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115

사라ㅇ

우리는 왜 살까 논리적으로 보면 살 이유가 없다 열심히 노력해서 무언가를 성취하는 기쁨? 그게 왜 필요할까 왜 힘들어야 할까 애초에 살아있지 않으면 기뻐지려고 무언가를 성취할 필요도 없고 힘들 필요도 없고 고통을 견딜 필요도 없는데 근데 우리는 다 살아있잖아 사랑하는 게 있어서야 특별히 아홉 시간이나 자서 상쾌하고 커피를 내리니까 좋은 향이 나고 하데스타운 넘버를 들으면서 모근까지 감탄하고 하늘이 맑아서 금색의 63빌딩이 선명하고 시간 계획을 세워보니 24시간은 짧다는 걸 깨닫고 다시 자극받고 오늘이 벌써 9월 19일이라는 데 놀라고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이건 못 참지! 라며 부지런히 한강 갔다 오고 집중 빡 해서 마음에 들게 예쁜 코드로 실습 끝내고 집에 오는 길에 당근이랑 오이 사 와서 자르고 세척된 ..

Me 2022.09.19

200

이것은 www.minigb.io/200이예요 사소한 걸 특별하게 기념하는 걸 좋아해요 200을 기념해볼게요 1. 개강한 지 2주가 지났어요 새로운 생활에 익숙해지는 데 시간을 주고 있어요 몇 달 전의 나로 돌아가고 있어요 음악을 틀어놓고 고구마 껍질을 까면서 힐링하고 계란 껍질이 잘 까지는 걸 보면서 신나 해요 당시의 내가 어떻게 그러할 수 있었는지 벌써 기억이 나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매끼를 챙겨 먹고 닭가슴살을 굽고 고구마를 찌고 계란을 삶고 야채를 씻었는지 지금은 좀 번거로워요 과거의 제가 대단했다고 느껴요 2-1. 재밌는 꿈을 꿨어요. 제가 다시 수능을 쳐서 한때 꿈꿨던 대학교에 합격한 설정이었어요 그러면서도 학회장이었어요 거기서 만난 고등학교 친구들이 저한테 학회 관련된 걸 물어보자 그건 라님..

Me 2022.09.16

파랑팡 파라파라 팡팡팡

>> 텀블러를 사용합시다 1. 일단 예쁨 2. 진짜 예쁨 3. 걍 예쁨 4. 할인받을 수 있다. 스타벅스의 경우 1) 개인 컵을 사용하면 400원 할인 or 에코별 추가 적립해준다. 별은 골드레벨 이상이면 별 12개당 음료 한 잔이 무료인데, 대부분 400 * 12 = 4,800원보다 비싸기 때문에 스타벅스에 자주 가면 별을 적립하는 게 이득이다. 2) 텀블러 구매할 때 무료 음료 쿠폰을 준다. 사이즈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최대 7,500원 정도까지 텀블러를 할인받는 셈! 5. 카페에서 먹다 남은 거 가져갈 수 있다. 자리에서 일어날 때 남은 음료를 들이켜거나 남긴 걸 아까워할 필요 없다구! 6. 쓰레기가 안 생긴다. 지구를 아낄 수 있다. 7. 종이 빨대가 아니다. 8. 물/얼음 많이 달라고 할..

Me 2022.09.10

Time flies

시간은 날아. 정말 오지 않을 것 같았던 시간이 왔다. 다시 일상을 잘 살아가야지. 행복해야 해- 행복을 찾는 과정에 있어요. 멋있는 사람들을 보면서 저 나이대에 나도 저렇게 멋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럴 때 충분히 그럴 거예요- 라는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코드포스 스터디에서 하는 풀이에 놀러 갔다. 문제를 안 풀었으니까 알아듣진 못해도 뭔가 백색소음처럼 들으면 좋다. 그리고 끝나고 shandy5833님이랑 yunny_world님이랑 이야기했는데 재밌었다. 두 분 다 재밌으시다. 그리고 역시 누군가의 이야기를 듣는 건 재밌다. 죄송합니다 대신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아 저도 그런 생각 한 적 있어요 선배는 모든 생각을 해보신 적 있으시잖아요 아 그 생각은 해본 적 없어요 이번 학기 목표는 뭔가요 블..

Me 2022.09.05

어쩌라고

>>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학회 운영진 톡방에서 잘못된 정보를 얘기해서 혼란스럽게 했을 때 미안해하니까 ‘어쩌라고’로 순화해달라고 했다. ‘죄송합니다’ 대신 ‘어쩌라고’로 순화해주세요. 그 후에 학회에서 무언의 밈처럼 사용되고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도 이 말을 들었다. 왜 이렇게 죄송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할까 생각하다가 깨달은 게 나는 확실한 게 좋아서다. ‘죄송합니다’의 대체제로는 ‘알겠습니다’가 있다. 좀 더 Lite 한 거로는 ‘미안해’ 대신 ‘알겠어’라고 하는 거 근데 이럴 때 나는 ‘알겠어’라고 하면 그냥 정말 말 그대로 음 알았구나- 싶지 거기서 ‘미안해’가 보이지 않는다. 뭔가 일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거 같다. 애매한 상황에서 맥락을 파악하고 조합해서 눈치껏..

Me 2022.09.04

여기서 잠깐!

스페인 여행 간 친구의 여행기를 구독했어 이태원 갔더니 스페인 음식점이 있었어 최고로 맛있고 좋았어 같이 간 친구도 좋았어 진짜 아가였던 우리가 어른이 됐어 분명 어두웠는데 다음 날 아침에 밝아진 게 태양 덕분이라고 생각하니 갑자기 태양이 좋아졌어 귀여운 태양 그림을 찾아다녔어 그런데 어머나 스타벅스가 태양 모양의 기프트카드를 출시했지 뭐야 깜짝 놀라버렸어 너무 신나하면서 샀어 횡단보도 맞은편에서 관광객으로 보이는 분이 사진을 찍으면서 길을 건너셨어 나도 사진을 찍었어 마음에 들어 대칭인데 비대칭이야 폰을 탁자에 두다가 어쩌다 카메라가 켜졌는데 등이 너무 예쁘게 있었어 양선지해장국 여기 최고야 내장탕 사이드 메뉴로 이천 원짜리 선지탕이 있었어 선지를 좋아하는 분들이 추가로 주문한다길래 나도 주문해봤어 탕..

Me 2022.08.24

아니 ㅋㅋ 글 안 쓴다며!

근데 비도 오고 그래서 쓰고 싶어졌다. 그리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이미 너무 많이 생겨버려서... 후딱 쓰고 더 열심히 해야지. >> 지구가 죽어가고 있어 지구가 죽어가고 있다 지구가 미쳤다 근데 이해는 된다. 편의를 위해서 그냥 무지성으로 버려지는 저 많은 것들을 보면. 아무리 편의가 중요하더라도 이건 너무하다 싶지만 그럼으로써 얻는 게 너무 커서 그걸 포기할 순 없을 거다. 그렇게 지구는 또 죽어가고 난 아이를 낳지 않을 거야, 뭔가 우리 세대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인 거 같아. 우리 다음 세대까지는 지구가 버티지 못할 거 같아, 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사실 진심이다. 진짜 지구가 죽을 거 같다. 그거 때문에 인류가 멸망하게 될지도… 내가 할 수 있는 건 뭘까 생각해보면 별로 없다. 그냥 매 순..

Me 2022.08.09

y = e^x * x^5 (22.07.17~22.07.23)

잠을 잘 못 잔다. 더워서 그럴 수도. 선풍기로 충분한 줄 알았는데. 에어컨을 살려내야겠다. 6:40에 저거 캡쳐하고 잠시 눈을 감았는데 7:20에 깼다. 너무나도 많은 깨달음을 얻은 날이다. 한순간에 생각이 확 바뀌어버리는 게 정말 신기하다. 그냥 어떠할 것이라고 이해만 하던 걸 실제로 봄으로써 감동을 받아 어제와 정반대의 생각을 하게 되고, 한 시간 동안 통화하는 내내 일관된 주장을 했는데 끊기 직전에 상대방이 탁 던진 말이 불씨가 되어 완전히 다른 생각을 하게 되고. 혼돈의 카오스다. 헐 헐 헐 헐 위너 킬링보이스 !!!!!! 나올 줄은 알았지만 나왔는지는 몰랐어 이제야 알았어 ㅠㅜ 최근 Respiratory Rate가 낮아졌다고 알림 왔다. 지난주에 숨이 잘 안 쉬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진짜였나 봐!..

Me 2022.07.24

(Un)changeable

# 과거는 바뀌지 않아 지금 내가 바꿀 수 있는 건 지금 현재의 나밖에 없어 그리고 현재의 나는 과거가 되고 미래는 다시 현재로 다가오고 그렇게 현재를 계속 바꾸다 보면 내가 꿈꾸던 미래가 현재가 되겠지 라던 어제의 나는 어디에. 그때의 미래의 내가 현재의 내가 되었고 너는 과거가 되었어. 멋있는 과거로 남도록 현재의 나는 더 열심히 살고 그렇게 멋있는 미래가 또 현재가 되도록 할게. # 타인은 바뀌지 않아 정준) 근데 우리 이거 고쳐야 되는 말투이긴 해 동덕) 고쳐지면 고쳤겠죠. 망했죠 뭐. … 동국) 나는 의심이 많고 너는 속이 너무 다 보여. 끝이 보여서 나는 시작을 할 수가 없어. … 동국) 이제 그만 마셔. 다 이런 이유 때문에 그러는 거 아니야. - 짧은 대본, 계륵 동덕이는 자기가 바꿔야 하..

Me 2022.07.18

始發 (22.07.10~22.07.16)

해야지 끝나는 것들이 있다. 그런 것들은 결국 해야지 끝나기 때문에 내가 해야 하는 건 그걸 최대한 빨리 하는 거다. 계속 미루면 그걸 해내는 시간만 계속 늦어지고 의미 없이 시간만 흘러가는 거야. 화장실 청소도 운동도 쓰레기 처리도 따릉이 반납도 빨래 정리도. 내가 좋아하는 뷰티인사이드 클립 - 이게 나네 기대가 없다는 게 꽤 무섭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엘지 야구 보고 이걸 정말 세게 느꼈다. ㅎㅎ) 나에 대한 기대가 없지 않으면 좋겠다. 애플 워치에서 아침에 이렇게 Good Morning 뜨는 거 기분 좋다. 예쁘다. 취침 시간 설정해서 생긴 거 같은데. 행복인 줄 알았던 게 사실은 우울이었다는 거. 혼자인 거 같을 때 더 완전한, 철저한 혼자가 되어야 한다는 거. 에우리디케 뭔가 인프피일 듯. ㅋ..

Me 2022.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