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151

어쩌라고

>>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학회 운영진 톡방에서 잘못된 정보를 얘기해서 혼란스럽게 했을 때 미안해하니까 ‘어쩌라고’로 순화해달라고 했다. ‘죄송합니다’ 대신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그 후에 학회에서 무언의 밈처럼 사용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이 말을 들었다. 왜 이렇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할까 생각하다가 깨달은 게 나는 확실한 게 좋아서다. ‘죄송합니다’의 대체제로는 ‘알겠습니다’가 있다. 좀 더 Lite 한 거로는 ‘미안해’ 대신 ‘알겠어’라고 하는 거 근데 이럴 때 나는 ‘알겠어’라고 하면 그냥 정말 말 그대로 음 알았구나- 싶지 거기서 ‘미안해’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애매한 상황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조합해서 눈치껏..

Me 2022.09.04

여기서 잠깐!

스페인 여행 간 친구의 여행기를 구독했어 이태원 갔더니 스페인 음식점이 있었어 최고로 맛있고 좋았어 같이 간 친구도 좋았어 진짜 아가였던 우리가 어른이 됐어 분명 어두웠는데 다음 날 아침에 밝아진 게 태양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태양이 좋아졌어 귀여운 태양 그림을 찾아다녔어 그런데 어머나 스타벅스가 태양 모양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했지 뭐야 깜짝 놀라버렸어 너무 신나하면서 샀어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이 사진을 찍으면서 길을 건너셨어 나도 사진을 찍었어 마음에 들어 대칭인데 비대칭이야 폰을 탁자에 두다가 어쩌다 카메라가 켜졌는데 등이 너무 예쁘게 있었어 양선지해장국 여기 최고야 내장탕 사이드 메뉴로 이천 원짜리 선지탕이 있었어 선지를 좋아하는 분들이 추가로 주문한다길래 나도 주문해봤어 탕..

Me 2022.08.24

아니 ㅋㅋ 글 안 쓴다며!

근데 비도 오고 그래서 쓰고 싶어졌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미 너무 많이 생겨버려서... 후딱 쓰고 더 열심히 해야지. >> 지구가 죽어가고 있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지구가 미쳤다 근데 이해는 된다. 편의를 위해서 그냥 무지성으로 버려지는 저 많은 것들을 보면. 아무리 편의가 중요하더라도 이건 너무하다 싶지만 그럼으로써 얻는 게 너무 커서 그걸 포기할 순 없을 거다. 그렇게 지구는 또 죽어가고 난 아이를 낳지 않을 거야, 뭔가 우리 세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인 거 같아. 우리 다음 세대까지는 지구가 버티지 못할 거 같아, 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사실 진심이다. 진짜 지구가 죽을 거 같다. 그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게 될지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해보면 별로 없다. 그냥 매 순..

Me 2022.08.09

y = e^x * x^5 (22.07.17~22.07.23)

잠을 잘 못 잔다. 더워서 그럴 수도. 선풍기로 충분한 줄 알았는데. 에어컨을 살려내야겠다. 6:40에 저거 캡쳐하고 잠시 눈을 감았는데 7:20에 깼다. 너무나도 많은 깨달음을 얻은 날이다. 한순간에 생각이 확 바뀌어버리는 게 정말 신기하다. 그냥 어떠할 것이라고 이해만 하던 걸 실제로 봄으로써 감동을 받아 어제와 정반대의 생각을 하게 되고, 한 시간 동안 통화하는 내내 일관된 주장을 했는데 끊기 직전에 상대방이 탁 던진 말이 불씨가 되어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혼돈의 카오스다. 헐 헐 헐 헐 위너 킬링보이스 !!!!!! 나올 줄은 알았지만 나왔는지는 몰랐어 이제야 알았어 ㅠㅜ 최근 Respiratory Rate가 낮아졌다고 알림 왔다. 지난주에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진짜였나 봐!..

Me 2022.07.24

(Un)changeable

# 과거는 바뀌지 않아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지금 현재의 나밖에 없어 그리고 현재의 나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다시 현재로 다가오고 그렇게 현재를 계속 바꾸다 보면 내가 꿈꾸던 미래가 현재가 되겠지 라던 어제의 나는 어디에. 그때의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내가 되었고 너는 과거가 되었어. 멋있는 과거로 남도록 현재의 나는 더 열심히 살고 그렇게 멋있는 미래가 또 현재가 되도록 할게. # 타인은 바뀌지 않아 정준) 근데 우리 이거 고쳐야 되는 말투이긴 해 동덕) 고쳐지면 고쳤겠죠. 망했죠 뭐. … 동국) 나는 의심이 많고 너는 속이 너무 다 보여. 끝이 보여서 나는 시작을 할 수가 없어. … 동국) 이제 그만 마셔. 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 짧은 대본, 계륵 동덕이는 자기가 바꿔야 하..

Me 2022.07.18

始發 (22.07.10~22.07.16)

해야지 끝나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결국 해야지 끝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하는 건 그걸 최대한 빨리 하는 거다. 계속 미루면 그걸 해내는 시간만 계속 늦어지고 의미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거야. 화장실 청소도 운동도 쓰레기 처리도 따릉이 반납도 빨래 정리도. 내가 좋아하는 뷰티인사이드 클립 - 이게 나네 기대가 없다는 게 꽤 무섭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엘지 야구 보고 이걸 정말 세게 느꼈다. ㅎㅎ) 나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으면 좋겠다. 애플 워치에서 아침에 이렇게 Good Morning 뜨는 거 기분 좋다. 예쁘다. 취침 시간 설정해서 생긴 거 같은데. 행복인 줄 알았던 게 사실은 우울이었다는 거. 혼자인 거 같을 때 더 완전한, 철저한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 거. 에우리디케 뭔가 인프피일 듯. ㅋ..

Me 2022.07.16

영감이 폭발하고오오 와-아- 퍼퍼퍼펑 다 터지네에

# 블로그에 글 쓸 때 원래는 블로그 앱으로 적어두고 임시저장 해놨는데 - 티스토리 글 임시저장이 90일까지만 된다. 방심하다가 임시저장 해놨던 32개 정도의 글이 날아갔다. 그런데 막상 거기에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안 난다. 그런 걸 보면 딱히 중요한 것들은 아니었던 거 같아서 다행. 제일 중요했던 건 송민호 솔로 콘서트 후기였는데, 그건 최근에 수정하려고 다른 데 복사 해놓아서 안 날아감. 휴 다행. - 네이버 블로그 ‘임시저장’ 버튼을 무조건 눌러야 한다. 안 그러면 날아가는 경우가 생김. 예를 들어 폰으로 적었다가 저장 버튼 안 누르고 화면을 껐다가 아이패드로 들어가서 수정하고 임시저장 하면, 다시 폰으로 들어가서 ‘임시저장’ 버튼을 눌렀을 때 ‘그 이후에 수정된 내용이 있는데 너가 지금 이걸 저..

Me 2022.07.14

상담

0. 상담 신청했다. 회사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신청 사이트가 영어로 되어있어서 상담도 영어로 하는 줄 알고 미뤘는데 알고 보니 관할하는 곳의 본사에 신청하느라 영어인 거였고, 그 후에 지역 지부에 전달되는 구조였다. 엥 지금 보니까 당연한 거 같은데 이전에는 왜 이 생각을 못했을까. ㅎㅎ 여튼 다행히 상담은 한국어로 한다. 1. 상담 받기로 마음 먹고 나면 갑자기 상태가 괜찮아진다. 그래서 상담 받아야겠다는 마음을 접은 경우가 몇 번 있었는데 지금 보니까 상담을 받을 거라는 마음가짐 때문에 일시적으로 괜찮아진 거라 결국엔 상담을 받아야 한다. 이번에도 자고 일어나니까 괜찮아져서 상담 괜히 신청했나 했는데, 이왕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거 그냥 한번 받아봐야겠다 싶어서 굳이 취소하거나 하진 않았다..

Me 2022.07.14

꽤 행복한? 모르겠다. (22.07.03~22.07.09)

너무 길어져서 여기 따로 적었다. 사람이 좀 이상하다. 갑자기 확 돌변하면서 이상해짐. 왜 그렇게 고집부렸던 거지? 진짜 이상하다. 잠이 덜 깼던 건가… 그래서 몽롱했나… 아무튼 한숨에서 진심이 많이 느껴져서 많이 죄송했다. 진짜 순간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기회를 놓치면 안 돼! 궁금한 걸 물어보는 것도 그렇고 미안한 것에 사과하는 것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최근에 스타벅스 콜드컵을 샀는데 (710ml 진짜 사랑함 ㅠㅠ) 뭔가... 아쉬운 친구였다. 금색은 예쁜데 완전 불투명해서 내용물이 얼마나 남았는지 전혀 안 보이는 게 좀 답답했다. 근데 오늘 스타벅스 갔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친구를 발견해서 새로 사버렸지 뭐야! 그리고 이전에 산 건 엄마에게 줬다. 엄마도 콜드컵 살까 고민 중이라고..

Me 2022.07.09

22.07.03 너무 길어져서

식사 일기(근데 요즘은 식사에 관한 사진을 많이 안 올려서 카테고리 이름을 바꿔야 하나 고민 중. 근데 안 바꿀 듯. ㅎㅎ)의 요일별 내용은 되도록 너무 길게 적지 않으려고 하는데, 오늘따라 하고 싶은 말이 많아서 그냥 따로 빼내기로 했다. 맨날 주말에 말 많아지는 듯. 아 ㅋㅋ 주말에 한가하구나? ^,^ 할 일이 넘쳐나는데 넌 한가하구나. 1. 최근에 왜 때문인지 블로그 첫 번째 인기글이 2월에 쓴, 미니인터뷰의 시작을 알리는 글이다. (엥 근데 지금은 또 아니네! 티스토리 인기글 선정하는 알고리즘이 좀 이상한 거 같다.) 그러고 나서 거의 다섯 달 동안 인터뷰가 하나도 안 올라옴. ㅋㅋ 부끄럽다. 피준도 최근에 인터뷰는 대체 언제 올라오냐고 물어봤다. 압박을 느끼고 첫 번째 인터뷰 녹음한 걸 텍스트로..

Me 2022.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