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115

글을 쓴다는 것

최근에 내가 글을 쓰는 걸 정말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왔는데, 그 행위 자체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텍스트로 기록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냥 정말 기록 용도였다. 근데 나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계속 계속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고, 그러다 보면 한 번에 일기를 몇 시간씩 쓰기도 하는데, 그 자체를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에 설렜다. 그래서 앞으로 쓸 글들을 임시저장 해놓곤 했는데, 지금까지의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렇게 많이 쓰진 못했다.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는 모르겠다. 삶이 항상 다이나믹해서 글을 쓸 여유가 없었던 건데, 생각해보면 글을 쓰는 게 그냥 우선..

Me 2022.01.22

[21년 4분기] 오늘은 눈 좀 붙이고 쉬어

10월 음... 얼마 안 지났는데 벌써 기억이 없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운동을 시작했다는 거? 그리고 휴대폰을 바꾸고 행복한 거지가 되었고,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내 신체 기능의 한계치를 시험했다. 11월 11월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좀 많은데 되게 힘든 한 달이었다. 사실 여기에 내가 힘들었다는 걸 적는 거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어쨌든 간에 여기는 내 지인들이 보는 곳이고, 이 블로그가 오래오래 나의 자소서처럼 사용될 거기 때문에 나중에 나를 알아가려는 사람들도 보게 될 텐데 그 사람한테 내가 힘들었다고 징징대는 것 같았다. 근데 결론은, 그래도 적기로 했다는 거다. ㅋㅋ!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 라는 걸 기록해두고 싶었고, 그리고 또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던 나도 사실..

Me 2021.12.31

계란에서 시작된 의식의 흐름

1. 며칠 전에 계란 삶았는데 껍질이 잘 안 까져서 껍질이 잘 까지도록 계란 삶는 방법을 터득하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40개 정도 삶은 적이 있다. 그렇게 얻은 결론은 계란을 끓는 물에 넣어야 한다는 거다. 왜 그런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는 유튜브 채널 캐삼의 https://youtu.be/22vXmLjWmak 여기에 아주 잘 나와 있다. 2. 계란은 반숙이 최고다. https://youtu.be/VM6n2mh64gs 여기 보면 7분 정도 삶으면 아주 이상적인 반숙이 된다고 한다. 4~5분 정도만 삶아서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상태의 계란도 매우 맛있지만 어느 정도는 익어야 껍질이 잘 까지기 때문에 반숙란으로 타협하기로 했다. 3. 그리고 여러분 혹시 그거 알고 있으셨는가? 반숙란이라도 계란 노른자가 흰자에서..

Me 2021.12.27

기분 좋아

보자마자 이건 귀여울 거라고 생각하고 산 슬리퍼가 정말로 귀엽다. 혹시 사이즈를 잘못 살까봐 걱정했는데 딱 맞다. 매우 기분이 좋다. 앉아있는 동안 종아리가 교차하도록 다리 꼬고 있는 습관이 골반에 안 좋다는 걸 봤다. 덕분에 내 골반이 비틀어져 있는 이유를 찾았다. 평소에 가방을 한쪽으로 매서 그런 줄 알았는데 더 큰 이유가 있었어. 이 슬리퍼 신으면 인형이 커서 종아리 꼬고 앉는 게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 의도치 않은 자세 교정 아주 좋아 강릉에 놀러 갔을 때 산 접시인데 소품샵에 들어가면서 예쁘다고 확 사버리지 말고 구경만 하자고 다짐했지만 보자마자 이 친구는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원래는 마카롱 같은 작은 디저트 먹을 때 쓰려고 했는데 사용하다 보면 상처가 생길 수밖에 없고 그러면 마음 아플 것..

Me 2021.11.24

나에 관한 사소한 것들

수연이가 했는데 재밌어 보여서 ㅎㅅㅎ 서로이웃 분이 한 내용이라는데 질문들의 출처는 어디인지 모른다고 한다 나도 모른다 이건 원래 72문답이었는데 왜 굳이 72였을까 72 = 2 ^ 3 * 3 ^ 2 2와 3이 위치를 바꾸는 게 귀엽긴 하다 1. 인스타 블로그 아이디 뜻 나의 또 다른 자아 미니김밥 끼얏호 끼얏호는 아주 오래전부터 쓰던 닉네임이고 미니김밥은 대학 와서 새로 만든 거 2. 생일 생략,, 3. 키/몸무게 생략,, 4. 폰 배경화면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 가서 찍은 사진 오랜만에 정말 마음에 드는 배경화면이다 디데이를 세는 위젯 스택이 있고 배경화면이 잘 보이도록 앱을 폴더에 모아놨고 책 좀 읽어보겠다고 전자도서관 앱은 빼놨다 이런 식으로 넛징 하다 보면 점점 좋아지겠지? 5. 폰 기종 생략,..

Me 2021.10.10

[21년 3분기] 21년 여름방학 후기랄까

여름방학 후기를 적을 생각은 없었는데 주변 친구들이 적는 걸 보고 나도 충동적으로 적고 있다. 지금 이걸 쓰는 이 순간 척추 오른쪽에 신경이 있었는지도 몰랐던 새로운 위치에서 엄청난 통증이 느껴진다. 허리가 많이 상했나 보다. 바로잡아야겠다.. 6월 말 ~ 9월 초 구글 인턴 21년 여름이라고 하면 단연코 절대 빼놓을 수 없는 게 인턴 생활일 것이다. 4월 중순쯤에 동주가 주변 친구들한테 알려준 덕분에 지원했고, 감사하게도 오퍼를 받았다. 사실 동주한테 고맙다는 말을 한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너 덕분에 정말 좋은 경험을 했어. 정말 고마워.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어.. 이건 초밥으로 안 될 거 같아...ㅠㅠㅠ 그리고 내가 인턴 하는 동안 학회에 신경을 많이 못 썼는데 그걸 메꿔준 운영진분들 정말 정..

Me 2021.09.12

애플스토어

이번 주에 신사역에서 고등학교 친구들을 만났는데 지수가 애플워치를 차고 있어서 애플워치 좋냐고 물어보다가 한 달 전쯤부터 애플 워치를 사고 싶었어서 가로수길 애플스토어 가볼까? 하고 헤어지고 나서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갔는데 입장 안내 받을 때 어떤 제품 보러 오셨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래도 당장 무언가를 살 생각은 없지만 그냥 구경 왔다고 하기에는 민망해서 애플워치랑 아이패드 보러 왔다고 하고 들어갔다. (예전부터 아이패드 12.9형이 갖고 싶어서 살까 말까 고민 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에어 3세대를 쓰고 있어서 애플펜슬 1을 쓰고 있는데, 애플펜슬2랑 다르게 아이패드에 부착해서 충전하는 방식이 아니라서 배터리가 부족한 경우가 많았고 펜슬을 써야 하는 딱 그 순간에 애플펜슬에 배터리가 없는 경우에 약간....

Me 2021.08.28

100

白과 百 중학교 3학년 때 한문 선생님께서 이 둘을 쉽게 외우는 방법으로, 고개를 오른쪽으로 90도 돌려서 한자를 보면 百이 100처럼 보이는 거로 구분하면 된다고 하셨다.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 많이 기억하고, 의미부여 하면서 기념하는 걸 좋아한다. 이게 블로그의 100번째 글이라는 의미부여를 하면서 중3 때 일이 떠올랐다. 사실 정확히 말하면 100번째가 아닌 게 이 글의 주소가 www.minigb.io/100인거지 이게 딱 100번째 글인 건 아니다. 올렸다가 삭제해서 빠진 글들도 있고 내가 올린 글 중 대부분이 예전에 그냥 기록용으로 끄적인 글들이라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래도 저 링크는 평생 남는 거니까 그냥 기념해보려고 한다. (원래 이 글은 장작타는 소리 유튜브 영상 링크였는데 ht..

Me 2021.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