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151

Five Guys에서 공짜 버거 받은 이야기

뉴욕 마지막 날에 Five Guys에 갔다. 햄버거랑 핫도그랑 샌드위치 하나씩 시켰다. 근데 뭔가 이상한 거임 속에 고기밖에 없는 거임! 그러고 깨달은 게, 주문할 때 어떤 토핑을 넣어야 하냐고 물어봤을 때 내가 아무것도 안 넣어도 된다고 해서 정말로 고기만 들어간 거였다. 대부분 토핑 같은 거 추가할 때마다 추가 요금 나오니까 여기도 그런 줄 알고 그냥 그랬던 건데 다시 보니 토핑 모두 무료라고 되어 있었는데 내가 못 알아본 거였다 근데 솔직히 메뉴판이 걍 가독성이 안 좋다… 어쩐지 나한테 plain으로 하는 거 맞냐고 계속 물어봤었는데 나는 그래도 제일 기본적인 채소나 소스가 들어있는 게 plain인 줄 알았는데 말이야. 그래서 처음에는 그냥 그대로 먹으려다가 아무래도 그러기엔 좀 아쉬워서 햄버거랑 ..

Me 2023.09.01

세 개 모두 네 개로

일 년 전에 받아봤던 친구의 여행기를 일 년 만에 다시 보니까 느낌이 새롭다. 그때 내가 질문에 답장했던 것들을 모아뒀던 게 생각나서 찾아보다가 발견한 거 나 진짜 라라랜드랑 뉴욕 간다. 꽤 오래전부터 계획한 해외여행인데 이제 정말 곧이다. 뉴욕 가서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 내 최애 뮤지컬은 하데스타운, 위키드, 시카고, 아이다, 캣츠인데 아이다는 이제 어디에서도 안 하고 캣츠는 항상 오리지널 내한으로만 봤었고 시카고도- 원래는 가서 오리지널을 볼 생각이었는데 한국에서 내한 공연 봐서 하데스타운이랑 위키드만 남았다. 그래서 여행 가서 두 작품을 하나는 마티네로 낮에 보고 그날 저녁에 다른 작품을 보려고 했는데 가만 보니 여행 가서 두 작품씩이나 보는 건 시간이 조금 아까운 것도 같아서 고민하다가 결국 표..

Me 2023.07.23

[23년 상반기] 그니까 내 말은 너를 다 알고 싶어 - 2

오타니 선수가 고등학생 때 세워놓은 만다라트 계획표가 있고 그것들을 정말로 실천해나가고 있다는 걸 보고 이걸 세워야겠다고 생각했다. 생각? 세워야겠다. 지금 하는 이야기들은 만다라트 계획표와 관련 없이 일단 드는 생각들이다. # 책 생각도 잘하고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고 싶다. ㅋㅋ 나의 것들이 더 깊이 있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어야겠다. # 운동 요즘 정말 운동을 안 한다. 마지막 근력 운동이 언제였는지 기억도 안 난다. 글쓰기처럼 운동도 지금이 운동할 때인가? 그럴 바엔 이걸 하자- 가 반복되면서 계속 미뤘는데 당근에서 피티를 못 받게 돼서 양도한다는 걸 보고 두 번 받게 됐다. (근데 그냥 원래 센터 측에서 체험권 주는 건데 체험하러 오세요! 하면 사람들이 경계하면서 많이 안 오니까 ..

Me 2023.06.30

[23년 상반기] 그니까 내 말은 너를 다 알고 싶어 - 1

방금 마트에 갔다가 마트 바구니에 내가 가져간 장바구니를 놓고 왔다. 내가 아끼던 건데. 빨간색에 쿠키몬스터가 그려져 있던 거였다. 엄청 쨍한 빨강을 좋아해서 정말 좋아했던 가방이었다. 물건에 대한 애착이 커서 버릴 때가 되면 마음이 아파서 사진과 동영상을 많이 찍어두는데 이 친구는 이렇게 갑작스럽게 이별해버렸다. 그래서 이렇게라도 기록해두려고 한다. 그러면서 기억과의 이별에 관해 생각했는데 요즘엔 글을 쓰려고 해도 ‘그 시간에 차라리 ~를 하는 게..’ 하는 마음에 한동안 기록을 안 했는데 그러면서 사라져버렸을 것들이 있을 거란 생각에 아쉬워서 키보드를 두들기는 중 작년에는 아무리 바빠도 매 분기 빼놓지 않고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올해 1분기가 끝날 때는 일이 많아서 결국 미뤘다. 2분기가 끝나가는 지금..

Me 2023.06.30

5월은 어쩜 이름도 May

휴학했다. 그리고 연구를 시작했다. 재밌다. 코드쿤스트는 군대에 있을 때 음악을 못 듣는 게 너무 힘들어서 그걸 정말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대. 나도 그래 음악이 없으면 안 될 거 같아 나 정말 일어나서부터 자기 전까지 계속 틀어놓거든. 음악의 매력이 뭐야? 그러게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런데 그 답이 결국 앞으로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겨야 하는지일 거 같아. 생각이 많다는 게 좋게 작용한다. 너무너무너무 좋다. 난 더현대서울이 좋아 후토마끼! 김밥도 좋아 도넛도 좋아 케이크는 예뻐 장미도 예뻐 탕후루는 처음이야 선배님은 자랑스러워 심장은 빨리 뛰어 놀랍게도 한신포차에서 하이볼 두 잔 마신 결과입니다. 그래도 정신은 늘 말짱합니다. 그 전에 몸이 거부하기 때문이죠. 축제네 꿈⭐은 이루어진다 … ..

Me 2023.05.31

20학번이즈히어 - 서울시 대학생은 시험이 끝나고 무얼 하는가

슬램덩크와 마리오 중에 고민하다가 마침 문화의 날이라 4DX도 할인하길래 마리오를 봤다. 이런 영화는 4DX로 보면 놀이공원에 있는 거 같아서 좋다. 유니버설 스튜디오에서 마리오 라이드를 타는 기분 (그래서 해리포터 4DX도 좋아했다) 닌텐도 마리오 카트 정말 좋아했는데 무지개 로드 오랜만에 반가웠다. 뒤에서 누가 치고 가거나 방향을 조금 잘못 잡으면 금방 낭떠러지로 떨어져버려서 잘 안 했던 게 생각난다. 홈커밍데이가 있었다. 인생의 목표에 관해 이야기했다. 당신의 인생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재밌었지만 늘 그렇듯 아쉬운 게 많다. 뭔가 부끄럽다. 다음에 더 잘하고 싶다. 이야기 많이 해서 좋았고 감사했습니다. 당근 마켓으로 물건을 많이 팔았다. x발 비용들을 회수했다. 금액이 꽤 된다. 정리하길 잘했다...

Me 2023.05.03

되다

1. ‘그건 정말 시간을 갈아서 돈을 만드는 건데 굳이 그럴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해요’에 원래 돈은 시간을 갈아서 버는 거라고 하신 게 인상적이었다. 돈은 정말 시간을 갈아야만 벌어지는 걸까? 재테크 유튜버들이 ‘수익 창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고~’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는 게 이런 뜻이었구나. 시간 멈춰두고 쉬고 싶다고 한 번씩 이야기하지만 이게 양아치적인 사고라는 것도 안다. 아무것도 잃지 않고 얻기만 하고 싶다는. 시간과 돈은 동치인 줄 알았는데 시간 >>>>>>>>>>>>>> 돈이라는 걸 정말 많이 느낀다. 당장에 어떤 사람이 나의 비전이 마음에 든다며 장학금을 무한히 지급해준다고 하는 가능 세계는 있지만 누군가가 나에게 시간을 더 주겠다고 하는 가능 세계는 없다. 시간으로 돈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치..

Me 2023.04.25

이젠 조금 알 거 같아 날

핫핑크보다 진한 보라색을 더 좋아해 또 뭐더라 단추 있는 파자마 립스틱 좀 짓궂은 장난들 ‘스물셋’처럼 모르는 게 많고 혼란스러운데 조금 시간이 지나면 ‘팔레트’의 ‘이젠 조금 알 거 같아 날’에 가까워질 수 있을지 궁금했고 LJ 언니는 나도 그랬던 거 같아, 그리고 정말 팔레트에 가까워지고 있는 거 같아. 라고 했다 이젠 조금 알 거 같아 멍하게 생각이 흘러가는 대로 두거나 글이나 말로 비워내는 걸 좋아해 삶의 낙이야 음악을 이렇게나 좋아한다는 걸 깨달은 게 너무 좋다 어떤 프로젝트를 어떻게 propose 할 건지 midpoint와 final 발표 때 무슨 이야기를 할지 벌써 구상하고 있다는 게 재밌다 너무… 좋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무엇을 할까 상상하는 거 사실 아직 현실을 잘 몰라서 그렇긴 함 ㅎ..

Me 2023.04.12

할 일을 하자

# 현 상태 기분 좋음 밥을 먹었기 때문이야. 고기를 쌈 싸 먹고 싶었는데 근처에 1인분을 파는 데가 있나 싶어서 그냥 집에 가던 길에 여기가 생각났다 놀랍게도 2년 만이었다. 진짜 좋았다. 다음에 또 가야지. 과제도 많고 수업도 많았는데 잘 끝냈다. 이렇게 안정적으로 과제를 마무리한 건 정말 오랜만이다. 삶의 낙이 뭐냐는 질문에 가장 먼저 떠오른 건 뮤지컬 보는 거. 근데 지금 안 보고 있잖아? 뭐라고 대답해야 하는지 몰랐던 게 좀 의외였다. 낙은 있을 텐데 말이야 내가 살아있게 하는 원동력은 무엇이든 있을 거니까 특별히 ‘이거다!’라고 떠오르지 않는다는 건 그냥 다 좋아서 그런 거 같기도? 좋게 생각하자! # 뮤지컬을 봅시다 레드북 (3/14 ~ 5/28) 민경아 배우님 보고 싶다. 데스노트 (3/2..

Me 2023.04.03

위 두어렁셩 두어렁셩 다링디리

1. 건물을 지을 때 기둥이 똑바로 서 있는 게 중요하듯이 팔이 수직이 되도록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하는 걸 보고 정말이지 깨달아버렸다 이걸 지금에서야 깨닫다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말 정말 백만 번은 들은 거 같은데 정말 새삼 깨달아버렸다. 팔꿈치 각도가 어때야 하고 그런 것들을 되게 공식처럼(...) 생각하고 있었던 거 같다. 근데 저게 근본적인 거고 저걸 위해서 팔꿈치가 ~ 해야 하는 건데. 자극이 또다시 잘 들어오는 거 같아서 기분 좋았다. 요즘 운동을 너무 안 하는데 이젠 좀 해야겠다. 2. 대면 수업 재밌다. 지난 학기에는 뭔가 좀 보편적인 수업은 하나 밖에 없어서 대면 수업의 재미를 덜 느낀 느낌 지금은 정말 정말 재밌다. 요즘 질문을 잘한다. 정말 좀 성장한 듯! 이전에도 잘한다..

Me 202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