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151

무슨 시계를 찼냐 보다 (22.03.13~22.03.19)

오랜만에 프리타타 해 먹었다. 정말이지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근데 위에는 덜 익고 아래는 탐. 팬 뚜껑 사야겠다. 브로콜리 삶는 거랑 섬초 데치는 거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처리했다. 역시. 해야지 끝난다. 고구마 맛있다. 홍차 맛있다. 둘이 만나면 행복하다. 송민호&강승윤의 '문'이라는 노래에 '주저 없이 슬퍼하다 왜 코앞의 기쁨에 멈칫할까'라는 가사가 있다. 이것보다는 주저 없이 기뻐하다 코앞의 슬픔에 멈칫하는 게 나은 거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둘 다 말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인 거 같다. 아니 ㅋㅋ 프리타타 안 타게 만들고 싶어서 요리하는 방법 찾아보니까 다들 오븐에 굽네...ㅋㅋㅋㅋㅋㅋ 이런 방법이! 계획을 세우고 그걸 따르는 건 과거의 나와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자꾸 약속을 어긴다...

Me 2022.03.19

스택 두 개

지금 나는 얼린 얼음을 보관하는 데 원기둥 모양의 통 두 개를 쓰고 있다. 얼음이 큰 데 비해 통 입구가 좁아서 얼음은 Last In First Out으로 출입한다. 그래서 이걸 사용하면 나중에 넣은 얼음들을 먼저 사용하다가, 얼음이 새로 얼면 그걸 또 넣고, 그러다가 또 최근에 얼린 것들을 사용하고, 이게 반복돼서 오래된 얼음은 계속 사용하지 않게 되는 문제가 생긴다. ​ 그래서 보관하는 통을 두 개 두고, 하나는 새로 얼려진 얼음들을 채우는 용도, 다른 하나는 이전에 얼려둔 얼음을 사용하는 용도로 쓰고 있다. 그리고 그 통에 있는 얼음을 다 쓰고 나면 그건 반대로 얼음을 채우는 통이 되고, 이전에 얼음을 보관하던 통은 이제 얼음을 사용하는 통이 되고. ​ 냉동실이 조금 복잡해서 통을 하나만 둘까 생각..

Me 2022.03.17

기회의 신은 (22.03.06~22.03.12)

최근에 이사했는데 정리하느라 요리하기가 애매해서 대신 달걀을 많이 삶아놨다. 덕분에 식사 준비가 편해졌다. 청상추+삶은 달걀+발사믹 식초 조합 매우 맛있습니다. 여기에 파프리카도 정말 잘 어울리는데 요즘 너무 비쌈! 최근에 이마트에서 마감 세일하길래 쓸어왔다. 그리고 오전에는 이케아 갔는데 오랜만에 샐러드 사 먹었다. 감자샐러드 맛있었다. 탄수화물은 좀 많지만,, 이사하고 첫 계란후라이 아주 맛있다. 드디어, 이사하고 처음으로 닭가슴살을 구웠다. 오랜만에 로메인+시저 드레싱+닭가슴살 조합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밥약 있어서 가츠벤또에서 규사케동. 사랑합니다 가츠벤또! 새로운 친구를 만났고 정말 재밌었다. 매력이 아주 넘치는 친구였다. 당근과 비트를 썰었다. 진짜 달다. 이번 겨울에 당근이랑 비트를..

Me 2022.03.12

일기를 써보려 합니다.

식단을 시작하면서부터 매번 식사한 걸 찍어두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매번 굉장히 공들여서 접시를 구성하고 예쁜 구도로 찍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걸 폰 갤러리에만 두기에는 아쉬워서 블로그에 기록해두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서 하루에 대한 짧은 기록도 하고. 더 이상 식단대로 먹지 않는 시기가 조만간 오겠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걸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기록할 예정이다. 나중에는 어떤 맛있는 걸 먹으면서 행복했는가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그래서 시리즈 이름도 ‘식단일기’가 아닌 ‘식사일기’다. 재밌겠다.

Me 2022.03.12

튼튼한 사람이 됩시다.

몸과 마음이 튼튼한 사람이 됩시다. 몸 튼튼 ! 단 한 번의 일탈 없이 식단을 꾸준히 지킨 지 한 달이 넘어간다. 더 된 거 같은데 한 달밖에 안 됐구나. 아 ㅋㅋ. 사실 식단이라고 해도 굉장히 잘 먹고 있다. 채소를 굉장히 많이 먹고... 채소를 굉장히 많이 먹는다. 누가 보면 '이게 식단인가, 일반식이지.'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제시된 식단 기준 내에서 최대한 다채롭게 변형을 주면서 먹고 있으므로 일반식 같은 느낌이더라도 그냥 식단이라고 할래. 사실 식단이 맞기도 하고. 아무튼 간에 사랑하는 마카롱과 케이크와 스콘과 치킨과 떡볶이 등은 안 먹으니까. '그래도 설날에는 떡국 먹어야지', '생일에는 케이크 먹어야지' 했지만, 트레이너님께서 이 모든 것이 결국엔 '본인의 신체에 대한 데이터를 쌓..

Me 2022.02.21

좋다고 생각했어

일기를 쓰다가 '좋다고 생각했다'라고 적었다. 뭔가 이상했다. 좋다고 생각한 건 뭐지 좋으면 좋은 거지 뭘 생각을 해 유독 랫풀다운을 할 때 자극을 많이 못 느낀다. 근데 생각해보면 자극이 느껴지는데 내가 그걸 자극이라고 인지하지 못하는 거 같기도 하다. 지금도 또, 자극이 느껴지는지에 대해서 생각을 했다. 트레이너님께서는 자극은 생각하지 않아도 그냥 느껴지는 거라고 하셨다. 그런데 느껴지는 것을 인지하는 것은 결국 뇌인데 뇌는 생각을 한다. 그러면 결국 느낌이라는 걸 인지하는 것도 생각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결국 느끼는 것과 생각하는 것은 분리할 수 없는 게 아닐까 MBTI에서 세 번째 내용은 Thinking과 Feeling으로 나뉘는데 (여기서도 보면 생각하는 것과 느끼는 것을 반대되는 개..

Me 2022.02.03

글을 쓴다는 것

최근에 내가 글을 쓰는 걸 정말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아주 오래전부터 일기를 꾸준히 써왔는데, 그 행위 자체는 내 머릿속에 있는 것을 텍스트로 기록하는 것에 불과했다. 그냥 정말 기록 용도였다. 근데 나의 의식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면 일기를 쓰는 동안에도 계속 계속 새로운 생각이 떠올랐고, 그러다 보면 한 번에 일기를 몇 시간씩 쓰기도 하는데, 그 자체를 정말 좋아했다. 지금도 좋아한다. 블로그를 만들었을 때 내가 쓰고 싶었던 글을 많이 써야겠다는 생각에 설렜다. 그래서 앞으로 쓸 글들을 임시저장 해놓곤 했는데, 지금까지의 현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그렇게 많이 쓰진 못했다. 못 한 건지 안 한 건지는 모르겠다. 삶이 항상 다이나믹해서 글을 쓸 여유가 없었던 건데, 생각해보면 글을 쓰는 게 그냥 우선..

Me 2022.01.22

[21년 4분기] 오늘은 눈 좀 붙이고 쉬어

10월 음... 얼마 안 지났는데 벌써 기억이 없다.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면 운동을 시작했다는 거? 그리고 휴대폰을 바꾸고 행복한 거지가 되었고, 중간고사를 준비하면서 내 신체 기능의 한계치를 시험했다. 11월 11월에 대해서 할 이야기가 좀 많은데 되게 힘든 한 달이었다. 사실 여기에 내가 힘들었다는 걸 적는 거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다. 어쨌든 간에 여기는 내 지인들이 보는 곳이고, 이 블로그가 오래오래 나의 자소서처럼 사용될 거기 때문에 나중에 나를 알아가려는 사람들도 보게 될 텐데 그 사람한테 내가 힘들었다고 징징대는 것 같았다. 근데 결론은, 그래도 적기로 했다는 거다. ㅋㅋ! 그냥 이런 사람도 있다~ 라는 걸 기록해두고 싶었고, 그리고 또 겉으로는 멀쩡해 보였던 나도 사실..

Me 2021.12.31

계란에서 시작된 의식의 흐름

1. 며칠 전에 계란 삶았는데 껍질이 잘 안 까져서 껍질이 잘 까지도록 계란 삶는 방법을 터득하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40개 정도 삶은 적이 있다. 그렇게 얻은 결론은 계란을 끓는 물에 넣어야 한다는 거다. 왜 그런지에 대한 과학적인 이유는 유튜브 채널 캐삼의 https://youtu.be/22vXmLjWmak 여기에 아주 잘 나와 있다. 2. 계란은 반숙이 최고다. https://youtu.be/VM6n2mh64gs 여기 보면 7분 정도 삶으면 아주 이상적인 반숙이 된다고 한다. 4~5분 정도만 삶아서 노른자가 흘러내리는 상태의 계란도 매우 맛있지만 어느 정도는 익어야 껍질이 잘 까지기 때문에 반숙란으로 타협하기로 했다. 3. 그리고 여러분 혹시 그거 알고 있으셨는가? 반숙란이라도 계란 노른자가 흰자에서..

Me 2021.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