 무의미한 거 아니고
잘 버틴 거라고 수고했어 안겨봐 여기로
라고 말해줬으면 해
네가 어저께 밤잠을 설친
이유와 멍때리다 뱉은 한숨은 뭔지
굳이 물어봐 줬으면 해

- WINNER, <집으로>

앨범 전반적으로 위너 느낌 많이 난다. 다 강승윤이 써서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의도적으로 뭔가 그 특유의 느낌을 많이 살리려고 한 거 같아.

이 노래가 제일 좋은 거 같기도. 이 가사 좋다.

너무 덥다 너무. 안경도 없고. 휴.

더워서 헬스장 갔는데 또 신서유기 중이었음!! 시즌8이었는데 최근 건 한 번밖에 안 봐서 기억 안 나는 것들이 많아서 재밌었다. 멤버들 티키타카 너무 좋아.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조규현 삼겹살 포효 덕분에 오랜만에 많이 웃었다. 마스크 쓰고 있어서 다행 ㅎㅎ

너무 더워서 스타벅스에 가서 내가 좋아하는 베이글을 사 먹을 수 있는 삶 좀 행복하다. 돈 많이 벌어야겠다.

여행 간 친구의 여행기를 구독했는데 오늘 첫 글이 왔다. 잠깐이라도 다른 데에 있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떠나는 데에 대한 설렘도 느껴지고! 나도 여행 갈래!! 글로 대리만족해야겠다.

 

카카오톡 이모티콘 '푸루와 배코' 시리즈 / 네이버 웹툰 '독립일기' 시즌2 79화 제주여행 5일차

특별한 게 일상이 됐다는걸. 지하철 타면서 한강을 건너길 얼마나 바라왔는지.

집중엔 장작 타는 소리

여러분 푸루 아세요? 최고로 귀여운 이모티콘인데 막 엄청 유명한 건 아니라서 약간 ‘나만 알고 싶은’ 거였는데 그러기엔 너무 귀여워서 그냥 홍보하기로 했어요. 최고로 귀여움 ㅠㅜ

벗 댓- 워저 렁 어고~~~ 비폴 위얼 언~~~ 디스 로~~~~욷

버스 타면 지하철보다 불편하지만 밖에 구경할 수 있어서 좋다. 신사역 지나다가 ‘신사 숙녀 여러분 신사 홍대 어디든’이라고 하던 노래가 생각났다. 아 ㅋㅋ 그땐 내가 쇼미를 보게 될 줄은 전혀 몰랐지.

갑작스럽게 내일 또 헌혈하게 됐다. 혈관 파이팅! 원활하게 뽑을 수 있도록 협조해줘.

단 걸 너무 많이 먹는다. 내일부터 식단임. 식단이라기에는 그냥 군것질 안 하려고 세 번 더 다짐하고 탄수화물을 적당히 먹고 규칙적인 식사를 하는 거지만. 탄단지 비율과 칼로리를 신경 쓰기에는 과일이랑 아보카도랑 견과류를 포기할 수 없다. 저번에 트레이너님께서 이건 식단이 아니라 그냥 건강식이라고 하셨는데, 어쨌든 식사 규칙이라는 측면에서는 식단이 아닐까? (피준 글을 재밌게 봤더니 말투가 뭔가 피준스러워지고있다) 그리고 어쨌든 나한테는 큰 도전이라는 측면에서도. ㅋㅋ 진짜 설탕 중독임!

저번에 식단 하겠다고 선언하고 이틀도 가지 않았던 게 부끄러워서 이번 주에는 일주일이라도 지키고 나서 나 식단임! (아니지, 건강식임!)이라고 선언하는 기록을 할까 생각했다. 근데 그런 비겁한 짓은 하지 않겠어. ㅎㅎ

아니 이번 주 왜 이렇게 일기가 계속 길지?? 열심히 산 줄 알았지만 아니었나보다.

나도 여행 가고 싶어~~~~

 

가계부 작성한 지 400일이 되는 날이다. 근데 그 400일 동안 조금은 잘못된 방법으로 썼다. 원래 가계부를 작성하는 건 지출을 확인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예산안을 짜고 그 안에서 소비하는 것도 매우 중요한데, 월초에 예산안 짜도 매번 갑작스러운 소비가 많아서 대부분 못 지켰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대로 잘 해보려고 통장 나누고 돈 관리 규칙을 다시 세웠다. 파이팅.

헬스장에서 유산소할 때 가끔 ebsi에서 수능 과목 강의하는 걸 보는데, 눈으로 계산하다가 실수할 때가 꽤 있다. 그럴 때 ‘아 그래서 ~한 계산 습관을 들이려고 했었지’라는 생각이 든다. 습관은 중요하다.

허걱 빈혈 수치 때문에 헌혈 못 한다고 한다. 진짜 미치겠다 ㅠㅠㅠㅠㅠㅜㅜ 아 진짜 너무 속상해… 오늘부터 진짜 건강하게 먹어야겠다. ㅇ으아아가가가각각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크록스 지비츠 곰돌이 팔이 날아갔다. ㅠㅠ

음 이번 주에 왜 이렇게 말이 많나 했더니 즐거운 일이 많아서 그런듯? 텀블러 마음에 드는 것부터, 매일 식사하면서 누가 시키지 않아도 마음속에서 저절로 나오는 기도를 자연스럽게 하고 있고, 하늘이 예쁜 날 처음 뵙는 분들과 달리기하면서 엄청 웃었고, 지하철역 가는 길에 지난 야구장에서는 거의 8개월 만에 들은 응원 소리가 너무 벅차올라서 당장 표를 끊고 들어가고 싶었지만…!

학과 동기 친구들 종총에 갔다. 동기 친구들 만나서 재밌었다. 만날 기회가 많이 없었던 분들과도 이번에 좀 친해진 거 같다. 아마…? ㅎㅎ 재밌었습니다아

 

유퀴즈 114화 이호 교수님 에피소드 추천합니당

개인적으로 내 상태를 볼 때, 뭘 해도 재밌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 때가 제일 위험한 거 같다. 저번에도 말한 적 있지만 재밌는 게 너무 많아서 문제인 거 같다는 사람인데, 아무것도 재밌을 거 같지 않다니.

그럴 때가 아니라는 걸 알지만서도 오늘은 내가 재밌어하는 걸 하기로 했다.

오늘 하루 왜 이렇게 무기력한 걸까. 모르겠다. 아침에 헬스장 가서 자전거 타면서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 + 꽃보다 청춘 위너) 회식 편을 봤는데, 내가 정말 좋아하는 건데 오늘은 재밌지 않아서 슬펐다. 그래서 귀가해서 바나나와 떡과 닭가슴살을 먹고 (아 ㅋㅋ 적고 보니 이상한데 나름 단짠 조합이어서 맛있었다) 대충 씻고 이럴 땐 자야 해! 하고 무지성으로 잤더니 다섯 시간이나 잠. 그러고 일어나서 뭐 할까 하다가 글 쓰고 싶어져서 카페에 나왔다. 사실 오늘 아이다를 보러 갈까 정말 많이 고민했는데 뭔가 먼 길을 떠날 기분은 또 아니라서 그냥 안 갔다. 갈 걸 그랬나. 세 번을 어떻게 잘 볼지 계획 세우는 중인데 오늘 봤으면 좋았을 거 같다. 그래도 뭐, 내가 보고 싶을 때 봐야지.

스타벅스에서 텀블러 사면 음료 무료 쿠폰을 줘서 그걸로 항상 제일 비싼 걸 먹는데 오늘 진짜 제일 비싼 메뉴가 등장했길래 한 번 먹어봤다. 껌처럼 씹히는 게 신기해서 맛있다. 꽤 괜찮다. 나오길 잘했다. 어차피 집에 빨래 말리느라 제습기 틀어야 해서 나와야 했음. 사실 그거 때문에 나온 것도 맞긴 한데. 근데 어차피 너무 더워서 나와야 했을 지도. 아니 근데 신기한 게 아무것도 안 하고 누워있을 때는 하나도 안 더웠는데 조금 움직이기 시작하니까 확 더워졌다. ㅋㅋ

아무것도 하기 싫을 땐 내가 좋아하는 걸 하자.

그러려면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아야 한다.

내가 좋아하는 게 뭔지 알자.

식당에서 음식으로 컴플레인하는 걸 (내가 기억하기로는) 처음 봤다. 신기했다. 아닌가 피드백이었던 걸까. 컴플레인과 피드백의 경계는 무엇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