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es 64

[미니인터뷰] 시작합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사소한 인터뷰라는 블로그를 구독 중이다. 언제, 왜 시작했는지는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작은 것들을 잘 기억하는 편인데 이건 기억이 안 난다. 아쉽다. 종종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인터뷰를 읽어보는데, 한 번은 도입부에 이런 내용이 있었다. 사소한인터뷰의 좋은 점 중 하나는 인터뷰를 빌미로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진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다. (링크) 평소에 궁금했지만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없는 분들이 있는데, 그분들께 인터뷰를 요청하는 게 하나의 계기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중에 '사소한 사람들' 크루에 지원해볼까 하는 생각도 잠깐 했다.) 그리고 그즈음에, 유튜버 김짠부님이 인터뷰하는 것에 대해서 본인처럼 유튜브 채널이 있는 게 아니더라도 블로그 같은 매..

Beauties 2022.02.13

[미니책방] 새 마음으로 - 이슬아

- "일 얘기를 이렇게 쭉 한 거는 처음이에요. 얘기를 하니까 행복하네." 순덕 님의 말을 듣고 나는 문득 삶이라는 게 몹시 길게 느껴졌다. 순덕 님과 같은 일흔 살이 되기에 나는 아직 먼 것 같아서다. 울면서도 완벽하게 청소를 할 수 있을 때까지, 내 노동으로 일군 자리에 다른 이를 초대할 수 있을 때까지, 지치지 않고 계속 어른이 되어가고 싶다. ('응급실 청소 노동자 이순덕' 중, 49쪽) - 이슬아 제가 신지 언니 책 읽으며 너무 놀랐던 부분이 또 있어요. 스트레스에 관한 인숙 씨의 대사였죠. 어느 날 퇴근길의 버스에서 인숙 씨의 전화를 받았다. "딸, 어디." "버스. 이제 집에 가." "아홉 시 넘었는데 인제 퇴근했나?" "어. 야근했어." "목소리에 기운이 없네" "저녁도 못 먹었어. 요새 ..

Beauties 2022.02.11

[뮤지컬] 아이다 한대요! 5월부터!

하 지금 너무 흥분 상태다 5월에 아이다 한대요 까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ㅏ아앙아ㅏ아아아앙 !!!!!!!!!!!!!!!!!!!!!!!!! 아이다를 하는 것도 미쳤는데 캐스팅도 미쳤어 아이다: 윤공주, 전나영, 김수하 라다메스: 김우형, 최재림 암네리스: 아이비, 민경아 그리고 앙상블 분들 중에서도 시카고에서 자주 봐서 알게 된 분들도 많고, 유튜브에서 아이다 영상 보면서 봤던 분들도 많이 계시고 하 걍 미쳤어 - 한때 해외에서 라이센스를 가져와 국내 배우분들이 하는 공연은 오리지널 내한 공연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이상하면서도 오만한 편견이 있었다. 그래서 캣츠랑 라이언킹 등의 내한 공연 외에는 뮤지컬에 관심이 없었던 때가 있었는데, 그러다가 작년에 유튜브 알고리즘 덕분에 시카고에 빠졌고, 그 덕에 다양한 뮤..

Beauties 2022.02.11

[강릉] MT + 당일치기 여행

11월 초에 동기 친구들이랑 강릉에 MT를 갔었다. 가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바다 실컷 구경하다 옴 도착했을 때 날씨가 너무 좋았다. 그리고 구름이 특이했다. 아래쪽에는 저렇게 CG로 그린 듯한 뭉게구름이 있었는데 그 위에는 솜사탕 같은 구름이었다. 그리고 오른쪽은 사진 찍는 거 방해하는 일빈의 손 덕분에 폰 카메라 접사 기능 테스트했다. 아주 잘 되는구나. 피준이 추천했다고 한 꼬막 비빔밥 맛있었다. 사진엔 없지만 육회도 맛있었음 ! 그리고 근처 마트에서 장 보고 펜션 갔다. 펜션이랑 KTX 할인받아서 예매하는 방법을 서인이가 다 알아봤는데 진짜 고마웠다! :ㅇ 덕분에 엄청 저렴한데 엄청 좋은 펜션에서 시간을 보냈다. 우리 모두 수학여행 때는 대체 왜 이런 곳에 오지 않았던 것일까, 라는 이야기를 했..

Beauties 2021.12.22

[뮤지컬] 2021년 노트르담 드 파리

친구가 교환학생을 가서 대신 서류 받아주려고 지난주에 광화문역에 있는 대사관을 갔는데 그때 세종문화회관을 보고 여기서 지금 무슨 공연 하지? 하다가 아 노트르담 드 파리! 하고 기억해낸 덕분에 보러 갈 수 있었다. 3주밖에 공연을 안 해서 놓치지 말고 꼭 보러 가야지! 했는데 11월에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다. 결국 보게 돼서 정말 다행이다. 노트르담 드 파리에 관심을 갖게 된 건 https://youtu.be/E2o8lYWhjDU 이 영상을 보고 나서이다. 당시 최재림 배우님이 맡은 그랭구아르가 사회자 역할이라는 건 이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사회자가 있는 뮤지컬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서 이 부분이 약간 기대됐다. (뮤지컬 하데스타운에서 맡으신 헤르메스도 사회자 역할인데 그것도 기대된다. 보러 가야지!..

Beauties 2021.12.12

[신촌 마카롱] 엠아이스위트

Am I Sweet? 내가 진짜진짜 좋아하는 마카롱 가게다. 학교랑 꽤 가깝지만 뭔가 애매하게 멀어서 아직 두 번밖에 안 가봤다. 항상 배민으로 사 먹는다. 마카롱은 다른 디저트에 비해 꽤 비싼 편이다. 이렇게 작은 게 왜 이렇게 비싸냐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 그래서 내가 한때 베이킹에 정말 꽂혔을 때 마카롱을 만들어볼까 고민했는데 마카롱의 꼬끄 (위아래 동그란 부분)를 만들 때 머랭을 잘 치는 게 어려워서 결국 시도를 안 했다. 아직도 기억나는 말이 마지막에 머랭을 한 번 더 휘젓는 거에 따라서 마카롱의 성공 여부가 좌우될 수도 있다고... 마카롱은 이렇게 섬세함이 필요한 만큼 그 가격이 충분히 이해되는 디저트이다. 그치만 그중에서도 엠아이스위트 마카롱은 약간 다른 차원의 마카롱이다. 처음 먹었을 때..

Beauties 2021.11.01

[뮤지컬] 2021년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을 본 지 한 달쯤 됐다 빌리 엘리어트는 중학교 때 도덕 교과서에서 보고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고, 내가 좋아하는 스파이더맨인 톰 홀랜드 배우님이 이 뮤지컬의 빌리 역할을 맡은 적이 있다 (그래서 발레 동작에 익숙하고, 그렇게 유연한 만큼 거미의 부드러운 움직임을 잘 표현할 것이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또 내 머릿속에서 한 번 더 상기된 뮤지컬이다. 신시컴퍼니가 뮤지컬 시카고 이후로 올리는 차기작이기도 해서 한참 시카고 보러 디큐브 아트센터에 가면 빌리 엘리어트 광고가 곳곳에 있었다. 또 내가 좋아하는 최정원 배우님이 나오셔서 볼까? 하던 참에 우연히 유튜브에서 열린음악회 공연 영상을 봤다. https://www.youtube.com/watch?v=tgYouxH11ug (사실 내가 본 건 ..

Beauties 2021.10.10

[뮤지컬] 2021년 드라큘라

본 지 두 달 넘었다. 지금까지 본 뮤지컬에 대해서 시간순으로 쓰려고 했는데, 위키드에 대한 글이 너무 길어져서 그 뒷 글들도 쭉 딜레이됐다. 그래서 위키드부터 시간순으로 올리는 게 아니라서 아쉽긴 하지만 일단 하나씩 써보려고 한다. 7월 말의 나는 뮤지컬을 보는 걸 정말 좋아했다. 그래서 드라큘라 뮤지컬을 볼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나무위키에서 줄거리를 읽어보니까 이게 무슨 말도 안 되는 스토리인가 싶어서 안 보려고 했다. 그러다가 우연히 https://youtu.be/yzSibEAnikY 전동석 배우님의 커튼콜 영상을 보게 됐는데, 저렇게 관에서 드라큘라가 나오는 모습이 약간 긍정적인 의미로 충격적이었다. 그래서 뮤지컬을 보러 가게 됐다. 근데 김준수 배우님으로 봄 (?) 여기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Beauties 2021.10.07

[뮤지컬] 2021년 시카고 후기

이번 시즌 시카고를 꽤 많이 봤다. 그만큼 시카고를 사랑했다. 사랑한다. 매 공연마다 그날 어땠는지 기록해놨는데 그걸 한 번에 올려보려고 한다. 21.04.25 21.04.29 이 두 공연에 대해서는 예전에 자세하게 적은 적이 있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알고 보니 4월 29일이 최재림 배우님의 생일이어서 이날 배우분들이 공연 전에 생일파티를 거하게 하고 오신 상태였다. 그래서 공연에서 배우분들의 텐션이 특히 높았고, 덕분에 정말 최고의 공연이 나온 것 같다. 커튼콜 때 최재림 배우님이 정말 기분이 좋아 보이셨는데,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던 거였다...ㅎㅎ - 21.05.16 작성 21.05.16 일요일 오후 2시 공연 저녁 약속 있는 김에 그 전에 보러 간 시카고 (?) 바쁜 일이 생길 줄 모르고 약속 ..

Beauties 2021.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