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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도 안녕 (22.04.24~22.04.30)

너무 피곤해서 눈이 막 감길 때 잠드는 것보다 딱히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을 때 잠들면 수면 질이 더 높다는 가설이 맞는 거 같다. 비와이 가사가 예술적이다. 요즘 갑자기 꽂혔다. 지난주에 단호박 3개 쪄서 한동안 그것만 먹었는데, 고구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쪘다. 진짜 맛있다 ㅠㅠ 고구마 진짜 최고다. 과거의 내가 한 행동이 자꾸 신경 쓰인다. 높은 확률로 사실 아무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흑역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무언가가 흑역사로 보인다는 건 그사이에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했는데. 알면서도 실천은 어렵다. 영화 '주토피아' OST인 에 Birds don't just fly they fall down and get up Nobody learns without getting it wron..

Me 2022.05.01

[뮤지컬] 2022년 레베카

본 지 벌써 몇 달 됐다. KINKYBOOTS IS BACK! 보러 가야지. 데스노트 끝나고 하나 보다. 뮤지컬은 한 번 공연하고 나면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봐야 한다. 레베카도 워낙 유명한 작품인 만큼 경험 삼아 보러 갔다. 댄버스 부인 역으로 신영숙 배우님을 보고 싶었던 것 외에는 캐스팅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여기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음...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정말 재미없었다. ㅠㅠ 굳이 안 좋은 이야기를 쓰면서까지 뮤지컬 후기를 왜 적는 거냐... 라고 누군가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게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경험이어서 기록해두고 싶다... 별로였던 포인트 1. 스토리 스토리가 개판이다. 사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진 잘 모르겠다. 그날 너무..

Beauties 2022.04.30

방울토마토를 많이 먹다가 깨달은 거

방울토마토를 한꺼번에 많이 씻어놓고 먹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집어먹게 된다. 워낙 양이 많아서 그렇게 해도 줄어드는 게 잘 안 보인다. 그러다 문득, 그릇에 스프 통을 연결해서 스프가 끝없이 나오게 했더니 평소보다 몇 배의 양을 더 많이 먹었다는 실험 결과가 생각났다. 그릇이 비질 않으니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가 잘 안 보이는 거다. 그러다 또 문득 시간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또 문득 감정과 노력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방울토마토도 스프도 시간도 감정도 노력도 모두 다 하염없이 소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당장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고갈되겠지. 그러니까 과소비하지 않으려면 리밋을 정해놔야 한다. 어느 정도까지만 시간을 써야겠다. 감정을 써..

Me 2022.04.30

각각 다루기엔 분량이 애매해서 그냥 한꺼번에 하는 이야기들

> 프레스류의 운동을 할 때 밀 때는 정말 힘이 없어서 안 밀리는데, 그러다가 어떻게든 가동범위의 끝에 도달하고 나면 그때부터 버티는 건 오히려 쉽다. 과학적으로 일의 정의는 힘 • 변위이므로 미는 동안에는 양의 일을 하지만 버티는 동안에는 아무리 힘을 가하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일의 크기는 0이다. 그런 걸 보면, 오히려 버티는 게 덜 힘든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면서도 그것도 결국 힘을 주고 있는 거기 때문에 힘들긴 하다. > 결 결 어감도 좀 묘하다. 근력 운동을 할 때 근육의 결을 따라 움직여야 근 비대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고기를 자를 때도 결을 따라 자른다. 근육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그것을 구성하는 것들이 (와 여기까지 모든 단어가 다 기역으로 시작했다. 신기가 방기다.) 질서 있게 모여서..

Me 2022.04.27

카페 안 가고 카공하기

순서 1. 유튜브에서 '카페 음악'을 검색한다. 2. 마음에 드는 걸 재생한다. 3.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4. 장작 타는 소리를 재생한다. 5. 마스크를 낀다. (마스크 낀 김에 집 안을 환기한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자주 못 여니...) 6. 음료를 준비한다. 빨대도 사용하면 좋다. 7. 풀 집중한다. 장점 1. 커피값 4,500원을 아낄 수 있다. 2. 커피값을 아낀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다. 3. 카페 음악을 고를 수 있다. 4. 카페 음악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5. 외출 준비에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6.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다. 7. 콘센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8. 배터리가 다 됐는데 충전기가 없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다. 단점 1. 갑자기 침대에 들어가고 싶..

Me 2022.04.24

몽글몽글 (22.04.17~22.04.23)

하루 종일 기분이 몽글몽글하다. 사실 최근에 이런 적 꽤 많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 무언가를 깨달을 때의 기분이 정말... 뭐라고 표현하지. 황홀함이나 벅차오름인가. 그리고 그 후에는 몽글몽글함이 남는다. 오늘 이런저런 깨달음을 많이 얻어서 막 영감이 폭발하고 몽글몽글한 일이 많았다. 미쳤다고 감탄하면서 속으로 기립박수치고, 내가 컴퓨터공학 전공이라서 너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근데 지금까지는 너무 열심히 안 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낮잠을 잘 활용해야겠다! 정말 피곤할 때 계속 버티지 말고 잠깐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완전 리셋되고 좋다. 집안일을 엄청 많이 했다. 닭가슴살 굽고 당근 비트 로메인 씻고 단호박 찌고 청소도 했다. 중간에 닭가슴살이랑 로메인만 한 번 더 준비하는 거 ..

Me 2022.04.23

번아웃 전에 번부터 (22.04.10~22.04.16)

시간이 맞아서 LG 경기를 잠깐 봤는데, 1회 초에 계속 안타 내주길래 안 보다가, 중간에 다시 틀어봤더니 선취점을 낸 상태였고, 오늘 이기나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홈런 맞길래 껐더니 역전승했다. 내가 안 보니까 잘하네. ㅎㅎ 엠아이스위트 마카롱 가게 사장님이 4월에 기념일이 없어서 비교적 덜 바쁘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마카롱을 만들고 계신다. 아... 나도 먹고 싶어... 사서 냉동해둬야겠다. ㅠㅜ 매사에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자괴감 든다. 아 ㅋㅋ 갑자기 생각났네. 이건 설레는 거였지. 맞다. 밤에 피곤하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이틀 동안 11시 30분에 잤다. 그리고 어제는 6시 30분, 오늘은 5시 45분에 일어났는데, 꽤 괜찮다. 조금 빈둥거려도 아직 ..

Me 2022.04.16

노력

무언가에 대해 '그걸 어떻게 해', '난 절대 못 할 듯', '불가능해', '난 ~해서 안 돼'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럼으로써 본인은 그걸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걸 할 수 없는 삶을 살 거라고 단정 지어 버리는 거 같다. 가스라이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요즘 이 단어가 학술적인 정의와는 약간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저렇게 말하는 건 결국 본인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하는 일인 거 같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이렇다 하고 말하는 것에는 분노하면서, 정작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후부터는 아무리 터무니없는 목표라도 나는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사람이 ..

Me 2022.04.11

데카르트, 너는 틀렸다.

예전에 학교 커뮤니티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퇴근하고 오만상 짜증 200%였는데 헬스장 가서 무게를 풀로 쳤는가? - Yes 샤워할 때 디즈니 OST (오늘은 언더더씨)를 틀어놓고 따라 불렀는가? - Yes 혹시 가사 중에 "언더더씨" 파트만 따라불렀는가? - 부끄럽지만 Yes 그래서 지금 기분 좋은가? - Yes "정신이 신체의 시녀다." "데카르트, 너는 틀렸다." 맨 마지막의 ‘데카르트, 너는 틀렸다.’ 이 문장이 너무 좋아서 한동안 마음속에 지니고 다녔다. 지난주 내내 기분이 꿀꿀했는데, 상황상 운동을 못 했던 것도 있지만 기분이 안 좋다 보니 운동하기 싫어졌다. 그러다가 오늘, 또 음의 사이클을 발견한 거 같아서 이걸 끊어내고자 운동하러 갔는데, 첫 세트부터 느꼈다. 심장 박동이 빨라지니까 역시..

Me 2022.04.10

행복세게하자 (22.04.03~22.04.09)

가족들이랑 같이 아침 먹고 드라이브 갔다. 날씨 좋아서 기분도 좋았다. 오랜만에 이야기 많이 해서 진짜 진짜 좋았다. 재밌는 조합의 친구들과 함께 피자집 갔다. 피자 엄청 맛있어 보였다. 냄새 진짜 좋았다. 그치만 난,,, 샐러드도 맛있었다. 치즈랑 베이컨 오랜만이다. 그리고 계란도 뭔가 특이하고 맛있었음. 처음에 하나만 주문했는데 다 먹었는데도 배고파서 한 접시 더 먹음. ㅋㅋ 아 오늘 하루 생각이 너무 많다. 머리 터질 거 같다. 닭가슴살 구웠다. 한동안 진짜 계란만 쭉 먹어서 닭가슴살 먹고 싶었는데, 코스트코에서 파는 닭가슴살 가격을 안 후로 다른 곳에서는 살 수 없게 되어버렸다. 그래서 못 먹다가 지난주에 엄마가 사다 줘서 드디어 구워 먹음. 고마엉 !!! 로메인도 맛있고 버섯도 맛있고 고구마도 ..

Me 2022.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