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여기 발을 들였어요? 발을 들이다뇨? 영화, 연기 이런 거요 이모가 배우였어요 아, 네 이동 극단의 배우였죠. 난 볼더시티에서 자랐는데 집 앞 도서관에 영화 코너가 있었어요. 이모랑 거기 가서 종일 영화를 보곤 했죠. 나 같은 거요 이모가 멋졌나 봐요 맞아요, 아무튼 내 방이 무대였어요. 이모랑 영화 장면들을 재연하곤 했죠. 자작극도 만들고요 너무 좋아요 대학 2년 다니다 여기 왔어요. 최근에 본 오디션은 tv 프로였는데 십 대 막장 드라마였죠. 이럴 줄 알았으면 변호사나 되는 건데 변호사 부족현상이라 배우 부족현상은 아니죠 단순히 배우는 아니잖아요? 무슨 소리예요? 어릴 때 대본까지 쓴 신동이었다면서요 그런 말 안 했어요 겸손해서 말은 안 해도 사실인 거요. 자기 캐릭터를 직접 써봐요. 자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