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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NER] 2022 CONCERT ‘THE CIRCLE’

요즘 위너한테 신경을 많이 못 썼다. 멤버들이 소집해제 후에 이런저런 활동을 하고 방송에서 각자의 마음 아픈 이야기들을 고백하기도 했는데 마음이 아프긴 했지만 그걸 차마 볼 수가 없었다. 그래서 위너가 콘서트를 한다고 했을 때도, 작년에 송민호 솔로 콘서트를 갔기도 했고 내가 위너를 좋아하는 것의 90% 정도는 송민호가 차지하고 있어서 갈까 말까 고민했다. 그러다 어쩌면 이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예매했고 안 갔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다. 근데 이게 웃긴 게, 후회하지도 못했을걸? 후회라는 건 무언가를 잘못 선택했다는 걸 나중에 깨닫고 아쉬워하는 건데, 콘서트를 안 갔으면 내가 무엇을 느끼고 얻었는지도 알 수 없으니 비교 대상이 없어서 후회도 못 했겠지. 사실 콘서트 티켓이 배송돼도 그냥 아 왔구..

Beauties 2022.05.06

[CF] Round #787 (Div. 3) _ 220505

오-월은 푸-르구나- 우리들은 자란-다 오늘은 어린이날 우-리들 세상 https://codeforces.com/contest/1675 https://codeforces.com/contest/1675 codeforces.com 원래는 이왕 그린이 된 거 다음 주에 있는 Div.4를 참가해보려고 했는데 오늘 컨디션이 너무 좋았고 Div.3인 김에 오랜만에 참가했다. 최근에 B에서 막힌 적도 많고 가장 최근 Div.3에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긴장했는데 다행히 오른다! A. Div.3 A를 틀리는 사람이 있다...? 다급한 마음에 처음에 a랑 x, b랑 y 값을 반대로 비교했고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잘못 짰다. ㅠㅠ 침착하자. int main() { ios::sync_with_stdio(0); cin.tie(..

Programming 2022.05.06

4월도 안녕 (22.04.24~22.04.30)

너무 피곤해서 눈이 막 감길 때 잠드는 것보다 딱히 피곤하다는 느낌이 없을 때 잠들면 수면 질이 더 높다는 가설이 맞는 거 같다. 비와이 가사가 예술적이다. 요즘 갑자기 꽂혔다. 지난주에 단호박 3개 쪄서 한동안 그것만 먹었는데, 고구마가 너무 먹고 싶어서 오랜만에 쪘다. 진짜 맛있다 ㅠㅠ 고구마 진짜 최고다. 과거의 내가 한 행동이 자꾸 신경 쓰인다. 높은 확률로 사실 아무것도 아닐 텐데 말이다. 흑역사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면서, 무언가가 흑역사로 보인다는 건 그사이에 성장했다는 의미라고 했는데. 알면서도 실천은 어렵다. 영화 '주토피아' OST인 에 Birds don't just fly they fall down and get up Nobody learns without getting it wron..

Me 2022.05.01

[뮤지컬] 2022년 레베카

본 지 벌써 몇 달 됐다. KINKYBOOTS IS BACK! 보러 가야지. 데스노트 끝나고 하나 보다. 뮤지컬은 한 번 공연하고 나면 또 언제 돌아올지 모르기 때문에 기회가 있을 때 봐야 한다. 레베카도 워낙 유명한 작품인 만큼 경험 삼아 보러 갔다. 댄버스 부인 역으로 신영숙 배우님을 보고 싶었던 것 외에는 캐스팅은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 여기부터 스포일러 있습니다. 음... 그리고 결론적으로는 정말 재미없었다. ㅠㅠ 굳이 안 좋은 이야기를 쓰면서까지 뮤지컬 후기를 왜 적는 거냐... 라고 누군가 물을 수도 있겠지만, 이렇게 큰 충격을 받은 게 개인적으로는 의미 있는 경험이어서 기록해두고 싶다... 별로였던 포인트 1. 스토리 스토리가 개판이다. 사실 내가 제대로 이해한 건진 잘 모르겠다. 그날 너무..

Beauties 2022.04.30

방울토마토를 많이 먹다가 깨달은 거

방울토마토를 한꺼번에 많이 씻어놓고 먹는 중이다. 그러다 보니 한 번 먹기 시작하면 계속 집어먹게 된다. 워낙 양이 많아서 그렇게 해도 줄어드는 게 잘 안 보인다. 그러다 문득, 그릇에 스프 통을 연결해서 스프가 끝없이 나오게 했더니 평소보다 몇 배의 양을 더 많이 먹었다는 실험 결과가 생각났다. 그릇이 비질 않으니 내가 얼마나 먹었는지가 잘 안 보이는 거다. 그러다 또 문득 시간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 또 문득 감정과 노력도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방울토마토도 스프도 시간도 감정도 노력도 모두 다 하염없이 소비할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지금 당장은 계속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언젠가는 고갈되겠지. 그러니까 과소비하지 않으려면 리밋을 정해놔야 한다. 어느 정도까지만 시간을 써야겠다. 감정을 써..

Me 2022.04.30

각각 다루기엔 분량이 애매해서 그냥 한꺼번에 하는 이야기들

> 프레스류의 운동을 할 때 밀 때는 정말 힘이 없어서 안 밀리는데, 그러다가 어떻게든 가동범위의 끝에 도달하고 나면 그때부터 버티는 건 오히려 쉽다. 과학적으로 일의 정의는 힘 • 변위이므로 미는 동안에는 양의 일을 하지만 버티는 동안에는 아무리 힘을 가하는 중이라고 하더라도 일의 크기는 0이다. 그런 걸 보면, 오히려 버티는 게 덜 힘든 게 당연한 거 같기도 하면서도 그것도 결국 힘을 주고 있는 거기 때문에 힘들긴 하다. > 결 결 어감도 좀 묘하다. 근력 운동을 할 때 근육의 결을 따라 움직여야 근 비대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고기를 자를 때도 결을 따라 자른다. 근육도 그렇고 고기도 그렇고, 그것을 구성하는 것들이 (와 여기까지 모든 단어가 다 기역으로 시작했다. 신기가 방기다.) 질서 있게 모여서..

Me 2022.04.27

카페 안 가고 카공하기

순서 1. 유튜브에서 '카페 음악'을 검색한다. 2. 마음에 드는 걸 재생한다. 3. 귀에 이어폰을 꽂는다. 4. 장작 타는 소리를 재생한다. 5. 마스크를 낀다. (마스크 낀 김에 집 안을 환기한다.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창문을 자주 못 여니...) 6. 음료를 준비한다. 빨대도 사용하면 좋다. 7. 풀 집중한다. 장점 1. 커피값 4,500원을 아낄 수 있다. 2. 커피값을 아낀 뿌듯함을 만끽할 수 있다. 3. 카페 음악을 고를 수 있다. 4. 카페 음악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5. 외출 준비에 드는 시간을 아낄 수 있다. 6. 이동 시간을 아낄 수 있다. 7. 콘센트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8. 배터리가 다 됐는데 충전기가 없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는다. 단점 1. 갑자기 침대에 들어가고 싶..

Me 2022.04.24

몽글몽글 (22.04.17~22.04.23)

하루 종일 기분이 몽글몽글하다. 사실 최근에 이런 적 꽤 많았는데 오늘은 특히 더 그렇다. 무언가를 깨달을 때의 기분이 정말... 뭐라고 표현하지. 황홀함이나 벅차오름인가. 그리고 그 후에는 몽글몽글함이 남는다. 오늘 이런저런 깨달음을 많이 얻어서 막 영감이 폭발하고 몽글몽글한 일이 많았다. 미쳤다고 감탄하면서 속으로 기립박수치고, 내가 컴퓨터공학 전공이라서 너무 좋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근데 지금까지는 너무 열심히 안 했다.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 낮잠을 잘 활용해야겠다! 정말 피곤할 때 계속 버티지 말고 잠깐이라도 자고 일어나면 완전 리셋되고 좋다. 집안일을 엄청 많이 했다. 닭가슴살 굽고 당근 비트 로메인 씻고 단호박 찌고 청소도 했다. 중간에 닭가슴살이랑 로메인만 한 번 더 준비하는 거 ..

Me 2022.04.23

번아웃 전에 번부터 (22.04.10~22.04.16)

시간이 맞아서 LG 경기를 잠깐 봤는데, 1회 초에 계속 안타 내주길래 안 보다가, 중간에 다시 틀어봤더니 선취점을 낸 상태였고, 오늘 이기나 싶어서 보고 있었는데 갑자기 홈런 맞길래 껐더니 역전승했다. 내가 안 보니까 잘하네. ㅎㅎ 엠아이스위트 마카롱 가게 사장님이 4월에 기념일이 없어서 비교적 덜 바쁘다고 하시면서 새로운 마카롱을 만들고 계신다. 아... 나도 먹고 싶어... 사서 냉동해둬야겠다. ㅠㅜ 매사에 더 잘할 수 있었을 거 같다는 생각에 자괴감 든다. 아 ㅋㅋ 갑자기 생각났네. 이건 설레는 거였지. 맞다. 밤에 피곤하기도 하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들이고 싶어서 이틀 동안 11시 30분에 잤다. 그리고 어제는 6시 30분, 오늘은 5시 45분에 일어났는데, 꽤 괜찮다. 조금 빈둥거려도 아직 ..

Me 2022.04.16

노력

무언가에 대해 '그걸 어떻게 해', '난 절대 못 할 듯', '불가능해', '난 ~해서 안 돼'라는 식으로 말하는 걸 극도로 싫어한다. 그럼으로써 본인은 그걸 할 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그걸 할 수 없는 삶을 살 거라고 단정 지어 버리는 거 같다. 가스라이팅에 대한 이야기가 많은데, 사실 요즘 이 단어가 학술적인 정의와는 약간은 다르게 사용되고 있는 거 같긴 하지만 어쨌든, 저렇게 말하는 건 결국 본인이 스스로를 가스라이팅 하는 일인 거 같다. 다른 사람이 나에 대해서 이렇다 하고 말하는 것에는 분노하면서, 정작 스스로가 스스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관리하기가 쉽지 않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된 후부터는 아무리 터무니없는 목표라도 나는 그걸 이룰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사람이 ..

Me 2022.04.11