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 59

어쩌라고

>>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학회 운영진 톡방에서 잘못된 정보를 얘기해서 혼란스럽게 했을 때 미안해하니까 ‘어쩌라고’로 순화해달라고 했다. ‘죄송합니다’ 대신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그 후에 학회에서 무언의 밈처럼 사용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이 말을 들었다. 왜 이렇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할까 생각하다가 깨달은 게 나는 확실한 게 좋아서다. ‘죄송합니다’의 대체제로는 ‘알겠습니다’가 있다. 좀 더 Lite 한 거로는 ‘미안해’ 대신 ‘알겠어’라고 하는 거 근데 이럴 때 나는 ‘알겠어’라고 하면 그냥 정말 말 그대로 음 알았구나- 싶지 거기서 ‘미안해’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애매한 상황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조합해서 눈치껏..

Me 2022.09.04

여기서 잠깐!

스페인 여행 간 친구의 여행기를 구독했어 이태원 갔더니 스페인 음식점이 있었어 최고로 맛있고 좋았어 같이 간 친구도 좋았어 진짜 아가였던 우리가 어른이 됐어 분명 어두웠는데 다음 날 아침에 밝아진 게 태양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태양이 좋아졌어 귀여운 태양 그림을 찾아다녔어 그런데 어머나 스타벅스가 태양 모양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했지 뭐야 깜짝 놀라버렸어 너무 신나하면서 샀어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이 사진을 찍으면서 길을 건너셨어 나도 사진을 찍었어 마음에 들어 대칭인데 비대칭이야 폰을 탁자에 두다가 어쩌다 카메라가 켜졌는데 등이 너무 예쁘게 있었어 양선지해장국 여기 최고야 내장탕 사이드 메뉴로 이천 원짜리 선지탕이 있었어 선지를 좋아하는 분들이 추가로 주문한다길래 나도 주문해봤어 탕..

Me 2022.08.24

아니 ㅋㅋ 글 안 쓴다며!

근데 비도 오고 그래서 쓰고 싶어졌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미 너무 많이 생겨버려서... 후딱 쓰고 더 열심히 해야지. >> 지구가 죽어가고 있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지구가 미쳤다 근데 이해는 된다. 편의를 위해서 그냥 무지성으로 버려지는 저 많은 것들을 보면. 아무리 편의가 중요하더라도 이건 너무하다 싶지만 그럼으로써 얻는 게 너무 커서 그걸 포기할 순 없을 거다. 그렇게 지구는 또 죽어가고 난 아이를 낳지 않을 거야, 뭔가 우리 세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인 거 같아. 우리 다음 세대까지는 지구가 버티지 못할 거 같아, 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사실 진심이다. 진짜 지구가 죽을 거 같다. 그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게 될지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해보면 별로 없다. 그냥 매 순..

Me 2022.08.09

(Un)changeable

# 과거는 바뀌지 않아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지금 현재의 나밖에 없어 그리고 현재의 나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다시 현재로 다가오고 그렇게 현재를 계속 바꾸다 보면 내가 꿈꾸던 미래가 현재가 되겠지 라던 어제의 나는 어디에. 그때의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내가 되었고 너는 과거가 되었어. 멋있는 과거로 남도록 현재의 나는 더 열심히 살고 그렇게 멋있는 미래가 또 현재가 되도록 할게. # 타인은 바뀌지 않아 정준) 근데 우리 이거 고쳐야 되는 말투이긴 해 동덕) 고쳐지면 고쳤겠죠. 망했죠 뭐. … 동국) 나는 의심이 많고 너는 속이 너무 다 보여. 끝이 보여서 나는 시작을 할 수가 없어. … 동국) 이제 그만 마셔. 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 짧은 대본, 계륵 동덕이는 자기가 바꿔야 하..

Me 2022.07.18

영감이 폭발하고오오 와-아- 퍼퍼퍼펑 다 터지네에

# 블로그에 글 쓸 때 원래는 블로그 앱으로 적어두고 임시저장 해놨는데 - 티스토리 글 임시저장이 90일까지만 된다. 방심하다가 임시저장 해놨던 32개 정도의 글이 날아갔다. 그런데 막상 거기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 걸 보면 딱히 중요한 것들은 아니었던 거 같아서 다행. 제일 중요했던 건 송민호 솔로 콘서트 후기였는데, 그건 최근에 수정하려고 다른 데 복사 해놓아서 안 날아감. 휴 다행. - 네이버 블로그 ‘임시저장’ 버튼을 무조건 눌러야 한다. 안 그러면 날아가는 경우가 생김. 예를 들어 폰으로 적었다가 저장 버튼 안 누르고 화면을 껐다가 아이패드로 들어가서 수정하고 임시저장 하면, 다시 폰으로 들어가서 ‘임시저장’ 버튼을 눌렀을 때 ‘그 이후에 수정된 내용이 있는데 너가 지금 이걸 저..

Me 2022.07.14

상담

0. 상담 신청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신청 사이트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상담도 영어로 하는 줄 알고 미뤘는데 알고 보니 관할하는 곳의 본사에 신청하느라 영어인 거였고, 그 후에 지역 지부에 전달되는 구조였다. 엥 지금 보니까 당연한 거 같은데 이전에는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ㅎㅎ 여튼 다행히 상담은 한국어로 한다. 1. 상담 받기로 마음 먹고 나면 갑자기 상태가 괜찮아진다. 그래서 상담 받아야겠다는 마음을 접은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상담을 받을 거라는 마음가짐 때문에 일시적으로 괜찮아진 거라 결국엔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도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아져서 상담 괜히 신청했나 했는데, 이왕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거 그냥 한번 받아봐야겠다 싶어서 굳이 취소하거나 하진 않았다..

Me 2022.07.14

22.07.03 너무 길어져서

식사 일기(근데 요즘은 식사에 관한 사진을 많이 안 올려서 카테고리 이름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 근데 안 바꿀 듯. ㅎㅎ)의 요일별 내용은 되도록 너무 길게 적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따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그냥 따로 빼내기로 했다. 맨날 주말에 말 많아지는 듯. 아 ㅋㅋ 주말에 한가하구나? ^,^ 할 일이 넘쳐나는데 넌 한가하구나. 1. 최근에 왜 때문인지 블로그 첫 번째 인기글이 2월에 쓴, 미니인터뷰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다. (엥 근데 지금은 또 아니네! 티스토리 인기글 선정하는 알고리즘이 좀 이상한 거 같다.) 그러고 나서 거의 다섯 달 동안 인터뷰가 하나도 안 올라옴. ㅋㅋ 부끄럽다. 피준도 최근에 인터뷰는 대체 언제 올라오냐고 물어봤다. 압박을 느끼고 첫 번째 인터뷰 녹음한 걸 텍스트로..

Me 2022.07.03

제목 못 정함

기말고사를 준비할 때 너무 의욕이 없었다. 예전에는 공부하다 보면 재밌어서 '이렇게 재밌는걸!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번에는 재밌지도 않고, 사실 재밌긴 했는데, 뭔가 계속 더 잘하고 싶은 의욕이 전혀 없었다. 시험 망하겠구나, 망하면 어떡하지, 재수강해야겠다, 재수강하면 조기졸업 못 할 텐데, 조기졸업을 왜 하려고 하는 거지?, 아 이거 때문이었지. 그럼 이건 왜 하려고 하는 거지? 그리고 그 이후에 내가 계획했던 것들에 갑자기 다 의구심이 들었다. 나는 이걸 왜 하려고 하는 거지? 에 대한 대답이 꽤 명확했는데, 갑자기 이게 진짜 맞나 하는 생각. 아냐, 사실 맞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그냥 더 이상 나에게 자극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갑자기 친구들한테 너희의 인생의..

Me 2022.06.24

계획인 줄 알았는데 목표였던 건에 대하여

예전부터 계획을 세우긴 하는데 그대로 실행한 적은 많이 없다. 오늘 ~까지 ~를 해야겠다고 생각해도 막상 그 시간이 되면 다른 걸 공부하고 싶거나 아니면 그냥 하기 싫어질 때도 있었고. 그래서 계획을 잘 지키기 위한 계획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면서 계획을 잘 지키기 위한 계획을 세워야겠다고 계획한 적이 있다. 그리고 이런 나를 보면서 계획 그만 세우고 제발 행동하라고 소리쳤는데 며칠 전에 문득 내가 계획하고 있는 건 사실 계획보다는 목표에 가까웠던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몇 시에 뭘 하고, 언제까지 뭘 끝내겠다는 건 계획이 아니라 목표일 수도. 그래서 그걸 잘 지키지 못하는 게... 나한테는, 그럴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지는 거지. 그냥 목표를 이루지 못한 거 정도로? 근데 또 다르게 생각해보니까 목표도..

Me 2022.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