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일기 20

잠 못 자는 일상 (22.05.01~22.05.07)

드라이브 갔다 왔다. 정말 좋았다. 운전 연습해야겠다. 위너 콘서트 갔다 옴! 피준이 삶은 달걀에 발사믹 식초 뿌린 걸 보고 무늬 있는 조약돌인 줄 알았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되도록 계란을 피해서 뿌리려고 하는데 계란 위에 뿌리는 게 먹기에 제일 편한걸... 재밌는 친구를 만났다! 이야기하는 게 정말 재밌었다. 그러다보니 내 tmi를 너무 남발한 거 같다. 다 들어줘서 고마워...ㅋㅋㅋ 내가 너무 말이 많았어... 다음엔 내가 더 많이 들어줄게... 버터플라이 허그라는 걸 알려줬는데 좋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마음이 안정되는 느낌. 상황에 압도되는 듯한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꽤 성장한 줄 알았는데 아직도 종종 그렇다. 오늘도 그런 느낌이 들어서 정신 차리고자 급발진으로 운동하러 갔다. ..

Me 2022.05.09

4월도 안녕 (22.04.24~22.04.30)

너무 피곤해서 눈이 막 감길 때 잠드는 것보다 딱히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을 때 잠들면 수면 질이 더 높다는 가설이 맞는 거 같다. 비와이 가사가 예술적이다. 요즘 갑자기 꽂혔다. 지난주에 단호박 3개 쪄서 한동안 그것만 먹었는데, 고구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쪘다. 진짜 맛있다 ㅠㅠ 고구마 진짜 최고다. 과거의 내가 한 행동이 자꾸 신경 쓰인다. 높은 확률로 사실 아무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흑역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무언가가 흑역사로 보인다는 건 그사이에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했는데. 알면서도 실천은 어렵다. 영화 '주토피아' OST인 에 Birds don't just fly they fall down and get up Nobody learns without getting it wron..

Me 2022.05.01

몽글몽글 (22.04.17~22.04.23)

하루 종일 기분이 몽글몽글하다. 사실 최근에 이런 적 꽤 많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 무언가를 깨달을 때의 기분이 정말... 뭐라고 표현하지. 황홀함이나 벅차오름인가. 그리고 그 후에는 몽글몽글함이 남는다. 오늘 이런저런 깨달음을 많이 얻어서 막 영감이 폭발하고 몽글몽글한 일이 많았다. 미쳤다고 감탄하면서 속으로 기립박수치고, 내가 컴퓨터공학 전공이라서 너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근데 지금까지는 너무 열심히 안 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낮잠을 잘 활용해야겠다! 정말 피곤할 때 계속 버티지 말고 잠깐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완전 리셋되고 좋다. 집안일을 엄청 많이 했다. 닭가슴살 굽고 당근 비트 로메인 씻고 단호박 찌고 청소도 했다. 중간에 닭가슴살이랑 로메인만 한 번 더 준비하는 거 ..

Me 2022.04.23

번아웃 전에 번부터 (22.04.10~22.04.16)

시간이 맞아서 LG 경기를 잠깐 봤는데, 1회 초에 계속 안타 내주길래 안 보다가, 중간에 다시 틀어봤더니 선취점을 낸 상태였고, 오늘 이기나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홈런 맞길래 껐더니 역전승했다. 내가 안 보니까 잘하네. ㅎㅎ 엠아이스위트 마카롱 가게 사장님이 4월에 기념일이 없어서 비교적 덜 바쁘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마카롱을 만들고 계신다. 아... 나도 먹고 싶어... 사서 냉동해둬야겠다. ㅠㅜ 매사에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자괴감 든다. 아 ㅋㅋ 갑자기 생각났네. 이건 설레는 거였지. 맞다. 밤에 피곤하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이틀 동안 11시 30분에 잤다. 그리고 어제는 6시 30분, 오늘은 5시 45분에 일어났는데, 꽤 괜찮다. 조금 빈둥거려도 아직 ..

Me 2022.04.16

행복세게하자 (22.04.03~22.04.09)

가족들이랑 같이 아침 먹고 드라이브 갔다. 날씨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오랜만에 이야기 많이 해서 진짜 진짜 좋았다. 재밌는 조합의 친구들과 함께 피자집 갔다. 피자 엄청 맛있어 보였다. 냄새 진짜 좋았다. 그치만 난,,, 샐러드도 맛있었다. 치즈랑 베이컨 오랜만이다. 그리고 계란도 뭔가 특이하고 맛있었음. 처음에 하나만 주문했는데 다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한 접시 더 먹음. ㅋㅋ 아 오늘 하루 생각이 너무 많다. 머리 터질 거 같다. 닭가슴살 구웠다. 한동안 진짜 계란만 쭉 먹어서 닭가슴살 먹고 싶었는데, 코스트코에서 파는 닭가슴살 가격을 안 후로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못 먹다가 지난주에 엄마가 사다 줘서 드디어 구워 먹음. 고마엉 !!! 로메인도 맛있고 버섯도 맛있고 고구마도 ..

Me 2022.04.10

인생은 벨만포드처럼 (22.03.27~22.04.02)

새벽 6시에 자서 오후 1시 40분에 일어났다. ㅋㅋㅋㅋㅋㅋ 사실 10시 반 정도부터 깼는데 그때 일어나면 피곤할 걸 알았기에 계속 계속 잤다. 예전에는 중간에 안 깨고 정말 많이 푹 잤던 거 같은데 요즘은 자꾸 깬다. 나이 든 건가. 겨울옷을 다 정리했다. 애매한 일교차 때문에 계속 갖고 있었는데 이제 정말 더 이상 필요 없을 거 같다. 봄이 오는구나! 핵스쿼트 하는 중에 갑자기 귀 안쪽부터 시작해서 눈 밑이랑 관자놀이 쪽이 엄청 아프고 어지러웠다. 뭐지..? 어제 운동 안 해서 그사이에 몸이 이상해진 건가... 이럴 때 가끔 무섭다. 며칠 전에 계란 삶아놓고 껍질 깔 시간이 없어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오늘 깠는데 껍질이 진짜 잘 까졌다. 계란이 충분히 식으면서 안에 내용물은 수축하는 데 비해 껍질은 ..

Me 2022.04.04

여유를 갖자. (22.03.20~22.03.26)

일찍 자서 5시 45분에 일어났다. 이 시간에 일어나는 거 진짜 오랜만이다. 위너가 콘서트를 한다는 게 갑자기 생각났는데 자리 있길래 예매했다. 오예! 기다려! 계란 삶았다. 신경 써서 삶으니까 소란도 잘 까지는 거 같은데 아닌 거 같기도 하다. 그냥 복불복이라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래야 마음이 편하다. 후… 적상추 오랜만에 먹으니까 맛있다. 원래 적상추의 꼬불꼬불함이 별로라서 청상추를 더 좋아했는데 오늘 먹어보니까 그 덕분에 폭신하다. 집 청소했다. 사실 대부분의 문제는 귀찮음으로부터 기인하는 게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다. 결국 해야지 끝나는 것들이 있다. 근데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렸다. 하루가 삭제됐다. 2014년, 에픽하이의 에서 '님이 18년도쯤에 날 보면 지금 이런 말 못 할 걸, 보장된 성공..

Me 2022.03.27

무슨 시계를 찼냐 보다 (22.03.13~22.03.19)

오랜만에 프리타타 해 먹었다. 정말이지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근데 위에는 덜 익고 아래는 탐. 팬 뚜껑 사야겠다. 브로콜리 삶는 거랑 섬초 데치는 거 미루고 미루다가 드디어 처리했다. 역시. 해야지 끝난다. 고구마 맛있다. 홍차 맛있다. 둘이 만나면 행복하다. 송민호&강승윤의 '문'이라는 노래에 '주저 없이 슬퍼하다 왜 코앞의 기쁨에 멈칫할까'라는 가사가 있다. 이것보다는 주저 없이 기뻐하다 코앞의 슬픔에 멈칫하는 게 나은 거 같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둘 다 말이 안 되는 건 마찬가지인 거 같다. 아니 ㅋㅋ 프리타타 안 타게 만들고 싶어서 요리하는 방법 찾아보니까 다들 오븐에 굽네...ㅋㅋㅋㅋㅋㅋ 이런 방법이! 계획을 세우고 그걸 따르는 건 과거의 나와 한 약속을 지키는 일이다. 자꾸 약속을 어긴다...

Me 2022.03.19

기회의 신은 (22.03.06~22.03.12)

최근에 이사했는데 정리하느라 요리하기가 애매해서 대신 달걀을 많이 삶아놨다. 덕분에 식사 준비가 편해졌다. 청상추+삶은 달걀+발사믹 식초 조합 매우 맛있습니다. 여기에 파프리카도 정말 잘 어울리는데 요즘 너무 비쌈! 최근에 이마트에서 마감 세일하길래 쓸어왔다. 그리고 오전에는 이케아 갔는데 오랜만에 샐러드 사 먹었다. 감자샐러드 맛있었다. 탄수화물은 좀 많지만,, 이사하고 첫 계란후라이 아주 맛있다. 드디어, 이사하고 처음으로 닭가슴살을 구웠다. 오랜만에 로메인+시저 드레싱+닭가슴살 조합 진짜 맛있었다. 그리고 저녁에 밥약 있어서 가츠벤또에서 규사케동. 사랑합니다 가츠벤또! 새로운 친구를 만났고 정말 재밌었다. 매력이 아주 넘치는 친구였다. 당근과 비트를 썰었다. 진짜 달다. 이번 겨울에 당근이랑 비트를..

Me 2022.03.12

일기를 써보려 합니다.

식단을 시작하면서부터 매번 식사한 걸 찍어두고 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사진을 잘 찍고 싶은 욕심이 생겨서 매번 굉장히 공들여서 접시를 구성하고 예쁜 구도로 찍으려고 노력 중이다. 이걸 폰 갤러리에만 두기에는 아쉬워서 블로그에 기록해두려고 한다. 여기에 덧붙여서 하루에 대한 짧은 기록도 하고. 더 이상 식단대로 먹지 않는 시기가 조만간 오겠지만, 그래도 내가 어떤 걸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계속 기록할 예정이다. 나중에는 어떤 맛있는 걸 먹으면서 행복했는가를 돌아보는 재미도 있을 듯. 그래서 시리즈 이름도 ‘식단일기’가 아닌 ‘식사일기’다. 재밌겠다.

Me 2022.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