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워 59

눈빛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걸까

예전에 한 성형외과 의사가 성형으로 바꿀 수 없는 단 한 가지가 눈빛이라고 하는 걸 본 적 있는데 그만큼 눈빛이 중요하다. 정말 많은 걸 보여준다. 근데 문득 눈빛이라는 건 어떤 물리적인 요소에서 나오는 건가 싶다. 같은 사람이라도 상황에 따라서 다른 눈빛이 나오잖아. 근데 눈알 크기가 막 바뀌는 것도 아닌데 어떻게 다를 수가 있지? 눈매에서 나오는 건가? 눈매라기보다는 눈 주변의 사소한 근육이나 주름이 만들어내는 형태에서 나오는 건가 시선도 영향이 큰 거 같고 여튼 눈빛이 정말 중요하다.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한다.

Me 2022.06.01

세상엔 참 재미난 게 많아

> INFP 맥주 청정수컵에서 'INFP 두람' 문제의 특별상 상품으로 INFP 맥주를 줬다. 맥주마다 알파벳이 하나씩 적혀있는 건 줄 알았는데 I/E, N/S, F/T, P/J가 양면에 적혀있었다. 와 씨... 감동받아버렸다. 이런 아이디어를 내다니. 색 조합은 INFP가 제일 예쁜 듯 ㅎㅎㅎㅎ > 배뱀배 저 MBTI 맥주 사러 편의점 갔다가 배뱀배 아이스크림을 발견했다. 와 씨... 또 감동받아버렸다. 바밤바를 배뱀배로 바꿀 생각을 한다니. 하.... > 귀엽고 깝찍한데 안전하기까지! MBTI 맥주, 배뱀배를 보고 세상엔 재밌는 게 참 많다는 글을 써야겠다고 생각하면서 또 재미난 게 뭐가 있을까 하다가 몇 달 전에 이케아에서 본 문구가 생각났다. 귀엽고 깜찍한데 안전하기까지! 하. 너무 귀여워!!!!..

Me 2022.05.16

과민성 방광

과민성 방광(overactive bladder, OAB)이란 요로 감염 등 다른 명확한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요절박(절박뇨, 강하고 갑작스럽게 소변을 보고 싶은 느낌)이 나타나며 주간 빈뇨와 야간뇨를 흔하게 동반하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출처) - 과민성 방광이 있는 거 같다. 1월 중순쯤부터 시작된 요절박이 한동안 괜찮았다가 최근에 다시 심해지고 있다. 이게 나타난 타이밍을 보면 정신적인 것도 관련 있을 거 같았는데, 찾아보니까 다수의 불안장애 환자가 빈뇨 증상이나 자다가 화장실이 급해서 자주 깨는 불면증과 수면장애를 겪는다고 한다. 그리고 이게 낮 동안의 생활 능률에 영향을 미쳐 악순환이 생긴다고. (출처) 최근 몇 주의 내 상황과 소름 끼치게 비슷했다. 그래서 불안장애의 증상도 찾아봤는데 이것도 아..

Me 2022.05.15

일기 || 의식의 흐름 || 선택과 집중

22.05.10.화 날씨가 미치게 좋은 날 아침에 동기 친구들이랑 필라테스를 등록했다. 그리고 수업이 휴강 돼서 운동복을 사러 갔다. 운동복을 사서 입으면 헬스장 옷보다 몸이 더 잘 보일 거 같아서 고민하던 중에 필라테스도 시작할 겸 사기로 했다. 근데 알아볼 시간이 없어서 미루다가 오늘 휴강이 기회인 것 같아서 사러 갔다. 가끔 헬스장에서 사람들이 어떤 브랜드를 선호하는지 살펴보는데 젝시믹스가 정말 압도적으로 많다. 그래서 우선 젝시믹스부터 갔는데, 예전부터 느꼈지만, 개인적으로 로고플레이가 뭔가 아쉽다. XEXYMIX 라는 약간 발칙한 느낌의 문구가 허벅지 중앙에 위치하는 것도 그렇고 그리고 그 외에 X를 형상화해서 만든 로고도 막 '아 너무 예뻐!!!!' 이런 건 아니라서 이거 때문에 다른 브랜드를..

Me 2022.05.11

방울토마토를 많이 먹다가 깨달은 거

방울토마토를 한꺼번에 많이 씻어놓고 먹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집어먹게 된다. 워낙 양이 많아서 그렇게 해도 줄어드는 게 잘 안 보인다. 그러다 문득, 그릇에 스프 통을 연결해서 스프가 끝없이 나오게 했더니 평소보다 몇 배의 양을 더 많이 먹었다는 실험 결과가 생각났다. 그릇이 비질 않으니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가 잘 안 보이는 거다. 그러다 또 문득 시간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또 문득 감정과 노력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방울토마토도 스프도 시간도 감정도 노력도 모두 다 하염없이 소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당장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고갈되겠지. 그러니까 과소비하지 않으려면 리밋을 정해놔야 한다. 어느 정도까지만 시간을 써야겠다. 감정을 써..

Me 2022.04.30

각각 다루기엔 분량이 애매해서 그냥 한꺼번에 하는 이야기들

> 프레스류의 운동을 할 때 밀 때는 정말 힘이 없어서 안 밀리는데, 그러다가 어떻게든 가동범위의 끝에 도달하고 나면 그때부터 버티는 건 오히려 쉽다. 과학적으로 일의 정의는 힘 • 변위이므로 미는 동안에는 양의 일을 하지만 버티는 동안에는 아무리 힘을 가하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일의 크기는 0이다. 그런 걸 보면, 오히려 버티는 게 덜 힘든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면서도 그것도 결국 힘을 주고 있는 거기 때문에 힘들긴 하다. > 결 결 어감도 좀 묘하다. 근력 운동을 할 때 근육의 결을 따라 움직여야 근 비대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고기를 자를 때도 결을 따라 자른다. 근육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그것을 구성하는 것들이 (와 여기까지 모든 단어가 다 기역으로 시작했다. 신기가 방기다.) 질서 있게 모여서..

Me 2022.04.27

카페 안 가고 카공하기

순서 1. 유튜브에서 '카페 음악'을 검색한다. 2. 마음에 드는 걸 재생한다. 3.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4. 장작 타는 소리를 재생한다. 5. 마스크를 낀다. (마스크 낀 김에 집 안을 환기한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자주 못 여니...) 6. 음료를 준비한다. 빨대도 사용하면 좋다. 7. 풀 집중한다. 장점 1. 커피값 4,500원을 아낄 수 있다. 2. 커피값을 아낀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다. 3. 카페 음악을 고를 수 있다. 4. 카페 음악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5. 외출 준비에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6.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다. 7. 콘센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8. 배터리가 다 됐는데 충전기가 없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다. 단점 1. 갑자기 침대에 들어가고 싶..

Me 2022.04.24

노력

무언가에 대해 '그걸 어떻게 해', '난 절대 못 할 듯', '불가능해', '난 ~해서 안 돼'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럼으로써 본인은 그걸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걸 할 수 없는 삶을 살 거라고 단정 지어 버리는 거 같다. 가스라이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요즘 이 단어가 학술적인 정의와는 약간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저렇게 말하는 건 결국 본인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하는 일인 거 같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이렇다 하고 말하는 것에는 분노하면서, 정작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후부터는 아무리 터무니없는 목표라도 나는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사람이 ..

Me 2022.04.11

데카르트, 너는 틀렸다.

예전에 학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퇴근하고 오만상 짜증 200%였는데 헬스장 가서 무게를 풀로 쳤는가? - Yes 샤워할 때 디즈니 OST (오늘은 언더더씨)를 틀어놓고 따라 불렀는가? - Yes 혹시 가사 중에 "언더더씨" 파트만 따라불렀는가? - 부끄럽지만 Yes 그래서 지금 기분 좋은가? - Yes "정신이 신체의 시녀다." "데카르트, 너는 틀렸다." 맨 마지막의 ‘데카르트, 너는 틀렸다.’ 이 문장이 너무 좋아서 한동안 마음속에 지니고 다녔다. 지난주 내내 기분이 꿀꿀했는데, 상황상 운동을 못 했던 것도 있지만 기분이 안 좋다 보니 운동하기 싫어졌다. 그러다가 오늘, 또 음의 사이클을 발견한 거 같아서 이걸 끊어내고자 운동하러 갔는데, 첫 세트부터 느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니까 역시..

Me 2022.04.10

심장 뛰는 일

애플 워치의 좋은 점 중 하나는 나의 심장 박동수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거다. 예전부터 종종 지금 당장 내 심장이 얼마나 빨리 뛰고 있는지 궁금했다. (중학생 때 사회 선생님께서 본인은 어느 곳에 가면 항상 그곳의 고도가 궁금했는데, 스마트폰이 생긴 이후로 매 순간 고도를 정확히 알 수 있는 게 너무 좋다고 하셨다. 그땐 그게 정말 이상했는데 지금의 나도 누군가에게는 이상해 보일 수도 있을 거 같다.) 가끔 심장이 조금 빨리 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확인해보면 정말 평소의 1.5배 정도로 빠르게 뛰고 있다. 오늘 전공 수업을 듣다가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확인해보니 정말 빠르게 뛰고 있었다. 내기 이 분야를 좋아한다는 걸 약간은 부정하면서 그렇게까지 좋아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Me 2022.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